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벳 4부]비 내리는 호치민, ㅇㅌ 대반전
후
23
155
0
17:17
안녕하세요 후 이빈다
첫날 '한잔해'에서 너무 달렸던 탓인지 눈을 뜨니 이미 세상은 환했습니다
일행들과 좀비처럼 기어 나가 후띠유 한 그릇으로 겨우 생명 연장만 했습니다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오늘이 바로 'ㅇㅌ' 출격일인데 쉴 수는 없었습니다
다들 아시는 그 묘한 두근거림이 올라오니 신기하게도 몸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오후 4시부터 비가 주룩주룩...
'이거 오늘 수량 안 나오면 어쩌나' 싶어 담배만 연신 태우며 하늘만 봤습니다
다행히 5시가 넘으니 비가 싹 그치는데, 정말 십년감수했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그랩을 탔는데 기사가 저를 옆 블럭에 내려주는 소소한 이벤트도 겪었습니다
(제가 잘못찍은겁니다...식겁...)
우여곡절 끝에 도착해 저희는 3순번으로 자리를 잡고 실장님 브리핑을 들었습니다
이때 먹는 ㄱㄹ게티가 웬만한 요리보다 맛있는 거 다들 아실 겁니다
드디어 대망의 시간, 문밖에서 "또각또각" 구두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기대되면서도 스트레스 받고 긴장되고 멜랑꼴리한 그 기분은 언제 느껴도 참 묘합니다
30명씩 2개 조, 무려 60명이 제 앞을 지나가는데 제 눈이 의심스럽더군요
'오늘 무슨 날인가? 호치민 애들 다 어디 갔나?' 싶었습니다
1조 보내고 2조까지 봤는데 정말 가슴이 턱 막히는 그 기분, 다들 아실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매의 눈으로 겨우 인원을 맞췄습니다
그렇게 부어라 마셔라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마담이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 마담, 나이도 젊은데 술도 시원시원하고 노래 실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화끈한 성격으로 방 분위기를 싹 바꿔놓는데, 초이스 때의 서운함이 싹 가시더군요
결국 기세가 올라 소주를 추가했고, 숙소로 이어진 술자리에서 냉장고까지 탈탈 털었습니다
마지막 소주 2병 남았을 때의 그 아쉬움... 결국 강제 해산으로 화려한 밤을 끝냈습니다
혹시 이쯤에서 과연 다음 날 제 발은 무사했을지 궁금하신분 계십니까?

예...뻗었습니다...
![]()

꿀벌
빠라밥

꽃등심
콩싸이콩베
호미이12

그레이브디거
아이미
인천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