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생존신고 합니다
마거리특공대
43
159
0
25.05.24
호치민 도착 나흘째 아침에 생존신고 합니다.
핸드폰으로 글 쓸 엄두가 나지 않아 귀국 후 작성하려했는데
혹시 저처럼 잘 모르는 회원님들을 위해 짧게 써봅니다.
'4군 해산물 거리에서 아이들을 배려하지 마라'
현지인의 조언입니다.
어제. 어찌어찌 알게 된 현지인과 저녁식사 후 오늘은 쉬어야겠다는 생각에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자진 홀밤을 선택했죠.^^;;
그런데
엊그제 ㄱㄹㅇㅋ ㄲ이 오늘 공칠것 같다면서
호티키 시장 가겠냐고 연락이 옵니다.
(제가 한번 가보고 싶다고 얘기했었습니다)
호티키까지 거리도 있고
좀 귀찮지만 가까운 곳에서 가볍게 한잔 먹고 자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4군 해산물 거리 어떻냐?' 고 회신을 합니다.
단, "너에게 해산물 사주는 것, 그랩비만 줄거다. ㅂㅂ 생각없다"고 못 박아놓습니다.
약속시간에 맞춰 ㄲ이 보내는 4군 해산물거리의 음식점으로 향합니다.
2년전 가봤던 곳이라 입구쪽은 기억이 나지만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좀...한산 합니다.
가게 건너편에서 내려 담배를 한 대 핍니다.
동탄 미시룩의 섹시하고 다~~ 훌륭한 ㄲ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자와 술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ㄱㄹㅇㅋ에 저 정도만 나와도 좋을텐데...하고 생각해봅니다.
한 테이블에서는 "몯 하이 빠 요"를 죽자고 외칩니다.
그렇게 사색(?)에 잠겨 있는데
옆에서 누가 뚝 부딪칩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어린여자 아이가 사탕을 사달라고 합니다.
안 살려고 했는데
불쌍하게 징징거립니다.
얼마냐고 물어봅니다.
아이는 손에 쥐고 있는 돈으로 2만동을 보여줍니다.
2만동을 주니 네모난 포장의 사탕을 하나 줍니다.
사탕을 손에 쥐고 흔들면서 담배를 한 대 더 피우려고 하는데
건너편 가게(약속장소) 의자에 앉아 있는
아줌아가 아닌 약간 할머니가 손으로 X른 만들어보이며 수갑차는 시늉까지 합니다.
순간...'뭐지???'
할머니(?)를 다시 보니 같은 제스처를 취합니다....
ㄲ에게 잘로를 보내니
'왜 가게에 앉아있지 않고 길거리에 서 있냐'고 합니다.
할머니가 옆에 빈의자를 갖다주면서 앉아서 기다리라고 합니다. (건너편에 내리자마자 이 할머니에게 당신의 가게로 갈거라는 표현은 했으니 호객을 위해 의자를 준 건 아닙니다)
인상을 찡그리며 무엇인가 열심히 설명을 해줍니다.
안되겠다.!!!
어제 준수한 성능으로 ㄱㄹㅇㅋ에서 좋은 소품이 되었던 번역기!!를 들이댑니다.
*사진삭제
할머리는 건너편 가게에서
무언가를 파는
한 엄마와 아이를 가리키며
범죄의 가능성(수법)을 설명합니다...
ㄲ은 오는게 늦어집니다...
아~ㅋ 뭐야 ㅋ
범죄도시야?? ㅋㅋ
ㄲ에게 얘기하니
바로 '2만동'
'맞아~ 사주면 안돼'
라고 회신이 옵니다.
저는
모르겠고!! 말도 하나도 안 통하는데
빨리 오라고 재촉합니다.
걱정됐는지 영통이 들어옵니다.
안전하게 할머니 품안에 있다고 보여줍니다.
핸폰으로 작성하니 재미없게 글만 길어지네요...^^;;
마침내 ㄲ이 도착
맛있게 먹고 숙소도 잘 복귀했으나...
이 와중에도 사건을 또 발생...
귀국 후에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꿀벌

자유사탕
민이민이
호치호치
화
홍데

서언
레프티
옥수수

페딕

도피오샷

김치찜
능운비201

놀자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