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헌팅후기!
어제 헌팅을 하러 가는글을 올렸는데 궁금해 하시는분들이
계실거 같아 후기 올려보겠습니다~~
먼저 끝까지 제곁에서 헌팅의 실제순간을 무한한 인내심으로
지켜주신 하노이의 귀하신분께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기찻길 거리에서 절망을 느끼며 한컷!
어제 미쳐가는 제 모습을 하노이의 귀한 분께서 안타까운
마음 으로 찍어 주셨어요ㅎㅎ.
헌팅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나름 꽂단장을 하고 기대에 부푼마음을 담아
귀하신분과 호안끼엠 거리로 향합니다~~
글로벌 사람들이 엄청 몰려잇는 핫플 맞습니다!
주변분위기는 이런모습!
포장하는사람들
목욕탕의자에 앉아서 맛나게 먹는사람들 그득~~~
영한 꽁들이 보이지만 쉽지는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주위를 살피다 그나마 눈에띠는 두명의 꽁을 발견!
주변 사진을 찍는척 하며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잘로캐스팅을 시도 했는데 사진속의 눈빛처럼
한방에 대답은 NO!!!!!!!!(너 미쳤니????)
꽁의 살벌한 눈빛에 완전 기가 팍 죽네요ㅠㅠ
바바바 한캔을 들이켰어요ㅜㅜ
순삭하고 바로 한캔더 주문을ㅎㅎ
약 40분간 닭꼬치 20개와 바바바 두캔만 먹고
쓸쓸히 일어납니다.ㅜㅜ
찻판부터 마상이 심해서 맥주도 안들어가는데...
이왕중에 닭꼬치는 왜이리 맛나는지ㅋㅋㅋ
2차 헌팅장소는 걸어서 젊은이들이 많다고 하는
성요셉성당으로 천천히 걸어서 이동.
찍으며 있었어요^^
주변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명의 꽁에게
용기를 내어 다시한번 다가가~~~
자연스럽게 번역기를 돌려봅니다...
""" 신짜오 난 한국사람인데 너와 같이 사진한장 기념으로
찍고 잘로친구를 할수 있을까??
번역기를 한참 보더니 말도 없이 사라집니다ㅜㅜㅜㅜ
주변사람들 눈치도 보이고 너무 창피한 마음에
성당뒤편에 사람이 없는곳에서 하늘을 한참 바라보았네요ㅜㅜ
내가 진정한 쏘우짜이인가?????
내가 그리 꽁들이 싫어할 스타일인가???????
귀하신분께서 마음 추스리시고 이제 미딩으로 넘어가서
한잔 하자고 하시지만.....
저는 카페에 헌팅계의 전설이신분이 추천해주신
나머지 두곳을 꼭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 귀하신분께
그 두곳을 같이가자고 부탁을 드렸어요~~ㅜㅜ
기찻길 거리는 화려하지만 벳꽁은 1도 없고
외국인들과 중국꽁만 가득합니다ㅜㅜ
시도도 못하고 실패ㅜㅜ
기찻길거리는 밤에 가면 참 아름답습니다!!!!
중궈꽁 두명!!!!
그래도 니들이 백인들보다는 낫다ㅎㅎ
마지막으로 헌팅의 전설이신분이 추천해주신
호암끼엠 호수의 핫스팟
KATINAT 카페로 향했는데.....
제가 운이 없는건지 아님 이곳이 영한꽁들이 핫플이
진짜 맞는건지 시도할 꽁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네요ㅜㅜ
호수주변엔 런닝맨들만 그득합니다ㅜㅜ 이추운 날씨에
반바지에 반팔티를 입고 참.. 대단들 하시더라구요ㅜㅜ
기대에 부푼 2시간전의 모습은 다 사라지고
저에겐 절망감만 쌓이는데....
내가 여기서 지금 뭐하고 있는건지ㅜㅜㅜㅜ
가는곳마다 자연스럽게 잘로따기를 성공하시는분들은
정말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제옆에 계시는 귀한분께서 이제 술한잔 마시며
기분을 풀자고 하셔서 미딩으로 쓸쓸히 이동
1층은 술집으로 되어있어요~~
간단히 당구 한겜을 치고난 후
당구볼이 빠사져라 큐대를 휘둘렀네요ㅋㅋ
1층 술집에서 얼음소주와 타이거로 귀한분의
생일파티를 시작했어요~~~
얼음소주 맛이 크~~~~으^^ 속이 시원해 집니다!!
기분을 풀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데....
어느 순간 장신의 하얀피부가 돋보이는 미모의 19살
서비스꽁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잘로 캐스팅을
한번에 성공하시는 귀한분의 광경을 보고 정말
깜짠 놀랐어요ㅎㅎㅎㅎㅎㅎ.
역시 하노이의 킹뎁 인정하는순간 입니다!!!
백번의 성공 글보다 한번의 성공하는 현장을 보니
다시 저도 용기가 살아납니다ㅎㅎ
나도 이대로는 멈출수가 없다!!!!!!
중간중간 술을따라주며 밝게 응대해주던
귀여운 꽁에게 저도 칼스버그 타워맥주를
주문하고....
다시 술잔을 따라 줄때 조심히 폰을 내밀며 잘로친구가
되어줄수있겠냐고 하니...
웃으면서 잘로친구를 승락하고 귀국전에 한번 만나겠다는
약속을 해줍니다^^
이친구도 제가 싫지는 않은지 중간중간 계속
다가와서 같이 한잔씩 마시며 얘기를 나눴습니다^^
다행히 한국어를 원어민수준으로 해서 대화가
물 흐르듯이 됏어요ㅎㅎ
2시간동안 절망의 순간들이 기억속에서 다 사라지고
성공의 기쁨이 이런거구나
진짜 생각지도 못한곳에서 이렇게 될수있다는게ㅎㅎㅎㅎ
옆에서 지켜보신 귀한분께서도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시고ㅋㅋ
생파 2차자리로 이동해서 만취를ㅋㅋㅋㅋ
결국 제숙소는 캐리어만 덩그러니 있고 어제밤도 귀한분의
침대 한켠을 제가 차지하며 하루를 마감했네요ㅎㅎ
헌팅후기를 요약하면.
제가 느낀건
길거리나 관광지에서 단기 여행자가 일반인에게
잘로친구를 요청한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걸
오늘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여행가셔서 일반인 헌팅이란 환상에 빠져서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부디 공정거래로 가라를 가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아직 제꽁은 수줍음이 많은지 어제 저와 사진은 찍는걸
망설여해서 다정하게 사진은 못찍었네요ㅎㅎ
저는 오늘 귀한분과 어제의 꽁들이 오늘도 일을 하기에
다시한번 가서 술한잔하며 좀더 친해지도록 빌드업을
하겠습니다ㅎㅎㅎㅎ.
단 한번의 잘로성공으로 절대 당일날 일반인을
공정거래없이 방으로 가셔서 홈런은 안된다는걸.....
설령 된다면은 꾸준한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어제의 하노이 헌팅후기였습니다.
지루한글이겠지만 읽어주신분들은
감사의 말씀 미리 드려여^^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