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베트남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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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베트남일지

속마음 14 105 0

야간근무중에 시간도 안가고 한글자 끄적여봅니다

뭐든 처음은 기억에 오래남는법이죠

첫사랑 첫키스 첫붐붐...

이이야기는 저의 첫베트남 여행기입니다


바야흐로 때는 코로나터지기 2~3년 전의 일입니다

첫방벳이기에 아직도 기억에 선하죠

30년지기 고추친구들이 모여서 연말망년회중

한녀석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이녀석은 모든유흥의 선구자같은 녀석이죠

생긴게 아기공룡둘리만화의 또치를 닮아서 별명이 또치였습니다


또치(30대유흥퍼펙트마스터):우리 이제 다들 자리도잡았고 남자끼리 해외여행도좀 가보고하자 언제까지 우물안개구리처럼 우리나라에만 박혀있을래 


속마음(30대퐁퐁남):해외좋지.. 근데 나 돈이없어 용돈타쓰는거 알잖아 집사람한테 여행간다고 돈달라하면 씨알도안먹힘


또치:븅딱아 내가 빌려줌 비행기값만 결제해달라그래


속마음:그래? 12개월 무이자로 가능?


또치:콜 


그렇게 급하게 비행기발권까지 친구가 해버리고 마음맞는친구

4명이 모였습니다 그때만해도 애들낳고 월급 전부같다바치고 

용돈타쓰는 퐁퐁남시절이라 궁핍했죠 지금이야 연봉도 크게

올랏고 돈띵구기 스킬 108개마스터 이지만 그땐정말힘들었어요

돈걱정이됬지만 친구는 베트남 돈크게 안든다 물가싸다 

하며 안심시켰죠 그때만해도 정말쌋었습니다 ㅋ


시간은 흘러 여행당일이 왔습니다 첫여행지는 하노이......

그렇습니다 호치민이 아니라 하노이였죠

모든 여행일정은 또치에게 맞기고 우리는 그냥 따라다니는 

베린이1 2 3

또치는 이미 한번다녀온 모양이더라구요 

해외라고는 신혼여행한번 가본게 다인 저로서는 아주 든든했죠

근데 호텔을안잡고 무슨 아파트를 대여했길래 

아 돈아낄려고 그러나 생각했는데 이게 유흥을 즐기려면 

필수인걸 그때는 몰랏죠 


이동할땐 엄청난 오토바이러쉬.... 온세상이 오토바이 였습니다

사고도 안나고 슉슉 요리저리 잘움직이던 사람들 

정말 신기했습니다

단돈 만원짜리 이발소

분짜 쌀국수 모닝글로리 껌땀 등 현지음식

맥주거리의 넘치는 현지인들 

휘황찬란한 야시장

번쩍번쩍 호수공원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네요


근데 우리 이런거만 하러온거아닌데 너무 건전했습니다

저도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동남아오면 황제여행이런거 

해야하는거 아니냐며 친구를 다그첫습니다 

하지만 유흥마스터인 친구놈은 다계획이 있었습니다

첫날은 알리바이를위해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남긴거였다 라고 하더군요

생각보다 치밀한 놈이었습니다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파워블로거였던 친구놈 

지 블로그에 올리기위해서 엄청돌아 다닌거였습니다 ㅋ

파워있게 죽빵을몇대 쳐버렸어야 했는데....


다음날 또 엄청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드디어 가라오케 라는 곳을 간다더라구요

잉? 일본식주점인가? 내 유흥은 유흥 유흥 떡!!!!!!

근데 허름한 노래방같은곳으로 들어갑니다

딱봐도 퇴폐적이고 싸이즈가 나오더군요

미소가 번지고 곧 좁은방에 3~40명의 꽁들이 꽉들어 차더군요

한국에서 노래방 초이스해봐야 4~5명이 끝인 그런곳만 가본

저로서는 눈돌아가더군요 

그렇게 20살짜리 이국적인 외모의 꽁을 픽하고 2시간 가량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나갈때 꽁을 데리고 나가서

애인처럼 술도 한잔더먹고 숙소가서 다음날 아침까지 

같이있는다네요?

