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가 와서 출근길에 기분이 좋더니

오늘은 날이 맑게 개어 기분이 좋습니다.

곧 방벳을 앞두고 시차조정을 하는 건 아니겠지만

기상시간이 점점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밤에 잠드는 시간도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잠들기 전에 도착하면 만나고 싶은 ㄲ에게

언제 찾아가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I'm waiting for you.라고 

한국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ㄲ을 제외하고는 받아본 적 없는

메시지가 온 것을 아침에 발견했습니다.

고객과 서비스업 종사자라는 것 외에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

나를 기다리고 있다니 아무 의미도 아니겠지만

처음 받아보는 문자라 그런지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 부서에는 오늘 저밖에 출근하지 않습니다.

모두 출장 또는 휴가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MBTI는 E이지만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저이므로

오늘은 명절 휴가 때 혼자 나와 있는 사무실처럼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관님이 보낸 온 문자에는 아들이 가방 지퍼를 올리는 소리를 들으니

아주 기분이 좋다고 나와 있습니다.

아들보다 남편이 훨씬 좋다고 하면서도

아들에 대한 관심을 못 끄는 것이 엄마의 본능인가 봅니다.

그러다 보니 군대 가라고 해도 안 가고 버티고

제대로 하는 것도 없이 엄마를 종처럼 부려먹는 녀석인데

그걸 왜 챙겨주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래도 그로 인해 제가 자유로운 건 좋습니다.

오늘은 밝은 해가 바닥의 습기를 제거하는 걸 보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하여 하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