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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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아직가을 61 263 0

작년 12월 2명이서 갑작스레 호치민에 방문 한 날이 있었습니다. 

 

방문 며칠 전에 급격하게 만들어진 일정이라 키스님께 문의 했지만, 숙소가 없다는.. 이게 문제가 되서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키더군요.



어쩔수 없이,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선라이즈 2룸 아파트를 예약을 해 놓고, 입국했습니다. 


환전을 하고, 식사를 하고 체크인 시간에 맞춰서 아파트에 갔는데, 호스트가 연락이 되지 않는 거에요.. 부랴부랴 에어비앤비 고객센터를 통해서 

호스트가 연락되지 않는다. 체크인 시간이 되었는데,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에어비앤비 측에서 호스트에 연락 해 보고 연락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에서 직접 취소를 해 주겠다는 답변을 받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러부터 한 5분 후에 에어비앤비 메세지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자기가 밖에 있어서 체크인을 자기 친구가 할꺼다. 친구가 곧 갈테니 기다려 달라..

이게 무슨 개똥같은 소리인지(호스트는 베트남 사람)


로비에서 담배 피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엘베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내리시더니 에어비앤비? 이러시더라구요 


맞다 하니.. 자기는 친구인데 친구한테 연락 받고 체크인을 대신 해 주러 왔다. 올라가자 해서 같이 엘베를 탔더랬죠.



엘베에서 내려서 집에 들어가는 순간…


한옥마을 전통가옥 체험 하러 온줄 알았습니다. c5c67d9f975e336b7bb34faa36ce6938_1745988900_6731.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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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찍어놨던 사진인데..에어비앤비에서 올렸던 사진이랑 너무 다른거에요. 

올라갔을때 아직 청소중인 할머님이 한분 계셨는데.. 걸레 냄새인지 발냄새인지 바닥에서 냄새도 많이 나고 도저히 머무를 자신이 없더라구요 ..


날도 너무 덥고 시간도 늦어져서 그냥 있을까 고민하는데 일행분이 그냥 여기 있자..하셔서 그럴까 했는데 

호스트 태도가 너무 건방지더라구요. (취소 하려면 해라. 니가 취소 한다면 오케이 해 줄께) 

여기에 맹점이 있죠. 이용자가 취소를 하게 되면 취소 수수료를 이용자가 냅니다. 이거 상당히 커요. 


이렇게 취소 하게 되면 호스트 입장에서는 하루치 방값을 벌고 취소 수수료는 안내고, 다른 이용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다시 돌릴수가 있으니까요 


그 호스트 태도가 너무 괴씸해서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 했습니다. 


제가 예약 걸었던 아파트와 지금 있는 아파트가 너무나도 다르다. 이거 해결해 달라 하니 기다리랍니다. 호스트와 연락 해 보겠답니다. 


에어비앤비 측에서 호스트에 연락해서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자기네가 올린 아파트는 선라이즈시티뷰 의 아파트 사진이고 여기는 선라이즈 랍니다. 


이게 허위 매물이랑 다를게 없는데, 너무 떳떳해요.. 고객센터에서 저에게 동영상이랑 사진을 찍어놓고, 저희가 요청 하면 보내시면 됩니다. 이러길래 동영상도 촬영 하고 사진도 찍어놓고 기다리고 있었죠. 


그 후로 2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으니 호스트가 딜을 하더라구요. 


너네가 취소하지 않고 그냥 머무르면 400만동을 너네한테 줄게. 

너네가 취소 한다면 우리가 200만동을 줄게. 이러더라구요..그래서 혹 했지만, 아니다 난 너네가 보여준 아파트를 주는거 아니면 어떠한 협상도 안 한다. 

강경한 태도로 나가니 그럼 니네 맘대로 하렴 이러더라구요..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 해서 이제 고객센터를 상대로 싸움을 시작 합니다. 


너네가 사진 찍으라고 해서 사진 찍고, 동영상 촬영 하라고 해서 보내고, 사람이 눈이 있으면 너무나도 다른게 그냥 뻔히 보이는데 무슨 고민을 하는거냐.

