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 다시 가야 할 이유
약 30년 전 처음으로 호치민을 다녀간 후
수년에 걸쳐 하노이를 3-4회 다녀갔습니다.
그리고 약 20년간 베트남에 갈 일이 없었습니다.
2016년 8월, 호치민은 덥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
두 번째 호치민 여행도
전과 같이. 현지인을 따라다니다 보니
특별히 준비할 게 없었고
돌아왔을 때 경험만 남았을 뿐
여행지식과 정보는 가진 게 없고
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코로나19 유행시 3년간 중단되기는 했지만
2017년부터 지금까지만 해도
하노이는 10회 넘게 다녀갔습니다.
그 사이에 후에에 갈 일이 자꾸 생기기 시작했고
작년 2월, 프놈펜에서 후에에 가야 하는데
직항 비행기가 없어서
호치민을 거쳐간 것이 세 번째 방문이었습니다.
5월에 네이버카페에 가입하고
호치민에 대해 점점 많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에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10박 12일의 휴가계획을 만들어
호치민에서 (7박을 하려다 2박줄여)
5박 6일의 휴가를 보냈습니다.
(달랑과 하노이를 거쳐 지금 귀국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계획을 세워 호치민을 경험했지만
귀국을 앞에 두니 호치민에 다시 가야 할 이유가
여러가지 떠오릅니다.
1. 안남커피를 야외 테이블에서 마시지 못했다.
2. 오징어후띠우를 지겹도록 먹고 싶다.
3. 베테랑과 비아셋을 가지 못하는 등
가려고 메모해 둔 음식점의 1/5밖에 가지 못했다.
4. Water taxi와 시내관광버스를 타야 한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황제의 L에게 돌봄을 받아야 하고 약속한 걸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오라오라병이 걸릴 것 같지는 읺지만
여러 이유가 마구 떠오르다 보니
점점 호치민이 가까워지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