컬쳐쇼크!!!!

한국에서 가봐야 ㅇㅁ ㅇㅍ 이런거만 즐긴 저로서는

아주 좋은 시스템 같았습니다

가격도 그때는 큰형님3장인가 이었고

아주 가성비있었죠

어려서 그런지 밤일도 끝내줬었고 저도 젊을때라 4번가량

했던거 같습니다 ㅋ 아주 짐승이었죠 ㅋㅋ


하지만 다음날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립니다

친구중 다른룸을 썻던 2명이 앞으로 집에갈때까지 

유흥을 즐기지않겠다 선언합니다 ..... 

내상을 당했나 보더라구요

그때만 해도 같이여행왔으면 모든일정을 같이 해야한다던

주의였던 저와 또치는 정말 친구2명이 밉더군요

그후로 현지식도 못먹겠다 유흥도 가기싫다 뭐도싫다 뭐도싫다

진상을 부리더라구요 우리만 즐긴게 샘이났나 ㅡㅡ

다음날 부터 진짜 건마만받고 한국식당만가고 의미없게 

이틀을 보내다 귀국했습니다 


훗날 두놈중 한놈은 저의 강려크한 정신교육을 받고

호치민섹스머신으로 탈바꿈해 벳남여행소울메이트가 되지만

한놈은 그후로 손절했습니다 ㅋ 인간관계는 아니고 여행만 ㅋ

그후 다시 재방문 하려했지만 코로나가 터지고 

해외여행이 막혀버렸죠 

여행이풀리고 우연히 호치민쪽에도 그런게 있단걸알게되고

호치민섹스머신과 두세달에 한번씩 방문하게 되죠 


퇴근시간이 다되어가서 오늘은 여기까지 적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후에 기회가 있으면 첫 호치민여행기로 찿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4
까망코 01.23  
여행은 멤버가 참 중요하죠
저도 친구랑 둘이 방콕갔는데 머 할때마다 돈돈 거리고 액티비티 하자고 했더니 본인은 해본거라면 저보고 하고싶으면 혼자하라고ㅜㅜ
그 이후도 의견이 안맞아 여행 내내 짜증이 났었네요
두영이서 가는 여행은 정말 코드가 잘 맞아야 겠더라고요
검은하늘 01.23  
아무리 오랜 친구라도 성적으로 맘이 맞는 사람과 가는게 최고죠~퇴근 잘하세요~^^
밀크 01.23  
여행도 같이 가봐야 취향이 맞는지 알수있죠..
자이블 01.23  
속마음님.
적극 공감합니다.^^
친한친구들이랑 가는 여행은 마치 학교다닐때 수학여행 처럼 설레임 그자체 였고 여운도 오래 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로운 01.23  
이래서 정말 마음 맞는 사람끼리 같이 여행가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서 혼여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_^
서언 01.23  
베린이시절 후기 잘보고 갑니다 ~~
도피오샷 01.23  
멤버의 중요성이 여기서 다시 한번 들어나네요 ㅎ
미루나무 01.23  
후기 잘 보고 갑니다. ^^
인애초로 01.23  
호치민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글을 잘 쓰시네요 ㅎㅎ 잼나게 읽었어요... 저도 그런 친구로 인해 파타야만 5번... ㅎㅎ
댕댕이 01.23  
단체여행 너무 피곤하죠..ㅠㅠ
01.23  
저는 작년 처음 따라 가보고... 이때도 좋았지만..
2005년 1월 혼자서...  궁금하면 직접 해봐야 해서ㅎㅎ
과사랑 01.23  
문체가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꿀벌 21분전  
여행은 공통관심사가 있는 분들이 하시는 게 낫죠...!!

방벳하셔서 건전 여행하시다니...ㅠㅠ
까미 11분전  
후기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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