너네 약관에 호스트가 올린 집과 직접 보여준 집과 다르면 그냥 환불, 취소 해주는게 명시 되어 있지 않느냐..


자기한테는 그런 권한이 없어서 상부의 지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미 시간은 5시가 넘어가고..배는 고프고 날은 너무 덥고.. 짜증이 넘쳐 흘러서 이제 고객센터 상대로 짜증이 나기 시작 하더라구요..


그래서 상부랑 연결을 좀 시켜 달라..이게 뭐하는거냐 체크인 시간이 오후 2시 였는데 우린 이미 여기에서 3시간을 보냈고, 여행객이다 보니 얼른 다른 집을 구해야 하는데 너네는 일말의 해결도 하고 있지 않잖냐..따져 물으니 그때서야 취소 환불 해 주겠다 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쓸 수 있는 20% 할인 쿠폰을 준다 하더라구요.. 

결국 20% 할인 쿠폰 덕분에 다른 에어비앤비 아파트를 조금은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었지만, 장장 몇시간동안 호스트랑 싸우고, 호스트 친구랑 싸우고, 에어비앤비 고객센터랑 싸우고…정말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여꿈 숙소 예약 하지 못한게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켜서 그날 일정은 완전 꼬여버리고, 둘다 지쳐서 얌전히 잠을 잤다는 슬픈 전설이..



혹여 저같이 여꿈 숙소를 예약하지 못해서 불가피하게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숙소를 구하실때, 이런 저런 사유로 취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 했을때

절대 먼저 취소 하지 마세요, 단순 고객 변심에 의한 취소를 어쩔 수 없지만, 호스트의 사유로 인해서 취소 해야 하는데 이쪽에서 먼저 취소 신청 하면 

수수료를 이용객한테서 받습니다. 절대 그런 봉변을 당하시지 않으셨으면 해요. 


만약 호스트가 연락이 되지 않아 취소 하고 싶으실때도 고객센터를 통해서 확인 후에 취소 하시길 바랍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저희가 취소 하고 다른 아파트 들어와서 저녁 먹고 쉬고 있는데 호스트 한테 에어비앤비 메세지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취소 수수료로 600만동을 자기네가 내야 한다고, 그걸 저희보고 부담하라 하더라구요..이게 무슨 날강도 같은 짓인지..내줄리가 없지요..

하는 태도가 괴씸해서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해서 얘네가 수수료를 우리보고 내라고 한다. 그리고 허위 매물 올렸는데 호스트 제지 않하냐? 하니..


그 호스트 아이디로 올라오는 매물은 10일인가..몇일간 고객들한테 노출되지 않게 조치 해 준다 하더라구요..아유 꼬시다 ㅋㅋㅋ 



그동안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에어비앤비 아주 많이 이용 하는 편이었는데 진짜..그지같은 경험 때문에 에어비앤비 조심해서 이용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긴 글인데…여기 까지 읽어주신분들 짱!! 감사합니다 


댓글 61
케빈쓰 04.30 14:13  
검증된 우리카페 숙소가 최고지예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4:15  
인기가 너무 많아서..급조된 여행에서는 예약 하는거조차 힘들다는게 함정!!
다호 04.30 14:16  
여행객은 시간이 금인데 ㅠㅠ 숙소 때문에 시간도 버리고 ㅠㅠ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4:18  
고객센터 연락 기다리는 동안 에어컨도 못 켜게 해서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헌터 04.30 14:16  
저는 다행히 좋은 호스트가 걸려서 여행에 문제가 없었지만 첫날부터 저러면 멘탈 나갈거 같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4:19  
저도 그동안 좋은 호스트들 많이 만나봤는데 저 호스트는 진짜 강짜&강도랑 다를바가 없더라구요.
페드리 04.30 14:17  
헉 이런일이 있었군요... 저는 어쩔수없이 에어비앤비(아고다)쓸때는 평점좋고 적어도 연락잘되는 호스트 통해서 갑니다 ㅋㅋ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다보면 싼게 아닌 가격이되죠 ㅋㅋ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4:19  
그쵸..이것도 경험이라면 경험이긴 한데 ㅎㅎ 두번다시 겪고 싶지 않을 경험이죠
잎새 04.30 14:18  
여행중 당일에 숙소를 잡을지도 몰라서 고민중인데.. 시설은 뭐 둘째치고 냄새나 개미 정도만 아니면 괜찮을지 싶다가도 예약하기 무섭네요..
한국이면 몰라도 외국에서 말도 잘 안통하는데 연락하니 뭐니 어려울거고...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4:21  
에어비앤비 고객센터는 한국인 상담사도 있어요. 혹시 그런 상황이 되셨을때 겁먹지 마시고 연락 하시면 되요..

