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농장을 나와 .... 그 유명한 나고 플리퍼 스테이크로 향했으나....... 

걱정이 앞섭니다. 이곳을 세번째 오는 거지만..... 단 한번도 이곳에서 식사를 해 본적이 없기 때문이죠.

왜냐면..... 그 미칠듯한 웨이팅. 

점심시간 딱 걸리면 답이 없습니다. ( 도착시간이.....하필 점심시간 대.....)

역시나 도착하니 차량 행렬들이 가게 앞에 늘어서 있고 주차 관리인이 그러더군요.

지금부터 1시간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ㅎㅎ 다음 코스인 추라우미 수족관 방문 해야하는데....... 그렇게 시간을 보낼 여유는 없습니다.

과감하게 바로 포기...........

인근의 다른 식당가들을 찾아다녀 봅니다.

하지만......

여기도 웨이팅 저기도 웨이팅. 어떤곳은 인스타그램 DM으로만 예약 받는데 지금 아예 예약 풀이라고....

(인스타그램 안하는 사람은 여기서 밥도 못먹겠구만....... ㅡㅡ)

짜증이 슬슬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밥먹기 정말 더럽게 힘드네......)

그러다 우연찮게 발견해 찾아낸..........

식당......

식당....???

진짜 저런 컨테이너형 가건물만 몇채 있는 .... 야외 식당...

이쪽이 바다가 가까워 서퍼들이나 레저 스쿠버 다이버들의 ....... 숨겨진 맛집?

숨겨진 기사 식당? 같은 곳이라네요........

그래서 ..... 이용객이 그들 말고는 거의 없어서............

바로 식사 가능하다 합니다. ㅡㅡ (별 희안한 곳에서 다 식사를 해 보네...)

햄버거 세트랑 감자 튀김...

그리고 오키나와 대표 음식중 하나인 오키나와 소바를 시켜 봅니다.

그리고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 시작.

오...~ 맛있네요.

소바의 국물도 진하고 면도 꼬들꼬들 하고.......

햄버거도 번이 폭신폭신.... 수제 페티도 짭쪼롬 고소한 식감과 풍미가 있습니다.

감자튀김도 갓 튀겨나와 맛있네요....

그렇게 야외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며.... 서퍼들이 이따금식 왔다갔다 하는걸 구경합니다.

(안타깝게도 죄다...... 남자 서퍼..........)  

그렇게 식사를 끝마치고........

다시 차를 몰고.........

드디어 도착한 오키나와 대표 관광지 추라우미 수족관.

해양 공원에서 바라보는 수족관 건물 규모가 상당합니다.

그전에 먼저 오키짱 쇼가 시작 된다 하여 그쪽으로 신속히 이동.

오키짱 쇼는 무료 관람입니다.

공연시간은 대략 15분정도. 

과거엔 이보단 좀 더 공연시간이 길었는데 돌고래 학대 내지 혹사 논란이 끊임없이 재기 되었던 쇼라.......

기존보다 대폭 축소된 공연 시간인 듯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해양 포유류 답게 능숙하고 일사불란한 공연을 펼쳐주네요...

갈채와 찬사를 마음껏 해 주고.......

이제 수족관 티켓을 끊고 추라우미 수족관 내부로 진입 합니다.

확실히 스케일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그 바닷속 일부분을 그대로 옮겨온듯한 그 신비감.........

특히나 거대한 고래상어의 모습에는 전율이...........

(고래상어는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거라 하더군요..........)

그러면서 문득 생각이 들더군요..........

저 드넓은 바다를 헤엄치며 자유롭게 살아야 할 이 해양 생물들은.......

지금 저 수조 안에서 행복할까.........

(수조가 매우 거대하긴 하지만....... 바다에 비할 바는 아니라.......ㅎㅎㅎ)

물론..... 거친 자연 생태계 속에서..... 살아가는거 보단 .......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풍요롭게 인간의 철저한 케어를 받으며 살아가긴 하겠지만..............

그래도 자유에 대한 갈망은 없을까.............

음.....

저 생물들에게 인간적인 욕망을 부여하긴 좀 그런가.............. ....

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그렇게 수족관 관람을 마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