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을 걸어온 ㄲ과 카페 선배님들에 대한 감사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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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8
제가 베트남에 아는 이들은 많지만 소위 남녀관계로 만날 사람은 없다는 글을 남긴 바 있습니다.
잘로도 거의 못따는 편인데 최근에 SNS로 먼저 연락이 온 ㄲ이 있습니다.
평생 빈말이라도 저를 (인간적인 아닌 이성으로) 좋아하는 여성을 만난 걸 손가락으로 세면
한 손으로도 충분한데
"oppa를 SNS에서 우연히 발견했다"며 메시지를 보내 온 것입니다.
그러더니 요즘 몸이 안 좋아서 일을 못 나가고, 어쩌고 저쩌고 하다
선물 하나 받고 싶다고 해서 작은 걸 하나 보내줬습니다.
(국제 여성의 날에 이 카페에 선물 주는 법을 여쭤보는 질문 올렸다가 한 번 배운 적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메시지 보내올 때마다 수시간 걸리긴 했지만 답을 해 주다 보니
'나도 이제 하노이 가면 만날 사람이 생기는 건가' 하는 기대가 생길 때쯤
이런저런 어려움을 토로해서 약간의 도움을 주며
의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의심이란 여꿈 카페에 흔히 올라오는
거의 모든 베트남 ㄲ이 금전 요구할 때 이야기하는 내용,
즉 내가 아프다, 가족이 병원에 갔다, 집에 수리할 게 있다, 지금 내가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등이었습니다.
작년 5월에 여꿈 카페에 가입하지 않았으면 속아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었는데
'그래, 네가 얼마나 나를 붙들고 늘어지나 보자'
하는 생각으로 계속 공감을 해 주면서
"내가 지금 너를 도와주지 못해 아쉽다. 다음 달에 베트남 갈 때까지 기다려라"
라고 하니 그 때부터 번역이긴 하지만
평생 거의 들어보지 못한
miss, love, so long(너무 많이 남았다), expect to meet you
등과 같은 용어를 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로 테스트를 해 보는 중인데
여꿈 카페 선배님들 덕분에 안 속아 넘어가고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대로 가면 다음달에 가까운 곳에 가서
만나는 척하다가 딴 길로 샐까 생각중입니다.
저는 호의로 한 번 작은 선물 해 줬는데
이것이 나를 속이려했다고 생각하니 더 약올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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