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초짜가 카페에서 배운 유용한 정보(1)-구두닦이 피하기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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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22
최근 아텔님이 올려주시는 초짜 길라잡이 글을 읽으니
작년 5월에 카페에 들어와서 잘 배웠던 내용을 다시 보는 듯합니다.
이제 기억도 잊혀져 가는 호치민 첫 방문시에는
아무 아이디어 없이 가서 현지인 친구가 이끄는 대로만 따라 다녔습니다.
2016년 두 번째 방문 때도 전체 스케쥴의 반 이상은 현지인 친구 따라다녔고,
하루는 함께 간 선배와 시내 관광
(제게 다음날 표 끊어라고 한 선배는 제가 표 끊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수시간 후
갑자기 일 생겼다고 하루 먼저 귀국하는 비행기표를 발권함)
마지막 날은 혼자 땀 뻘뻘흘리며 시내는 돌아다녔습니다.
작년 2월, 세 번째 방문은 지나가는 길에 들른
1박 2일의 짧은 체류여서 부이비엔 거리 등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그 때까지 호치민 여행의 어려운 점은 전혀 경험 못했는데
5월에 카페에 가입한 후 수많은 종류의 ㄴ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한 가지가 구두닦이는 무조건 피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특별한 일 없으면 구두를 신고 외국에 가는 일이 없으므로
한 번 읽고는 그냥 잊어버리다시피 했습니다.
지난 1월 네 번째 방문은 휴가를 받아서 12일간의 베트남여행이었고,
그 중 앞의 6일을 호치민에서 보냈습니다.
카페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를 경험했는데
오후에 시내 돌아다니느라 지칠 무렵
벤탄시장 근처에서 구두닦이가 2m 정도 앞에서 말을 걸어왔습니다.
운동화를 신고 있었으므로 그냥 피하려 했는데
운동화 앞부분이 헤어졌다는 신호를 하면서
붙여 주겠다는 시늉을 하며 본드같은 걸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대학시절에 미팅을 하러 나가는 길에 운동화 앞부분이 헤어진 걸 발견하고
기분이 깨름직하게 나가던 길에 거리의 구두닦이(자리에 앉아 있었음)가
손짓으로 운동화 앞부분을 본드로 붙여주겠다고 하고는
아주 싼 가격에 (500원 정도 준 걸로 기억함) 해결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장면이 갑자기 떠올라 자리에 섰고,
그 구두닦이가 본드를 꺼내 제게 접근하는 순간
"구두닦이는 무조건 피하라"는 카페 선배님들의 가르침이 생각나
"No, thank you"하고는 자리를 떠 버렸습니다.
구두닦이는 뒤에서 아마 본드로 붙여주겠다는 뜻으로 뭐라고 뭐라고 했겠지만
그냥 떠나버렸고, 일주일 이상 지나서 집으로 돌아가자
장관님께서는 "운동화 하나 사 신고 다니지"라며 핀잔을 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카페 가입하여 정보를 얻은 덕분에 얼굴 붉히는 일 없이
무사히 통과한 듯합니다.
정보는 많이 얻을수록 좋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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