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첫날 - 도시락 1호기 후기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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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17
하노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수사우나 99번 예약해서 마사지 받고, 이태원 이발소에 가서 귀요미 접수꽁 보고, 다시 디살롱 가서 10번 에게 마사지 받고 1호기랑 약속한 횟집으로 향합니다.
벌써 2떡을 먹었으니 첫날부터 3시세떡에 무리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도시락 1호기를 만난지 어언 1년 반이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때 28이었으니 9 월 이면 도시락 1호기가 30살이 되는 군요.
제가 연락해서 다시 만나는 꽁중에 유일하게 25살이 넘는 나이 많은 꽁입니다.
베트남에 유흥을 즐기러 처음 와서,
첫날 첫 ㄱㄹㅇㅋ에서 만난 꽁이에요.
심지어 생일도 제 와이프랑 같은날이라서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했습니다. 명실상부한 베트남 와이프였습니다.
미소가 너무 예뻐서 한 눈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노이 갈 때마다 만났었는데... 그때는 참 이뻤었는데... 이제는 시간도 많이 지났고, 그녀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네요...
더 이상 그녀의 미소는 예전같은 상큼한 화사함을 가지지 못합니다. 미소가 너무 이뻐서 살인미소라 이름 지어 주었는데 이제는 아닌 것 같아요. 여자 나이 20대 후반엔 하루가 다르게 세월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조금씩 살도 찌고 눈가에 주름도 생기네요.
그래도 지난 시간 만나온 기억들이 정으로 남아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 이번 하노이에서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조용히 손절하려 했는데... 이런 저의 마음을 알았던 걸까요? 요것이 이쁜 짓만 골라서 합니다. 자꾸 안 하던 짓을 해요.
3월에 방벳 했을때 같이 와인바에 가서 와인 한잔 했거든요. 가격이 좀 나가는 곳이라 비싸게 나왔어요. 이번에는 비싼데 가지 말고 와인 한병 사서 방에 가서 먹자고 자기가 과일 사온데요.
그래서 일차는 도시락이 좋아하는 일식집에서 사시미를 먹었고요, 2차는 마트에서 와인 한병 사서 도시락이 사온 망고스틴과 과일로 안주삼아 와인을 마셨습니다. 망고스틴도 조금 사온 게 아니라 한 50개는 되어보입니다. 이 무거운 걸 어떻게 들고 왔지? 제가 들기에도 무겁더라고요.
망고스틴은 칼이나 도구가 있어야 깔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맨손으로도 쉽게 까지더라고요. 도시락한테 망고스틴 맨손으로 까는 법도 배웠습니다.
그렇게 분위기 좋게 기분 좋게 와인 마시고, 본격적인 오래간만의 전투 돌입을 위해 샤워를 했습니다.
제 도시락은 아직도 수줍음을 탑니다. 여전히 샤워하는 절대 같이 하지 못하고요... 조명도 가장이 약한 걸로 한 개 정도만 살짝 켜두고 다 끕니다. 여태 해본 전투가 몇 번인데 아직도 이렇게 부끄러워할까요?
그렇게 제가 먼저 샤워를 하고 도시락이 샤워를 하러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만 도시락이 샤워하는 사이에 제가 잠들어 버렸네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요. ㅠㅠ
1차에서도 도시락과 제가 각각 소주 한 병씩 마셨고, 호텔에 와서 와인은 제가 거의 다 마신 것 같네요.
결국 정신 차리고 눈떠보니 다음날 아침이네요. 두 달 만에 첫 전투를 날리고 도시락을 홀밤 새게 만들었습니다.ㅠㅠ
미안함과 아쉬움과 복잡한 감정들을 담아 최선을 다해 새벽 전투에 임했습니다. 치열한 전투 끝에 서로 만족하며 즐겁게 마무리했네요.
술 먹고 자버리는 바람에 하노이 첫날은 삼시 세떡 실패했습니다.ㅠㅠ
그래도 둘째 날은 새벽 떡 먹고 시작하니 삼시세 떡에 무리가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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