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아직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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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30
작년 12월 2명이서 갑작스레 호치민에 방문 한 날이 있었습니다.
방문 며칠 전에 급격하게 만들어진 일정이라 키스님께 문의 했지만, 숙소가 없다는.. 이게 문제가 되서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키더군요.
어쩔수 없이,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선라이즈 2룸 아파트를 예약을 해 놓고, 입국했습니다.
환전을 하고, 식사를 하고 체크인 시간에 맞춰서 아파트에 갔는데, 호스트가 연락이 되지 않는 거에요.. 부랴부랴 에어비앤비 고객센터를 통해서
호스트가 연락되지 않는다. 체크인 시간이 되었는데,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에어비앤비 측에서 호스트에 연락 해 보고 연락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에서 직접 취소를 해 주겠다는 답변을 받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러부터 한 5분 후에 에어비앤비 메세지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자기가 밖에 있어서 체크인을 자기 친구가 할꺼다. 친구가 곧 갈테니 기다려 달라..
이게 무슨 개똥같은 소리인지(호스트는 베트남 사람)
로비에서 담배 피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엘베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내리시더니 에어비앤비? 이러시더라구요
맞다 하니.. 자기는 친구인데 친구한테 연락 받고 체크인을 대신 해 주러 왔다. 올라가자 해서 같이 엘베를 탔더랬죠.
엘베에서 내려서 집에 들어가는 순간…
한옥마을 전통가옥 체험 하러 온줄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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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찍어놨던 사진인데..에어비앤비에서 올렸던 사진이랑 너무 다른거에요.
올라갔을때 아직 청소중인 할머님이 한분 계셨는데.. 걸레 냄새인지 발냄새인지 바닥에서 냄새도 많이 나고 도저히 머무를 자신이 없더라구요 ..
날도 너무 덥고 시간도 늦어져서 그냥 있을까 고민하는데 일행분이 그냥 여기 있자..하셔서 그럴까 했는데
호스트 태도가 너무 건방지더라구요. (취소 하려면 해라. 니가 취소 한다면 오케이 해 줄께)
여기에 맹점이 있죠. 이용자가 취소를 하게 되면 취소 수수료를 이용자가 냅니다. 이거 상당히 커요.
이렇게 취소 하게 되면 호스트 입장에서는 하루치 방값을 벌고 취소 수수료는 안내고, 다른 이용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다시 돌릴수가 있으니까요
그 호스트 태도가 너무 괴씸해서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 했습니다.
제가 예약 걸었던 아파트와 지금 있는 아파트가 너무나도 다르다. 이거 해결해 달라 하니 기다리랍니다. 호스트와 연락 해 보겠답니다.
에어비앤비 측에서 호스트에 연락해서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자기네가 올린 아파트는 선라이즈시티뷰 의 아파트 사진이고 여기는 선라이즈 랍니다.
이게 허위 매물이랑 다를게 없는데, 너무 떳떳해요.. 고객센터에서 저에게 동영상이랑 사진을 찍어놓고, 저희가 요청 하면 보내시면 됩니다. 이러길래 동영상도 촬영 하고 사진도 찍어놓고 기다리고 있었죠.
그 후로 2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으니 호스트가 딜을 하더라구요.
너네가 취소하지 않고 그냥 머무르면 400만동을 너네한테 줄게.
너네가 취소 한다면 우리가 200만동을 줄게. 이러더라구요..그래서 혹 했지만, 아니다 난 너네가 보여준 아파트를 주는거 아니면 어떠한 협상도 안 한다.
강경한 태도로 나가니 그럼 니네 맘대로 하렴 이러더라구요..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 해서 이제 고객센터를 상대로 싸움을 시작 합니다.
너네가 사진 찍으라고 해서 사진 찍고, 동영상 촬영 하라고 해서 보내고, 사람이 눈이 있으면 너무나도 다른게 그냥 뻔히 보이는데 무슨 고민을 하는거냐.
너네 약관에 호스트가 올린 집과 직접 보여준 집과 다르면 그냥 환불, 취소 해주는게 명시 되어 있지 않느냐..
자기한테는 그런 권한이 없어서 상부의 지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미 시간은 5시가 넘어가고..배는 고프고 날은 너무 덥고.. 짜증이 넘쳐 흘러서 이제 고객센터 상대로 짜증이 나기 시작 하더라구요..
그래서 상부랑 연결을 좀 시켜 달라..이게 뭐하는거냐 체크인 시간이 오후 2시 였는데 우린 이미 여기에서 3시간을 보냈고, 여행객이다 보니 얼른 다른 집을 구해야 하는데 너네는 일말의 해결도 하고 있지 않잖냐..따져 물으니 그때서야 취소 환불 해 주겠다 합니다.
그리고 다음에 쓸 수 있는 20% 할인 쿠폰을 준다 하더라구요..
결국 20% 할인 쿠폰 덕분에 다른 에어비앤비 아파트를 조금은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었지만, 장장 몇시간동안 호스트랑 싸우고, 호스트 친구랑 싸우고, 에어비앤비 고객센터랑 싸우고…정말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여꿈 숙소 예약 하지 못한게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켜서 그날 일정은 완전 꼬여버리고, 둘다 지쳐서 얌전히 잠을 잤다는 슬픈 전설이..
혹여 저같이 여꿈 숙소를 예약하지 못해서 불가피하게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숙소를 구하실때, 이런 저런 사유로 취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 했을때
절대 먼저 취소 하지 마세요, 단순 고객 변심에 의한 취소를 어쩔 수 없지만, 호스트의 사유로 인해서 취소 해야 하는데 이쪽에서 먼저 취소 신청 하면
수수료를 이용객한테서 받습니다. 절대 그런 봉변을 당하시지 않으셨으면 해요.
만약 호스트가 연락이 되지 않아 취소 하고 싶으실때도 고객센터를 통해서 확인 후에 취소 하시길 바랍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저희가 취소 하고 다른 아파트 들어와서 저녁 먹고 쉬고 있는데 호스트 한테 에어비앤비 메세지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취소 수수료로 600만동을 자기네가 내야 한다고, 그걸 저희보고 부담하라 하더라구요..이게 무슨 날강도 같은 짓인지..내줄리가 없지요..
하는 태도가 괴씸해서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해서 얘네가 수수료를 우리보고 내라고 한다. 그리고 허위 매물 올렸는데 호스트 제지 않하냐? 하니..
그 호스트 아이디로 올라오는 매물은 10일인가..몇일간 고객들한테 노출되지 않게 조치 해 준다 하더라구요..아유 꼬시다 ㅋㅋㅋ
그동안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에어비앤비 아주 많이 이용 하는 편이었는데 진짜..그지같은 경험 때문에 에어비앤비 조심해서 이용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긴 글인데…여기 까지 읽어주신분들 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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