에어비앤비에 연락 하는것 또한, 유선 통화가 아니고 데이터 통화이기에 유심에 관한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가장 좋은건 충분히 알아보시고 연락 잘 되는 좋은 호스트를 만나시는거죠 ..
파플 04.30 14:18  
냄새는 못참죠.....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4:21  
바닥에서 나는 꼬릿한 냄새에 에어컨도 안켜서 날은 덥고..대환장 파티 였습니다. 3시간짜리
쏘라니 04.30 14:19  
역시... 여꿈숙소를 이용해야하는 이유네요....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4:21  
이게 정답이죠.. 숙소 하나만 걱정하지 않아도 여행이 정말 편안해 집니다.
글루미나이트 04.30 14:21  
잘하셨습니다 굿!!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4:23  
수수료 600만동 부과 받았다는 연락 받았을때 어찌나 통쾌 하던지요 ㅎㅎ
선랑 04.30 14:24  
숙소가 제일 중요한부분이라....잘하셨네요 ~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4:25  
대충 잠만 잘 수 있으면 되지 뭐~ 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었는데 저날 이후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었죠 ㅎㅎ
워킹데드 04.30 14:25  
같은 썬라 라도 관리는 여꿈이 베스트인거 같습니다.가끔 방없을때 다른곳 하루 이틀 주시는데
상태가 별로였음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4:26  
저는 저때 그마저도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예약한 에어비앤비에서 저런 낭패를 보았습니다..
꿀벌 04.30 14:29  
여행객에겐 시간이 돈인데 그걸 노린거 같습니다...

