푸념글입니다. 심란한 마음 이랄까요.
존중
8
54
0
00:57
“에휴… 또 이 시간까지 컴퓨터 붙잡고 있네.
(스스로 한탄을 합니다.)
방은 조용한데 키보드 소리만 들리니까 사람이 더 쓸쓸합니다.
밥이라고 해봐야 대충 남은 김치에 김가루 비벼 먹고,
컵라면 하나 옆에 놔두면 괜히 든든한 척은 되는데…
정작 냉장고 열어보면 물이랑 술밖에 없습니다.
젊을 땐 ‘조금만 더 버티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어느새 중년이 돼버렸네요.
좋은 차, 넓은 집은커녕
책상 하나 겨우 놓인 방에서
모니터 불빛으로 하루 마감하는 게 일상 입니다.
그래도 또 내일 되면 출근 준비하고,
할인하는 소시지 사 오고,
전기세 아끼려고 불 끄고 살겠지요.
가끔은 그런 생각 듭니다.
사람은 원래 대단하게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안 무너지고 하루 넘기는 게 인생인가 싶습니다.”
콤퓨타에는 여꿈 사이트를 켜놓고 혼자 혼술하며 늙어가는 독거중년이네요.
그리고 이 가난에서 벗어나지도 못하면서 베트남을 생각하고 있네요. 아직 정신 못차렸나봐요.


제니퍼
그레이브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