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오전] 

나는 초조하게...... 황제 본점 대기실에 앉아 억수같이 내리는 장대비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ㅡㅡ

비 핑계정도로....... ....숙소 복귀 지연을 ....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남은 가족들이 이해 해줄리 만무하다. ^^

계속해서 그랩 어플로 택시를 호출 해 본다.....

오오? 드디어 한대 ... 잡혔다. ^^ 황제 앞으로 5분뒤 도착 예정.

잠시 뒤 택시가 도착했고....곧바로 빗속을 뚫고 아버님을 이끌고 택시를 타려고 하는 순간.......

그걸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황제 꽁들이 신속하게 우산을 펴서......씌워주며 함께 택시 타는 곳까지 에스코트 해준다.

(오오...... 황제 꽁들의 이 세심한...... 배려....~ 또 한번의 감동이다....)

참 희안하게 숙소 도착하니......... 비가 말끔히 그쳤다. ㅡㅡㅋ

(이제  비 때문에 복귀가 늦었단 변명도 안통하겠구만....ㅡㅡ 하하... 해까지 쨍~ 하고 내비치네....ㅡㅡ ...~)

역시 어머니에게 한소리 들었다.  우린 이렇게 배고픈데 그렇게 둘이만 따로 나가서 밥먹고 마사지 받고 오는게 말이 되냐고....ㅡㅡㅋ

ㅡㅡ;;  (눼눼... ㅜㅠ 죄송하구만유.....)

나는 한소리 열심히 듣고.....

아버님은 ..... 모른척하고 슬그머니......발코니에 나가 담배 한대 맛 깔나게 피우시며......

크허... 날씨 좋쿠만..... 하신다. ㅡㅡ;;;

(아버님.....좀...얄미워요........ㅜㅠ)

에효~ ........아파트형 숙소는...... 가족여행 숙소로서.... 이게 단점이려나......^^

호텔처럼 조식을 주는 곳이 아니니깐........ ^^;; 그렇다고...남은 가족들이.... 가이드 해 주는 사람없이..... 배고프다고 숙소밖에 나가 ...... 뭔가 사먹기에는 ......좀.....그렇겠지.....

그렇지만..... 온가족이 함께 한 숙소에 모두 모여 기거 할수 있는 곳도 또 아파트형 숙소만한데도 없고..........(호텔은 한 객실에 6인 들어갈 수 있는 곳은... 거의 존재하지 않음.^^)

아파트가 가족여행 숙소로는.......그렇게 장단점이 존재하는 듯 하다. ^^

재빨리 그랩 어플로 간단히 반미 샌드위치등을 주문해 허기들은 면하게 해준 뒤 짐 정리를 시작했다.

아버님은 아까 먹은 국수가 ....  또 배가 금방 꺼졌다고...... 반미 샌드위치도 맛나게 드신다....ㅡㅡ;;

ㅎㅎㅎ 과연.... 가족들 중 .... 넘버원의 식성..... (그런데 가족들중 가장 피골 상접형으로 마르심.ㅡㅡㅋ) 

어쨌든..... 우린 이제 숙소를 옮겨야 했다. 

드디어 이곳 호치민 여행에서........가장 핵심이자 하일라이트인...... 

여꿈빌라로 이동하여 1박 하는 날... ~ 

여꿈빌라가 .... 여꿈 숙소들중 가장 상위급 호화 럭셔리 숙소인 만큼 ...... 

드는 비용도 가장 높지만....^^;; (3룸 아파트 5박 비용보다 빌라 1박이 더 높은 ......ㅋ )

그만큼 특전은 있다.

바로 숙소 이용기간 동안 지원 되는 10시간의 기사 포함 렌트카.

이 지원. 우리 가족에겐 매우 큰 혜택이다. 

가족이 6명씩이나 되서....... 택시도 항상 2대를 불러 따로 타고 다녀야 해서 좀 번거로웠던 차에.....

우리에게 지원되는 차량은 무려 16인승 승합차량.

짐 몽땅 싣고 6명이 타도 자리가 남아 돌만큼 널널 그 자체인 차량이다. ㅎㅎㅎ ^^

이제 숙소 담당이 하루님에서 빌라 전담이신 쿨곰님으로 변경. 

쿨곰님의 안내에 따라 ... 기사와 카톡도 연결 되고.......

잠시 뒤.........

선라 시티뷰 앞으로 16인승 차량이 떠억~ 하니 당도 한다. 

그동안 따로 따로 각자 택시 타는게 조금 버거웠던 가족들은 환호한다....... ㅎㅎㅎ ^^

(ㅎㅎ 오늘 하루만큼은 택시 안탑니다~ ㅎㅎㅎ)

화가 나있던 어머님도 점차 화가 누그러져가는듯 하다.... ^^

하지만... 그 화...... 완전히 누그러트릴려면....... ㅎㅎ..... 한번 더 푸쉬가 필요하다.......

