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탄동 바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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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탄동 바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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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레탄동 바에 다녀온 썰을 풀어봅니다.


동행한 친구가 호기롭게 “레탄동에 아는 바가 있다”며 가자고 하더군요. 거기 가면 큰형님 4장으로 2시간 동안 2층 가라오케에서 맘껏 마시고 놀 수 있다고 하기에, 여행 둘째 날 따라 나서봤습니다.

레탄동은 처음이라 기대를 안 할 수 없었죠. 와~ 호치민에 있는 예쁜 ㄲ들은 여기 다 모여 있었네요. 눈 호강 제대로 했습니다.

한 가지 흠이라면, 수많은 ㄲ들이 들러붙어서 잡고 끌어당겨 떼어놓기가 어렵다는 것… 친구놈은 아는 가게 위치를 못 찾아 헤매고 있는데, 한 아이가 집요하게 저를 놓아주지 않더군요. 딱 봐도 많이 해본 솜씨처럼 보였는데, 순간 한 ㄲ이 제 팔을 잡고 있는 사이, 다른 ㄲ이 제 안경을 낚아채 가게 안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이거 좀 심한데?" 라는 생각이 들었죠. 가게 안에 들어가 안경을 돌려달라니까, “한 잔 마시기 전에는 못 준다”는 겁니다. 그래도 웃으며 “한 바퀴 돌고 와서 마시겠다”고 말했는데도 절대 안 줘요.
저야 뭐 크게 상관은 없지만, 자칫하면 싸움 날 수도 있겠더라고요. ㄲ도 한 명만 있는 게 아니라, 두세 명이 더 와서 마시자고 달라붙습니다. 슬쩍 보니 상태가 나쁘진 않아요ㅋㅋ 굳이 화낼 필요도 없겠다 싶어 “지금 가는 곳이 있으니, 나중에 다시 꼭 오겠다”고 몇 번이나 말하니, 결국 약속을 받고 안경을 돌려주더군요.


그리고 나와서 좀 더 돌아다니다가 친구가 말한 ‘아는 가게’를 찾아 들어갔는데… 여긴 레탄동이 아닙니다. 절대 아니에요.
밖에는 예쁜 꽁들이 천지인데, 여기는 뭐… 돼지 ㄲ부터 해서 하나같이 ㅇㄲ가 껄쩍지근한 애들만 있네요. 도저히 놀 마음이 안 납니다. 차라리 아까 그 가게가 훨씬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열정적으로 영업하던 애들이 차라리 더 재밌게 놀았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는 가게’라니 맥주 한 잔은 의리상 팔아줘야 해서, 딱 한 잔 시켜서 원샷 때리고 바로 나왔습니다.
이 와중에 ㄲ들은 멀찍이서 “레이디 드링크~” ㅇㅈㄹ… 단호하게 "노!" 해줬습니다. ㅇㄲ도, 마인드도 다 걸러 먹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아까 그 ‘안경 가게’로 다시 갑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반갑게 맞아주네요.
들어가면서 맥주, 레이디 드링크, 텍스 가격을 확인하고 착석.
세 명 정도가 우리 테이블에 붙네요. 제 파트너 ㄲ은 대학교 영문과 졸업반이라 그런지 대화가 되더군요.
친구 파트너는 19살 회계과 1학년 ㄲ. 중간에 한 명은 왜 앉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잔씩 돌리며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키 크고 늘씬한, 아까 저를 붙잡았던 ㄲ이 들어오더니 자기도 사달라고 하네요.

"너 자리도 없는데 무슨 레이디 드링크냐~" 하며 “내 무릎 위에 앉으면 사줄게”라고 했더니, 진짜로 앉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한 잔 사주고, 양 옆에 앉혀 놓고 노가리 까는데 너무 재밌습니다. 거의 대화는 29금 소재 일색ㅋㅋ
이 와중에 19살 ㄲ이 한국 남자랑 ㄸ친 썰을 푸는데 진짜 웃깁니다 ㅋㅋㅋㅋㅋ


조금 지나니 “오빠~ 레이디 한 잔 더?”라고 해서, “니들이 나보다 빨리 마셔?”라고 하며 “노~ 나 한 잔만 먹고 간다” 했더니, 그다음부터는 강요 안 하더군요. 그러다 너무 재밌어서 저도 한 잔 더 마시고, 레이디들도 한 잔씩 더 사주고, 거의 1시간 반 좀 넘게 놀다 나왔습니다.


눈탱이 약간 얹혀서 180만동 냈는데, 뭐 이 정도면 선방했다 생각하고 군말 없이 결제하고 나왔습니다.