룸컨디션은 영 아니네요ㅡㅡ;;;;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5:30  
사진으로는 왜 괜찮아 보일까요..직접 보면 정말. 한숨이 절로 나오는 비쥬얼인데 ㅠ
구멍에쏙쏙쏙 04.30 14:38  
못사는 나라일수록 에어비앤비 사기꾼이 더 많은것 같아요 ㅠ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5:30  
너무나 당당 하더라구요..
형어디가 04.30 14:39  
글 읽는데 제가 다 열받네요!! 한국인의 매운맛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할수 있는게 별로 없네요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5:31  
그러게요..그래도 나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선 다 한거 같아요.
취소 수수료 + 며칠이지만 노출 제한
왈프 04.30 14:39  
어이구 저두 비슷하게 당한적이 있어서
저는 아고다요
열라게 아고다랑 싸워서 취소 받았지요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5:31  
저도 첨엔 호스트랑 싸우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에어비앤비 고객센터랑 싸우고 있더라구요..
후후 04.30 14:43  
날도 더운데 고생이 많으셧습니다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5:32  
그 후에 3월,4월은 여꿈 숙소에서 편히 지냈습니다 ^^
쿨곰 04.30 14:47  
에어비앤비는 이런 문제가 종종 발생하는것 같습니다 ㅠㅠ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5:32  
그러니까요..플랫폼이 제 역할을 잘 해줘야 하는데 아무래도 중간에 껴 있다 보니 시간이 걸리는거 같더라구요.
시간이 지날 수록 애 타는건 여행객이라..
도피오샷 04.30 14:47  
최악이군요..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5:33  
모든 에어비앤비 이용 중에 최악이었습니다.
진진진진 04.30 14:49  
시간이 금인데 정말 에어비엠비는 꺼려지네요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5:33  
괜찮은 호스트 분들도 많은데..유독 저 호스트가 문제 였던거 같아요
디또이 04.30 14:54  
에어비엔비도 복불복이군요.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5:33  
호스트도 결국 사람이라..양심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있겠지요
제니퍼 04.30 15:01  
그곳 평점을 기억하시나요?
나쁜 호스트네요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5:33  
진~~~짜 나빴죠 ㅠㅠ 마지막 600만동 까지도 저한테 내라고 하다니..
옥수수 04.30 15:34  
에어비앤비는 참.. 거시기 하죠...
아직가을 작성자 04.30 15:35  
여꿈 숙소가 예약이 안되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는데..참 그랬어요 ㅋㅋ
하루 04.30 15:48  
숙소 때문에 고생 많으셨네요 ㅠㅠ
아직가을 작성자 05.01 06:46  
지금도 가끔 회자되는 경험입니다 ㅋㅋ
유후유후휴 04.30 15:51  
에어비엔비가 저런경우가 많다고 합니다..고생 많으셨네요
아직가을 작성자 05.01 06:46  
저도 여러 호스트들을 만나봤지만 역대급이었어요
백육호 04.30 16:20  
고생하셨네요.
정답은 아니겠지만 저는 '수퍼호스트 - 요즘은 명칭이 다른거같은데..-'만 이용합니다.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실패 확률이 적더라고요.
아직가을 작성자 05.01 06:46  
애석하게도 저 호스트도 슈퍼호스트 였습니다 ㅠㅠ
키스 04.30 16:37  
여행의 시작은 숙소이기에 좋은곳으로 하셔야 합니다 ㅠㅠ
아직가을 작성자 05.01 06:47  
그래서 여꿈인데!! 그때 키스님께 문의 드렸는데 방이 없다고..외부 숙소도 알아봐주신다 했는데 그 마저도 없다 하셔서 선택지가 없었네요 ㅎㅎ
투투 04.30 16:44  
그나마 똑똑하시니 잘 해결됐네요
아직가을 작성자 05.01 06:47  
똑똑한건 아니고..전투력이 넘치죠 ㅋㅋㅋ
호구애즈 04.30 16:56  
선라이즈 에어비엔비중에 사업적으로 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많은 방 및 호스트를 두고 운영하면서 실제 사진과 다른 방을 배정해줍니다. 전 그래서 에어비엔비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면 매우 신중하게 골라요.. 그리고 취소시에는 날짜를 변경하여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가을 작성자 05.01 06:48  
날짜를 변경하여 취소 한다는 말씀..자세히 설명이 가능할까요? 뭐든 알아두면 언젠간 쓸 날이 오지 않을까 싶어서..
호구애즈 05.01 10:11  
체크인 후에 취소하게 되면 하루 날리는데 예약변경가셔서 날짜 변경하시고 취소하시면 되는데 이게 호스트와 같이 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호스트와 동의하에 날짜 변경하고 취소만 했었어요
아직가을 작성자 05.01 11:25  
아아.. 이 부분도 호스트가 동의 해 줘야 할거에요. 그래야 수수료 없이 변경 가능 할 거에요.
호구애즈 05.01 13:55  
그리고 선라이즈에서 어쩔 수 없는 에어비엔비 인 경우 sphome 이용이 좋습니다. 사진 보면 sphome 이라고 찍히거나 수건에 sphome 써 있습니다. 저는 여꿈 숙소 없으면 거기로 이용합니다.
아직가을 작성자 05.01 15:13  
아.. 저도 본거 같아요. 거긴 업채가 정식 임대사업자 내고 대형으로 하는곳 같더라구요. 빈홈도 가지고 있고 거긴 믿을만 하겠네요.
과사랑 04.30 17:33  
저는 에어비앤비에 이 글과 비슷하게 한 번 당한 적 있어서 다시는 이용 안 하고 있습니다.
아직가을 작성자 05.01 06:48  
저도 이제 조심하게 되더라구요..전에는 응답률, 슈퍼호스트, 후기 정도 보고 선택했었는데 고민이 깊어졌어요 ㅎㅎ
몰빵 05.03 11:13  
같은 썬라이즈라도 에어비앤비는 호스트 따라 복불보이죠... 저도 한번 이용해보고 불편해서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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