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함께 산책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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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14
오늘 아침에는 비가 그쳐서
언제 항께 갔는지 기억도 없는
어머니와 함께 산책을 나왔습니다.
3주 전 생사의 갈림길에서
응급처치와 수술이 잘 이루어져
목숨을 건지신 건 물론이고
수술 전보다 더 건강해보이는 어머니는
"네 동생은 뭐든 지마음대로여서
너희 집에 있는 게 마음은 더 편하다"
고 하십니다.
병원의 의사, 간호사, 다른 환자들과 보호자들로부터
"아들이 참 잘 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기대에 걸맞게 동생은 3주일간
(2주일은 병원, 1주일은 어머니댁)
어머니곁에서 헌신한 건 좋은데
식사 시간, 음식, 운동 시간, 운동 강도 등
모든 걸 자신의 기준으로 어머니를 통제하니
회복은 금세 되셨지만 은근히 힘드셨나 봅니다.
장관님은 "내 시댁은 분업이 잘 되어 있다"며 웃습니다.
3주 전, 수술대에서 세상 떠나실 수도 있다는 의사의 전화를 받은 후
밤운전해 갈 때를 돌이켜 보면
지금의 산책길이 참 소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마 잘 대비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언
하이체크
꿀벌
나이스가이
로운


김치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