나는 제안한다.

아까 아버님과 나만 그렇게 다녀왔으니....... 이제는 남은 가족들이 ......편히들 맘껏 마사지 받고 오시라고...

아버님과 나는 .... 그동안 따로.... 마트 가서 장이나 좀 보고 오겠다고.........

그렇게 해서 ....남은 가족들을 데려다 준 마사지는......

호치민 1군 쪽에 있는 디엘로 스파.

이곳 평이 꽤나 괜찮은 편이고 (이곳에서도 소개 된 적이 있는 건마 였던 곳으로 기억이 난다...^^)

무엇보다 키즈 마사지 메뉴가 별도로 있어서 선택했다.

(ㅎㅎ 어린이들이 마사지를 받고 싶어 할 줄이야.........이건 좀 의외였다. ^^;;)

원하시는대로 실컷 받고 오시라고 120분 끊어주고....... ㅋㅋㅋ (120분이면 난 좀 지겹던데...ㅎㅎ)

아버지와 나는 다시 차를 타고 .... 하탐 으로 향한다.

기사와 아버지는 차에서 잠시 대기 ....... 나는 하탐에서 넉넉히 환전을 한 뒤.........

차에 다시 타려다...... 하탐 옆에 과일 가게가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ㅡㅡ+

잠시 생각에 잠겼다.

가족들이.... 벳남에오면.... 이곳에서  나오는 열대 과일 모두를 종류별로 먹어보고 싶다는 요구안이 생각 났기 때문이다. ^^

(그래 벳남 왔으면 먹고 싶은 열대 과일들을.... 모두 다 먹여 드려야 인지상정~.......^^)

과일가게로 다가가  스윽~ 하고....훓어보니

미리 손질해 먹기 좋게 잘라 파는........ 랩씌운 포장의 과일들이다.

흠~ 뭐... 이정도면 .... 벳남 대부분 열대 과일 종류는 여기 다 모여 있는건가.....ㅡㅡㅋ...  

망고, 애플망고, 파인애플, 수박, 파파야, 용과, 잭프루트....등등.......  좌판에 깔아논거 전부 한두종류씩 닥치는데로....막 골라 담다 보니 15팩 이나 골랐다.......ㅡㅡ (어...? .... 너..너무 많은가......음...)

뭐... 그래봐야 팩 1개당 3~4만동 정도.......  ^^;;  

그래... ㅎㅎㅎ 모자란거보단 남아도는게 낫지...ㅎㅎㅎ

복잡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차량을 생각해서........ 따로 계산 안맞춰보고.....과일가게 주인이 불러주는대로 값을 신속히 치르고....

재빨리 다시 차량에 올라탔다.

이제  마트가서..... 장을 좀 봐볼까 하고..... 기사에게 인근 마트로 가자고 얘기 한 뒤...........

 .... 

문득.......

근데........ 이 과일가게 주인이 과연 정직하게 계산해서 돈을 받았을까...... 궁금 해졌다.

차 안에서 과일팩들을 하나하나 꺼내 계산한 금액과 맞춰본다............

ㅎㅎㅎ 그럼 그렇지.......

....과일 1팩 분량을 눈탱이 쳐 ..... 가격을 더 받았다.

ㅎㅎㅎ 요 ㅅㅋ 봐라.......ㅡㅡ^

1팩 분량이라고 해봐야 3~4만동......식당에서 팁으로 주기에도 애매하게 작은 돈이라 

그거 더 줘봐야 별 상관은 없긴 한데............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기분이 살짝....나쁘다. ㅡㅡ^

가게 위치를 보니.... 위치도 잘 보이는 목 좋은곳에서 .....하는구만........

장사를 정직하게 해야지.......  쯪....  그런식으로 한두팩 눈탱이 쳐서 때돈벌고.... 부자되는것도 아닐텐데..... 괜시리.....이미지만 나빠지게 스리.... 쯪.... 

(혹시라도 하탐 옆 노상 과일가게에서 과일 사시게 되면 하나 하나 계산 맞춰들 보고 사시기를....ㅎㅎㅎ^^)

1군 내에서만 움직이는 중이라....... 차량 이동거리는 짧은데 1군 답게 교통체증이 장난이 아니다.

아버님도 창밖으로 내려다 보시며.... 혀를 내두르신다....

허허.... 얘들 이렇게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뒤죽박죽 뒤엉켜 다니는데 신기하게 사고가 안나네?

(ㅎㅎ 이것이 벳남 호치민의 교통 일상이지요.......ㅎㅎㅎ)

그렇게 우리는 1군 인근 쇼핑몰과 마트가 함께 있는곳에 당도 한다.

[7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