이틀 뒤엔 그 꽁이 장사가 안 되는지, 뜬금없이 잘로 계속 메시지를 보내며 “오늘 술 마시러 오라”고 하네요.
귀찮아서 “나 지금 가라오케에서 여자애들이랑 술 마시고 있다”고 뻥치니, “오빠 여기와서 나랑 놀자~”라고 답장이 옵니다 ㅋㅋ 그래서 “야! 오빠 그렇게 순진하지 않아~”라고 보내니, 웃는 이모티콘 하나 보내고 포기하네요. 누굴 ㅎㄱ로 아나~ ㅎㅎㅎ


댓글 60
코코 07.18 11:57  
ㅇㄲ는 레탄동 잘봤습니다 ㅎㅎ ㄲ 구경하러 가여겠어요 ^^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19  
가시기 전에 "No" 연습 백번 하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ㅎㅎ
로운 07.18 11:58  
친구분이 아시는 가게로 갔는데 사이즈가 영 아니었군요 ㅋㅋ 순간적으로 친구분한테 크게 실망하셨을것 같은데요? ㅋㅋ 그러나 다행히도 안경 빼앗긴 가게에서 나름 싸게싸게 잘 노신것 같은 느낌입니다 ^_^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20  
ㅎㅎ 맞습니다. 그 순간 친구 때릴 뻔했습니다 ㅎㅎ 그래도 이 친구 덕에 이튿날 뒤에 ㄲ친 생겨서 뭐라 못하겠습니다 ㅎㅎㅎ
똥비 07.18 11:59  
레탄톤에 이자까야만 갔었는데, 바도 나쁘지는 않아 보이네요. 근데 같이 갈 일행이 없어서.. ㅜㅜ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21  
일행 없어도 솔로도 가능할 것 같긴 한데... 저도 혼자는 가보질 않아서... 도전해 보시죠? 응원하겠습니다~
과사랑 07.18 12:06  
저는 ㅂㄱㅈ쓸 까봐 안 가는 탐방기를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23  
입장전에 꼼꼼히 물어 보고 들어가면 함부로 ㅂㄱㅈ 씌우기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과 장교님 담 방벳에 한 번 도전해 보시죠? 응원하겠습니다~
귀품 07.18 12:07  
그래도 순간대처 잘 하셨네요. 나름 ㄲ을 잘 활용해 보세요. 아무리 상업적이래봐야 어린친구들 입니다^^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25  
정말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상업적이라고 해도 다 같은 사람이 하는 것 말만 잘하고 예의만 갖추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랑 07.18 12:12  
역시 레탄동은 ㅇㄲ가 훌륭하군요 소문은 괜히 나는게 아닌가봅니다 ~
그래도 선방하셨네요 ^^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26  
조금 빨리 가서 ㄲ들이 아직 벗겨 먹을 워밍업이 덜 됐을 수도 있겠네요 ㅎㅎ 9시에 갔으니까요 ㅎㅎㅎㅎ
윈코인 07.18 12:17  
안경을뺏다니 순간이뻐도 열이받을것같네요 ㅎ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27  
그렇죠.. 안경 가져가면 손자국도 생길꺼고... 충분히 공감합니다~ ^^
리오 07.18 12:18  
레탄동 가보고 싶은데 하도 얘기가 많아서 용기가 안났는데 한번은 가볼만 하군요.
후기 감사합니다.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28  
너무 걱정 마시고 한 번 다녀오세요~ 가시기 전에 "No" 연습 백 번 하시고요 ㅎㅎㅎ
응원하겠습니다~~
미스터홍 07.18 12:21  
180이믄 선빵하셨네요~~
전 단호하지 못해서ㅠ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28  
그렇죠... 180 이래서 두말 안 하고 내고 나왔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니까요 ㅎㅎ
즐겁게살자 07.18 12:26  
레탄동 거리를 활보하다가 예쁜ㄲ 에게 잡혀가야 하는군요 ^^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29  
잡혀가실때 행복한 비명을 지르시면서~~ 가격 확인은 하시고 들어 가세용~~ ㅎㅎㅎ
징구밍구 07.18 12:46  
역쉬 빡센 레탄동이네요ㅎ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29  
그렇게 빡세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 도전해 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쿨곰 07.18 12:48  
정말 선방 하셨네요 ㅎㅎㅎ 바에 가시면 이렇게 no를 외칠수 있으셔야 합니다~ ~^^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30  
오우~ 칭찬 감사합니다~ 저 한잔 먹을 때 자기들이 두 잔 먹을 순 없죠 ㅎㅎㅎㅎ
김치찜 07.18 12:53  
선방하셨네요 180이면
이상하게 저는 가기 싫어서...^^;;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31  
이쁜 ㄲ들 구경하는 값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격 좋은 애들 앉히니 정말 재밌었습니다. ㅎㅎ
민이민이 07.18 13:26  
전 1시간 반 놀았는데... 500 뜯긴적도 있습니다. ㅜㅜ
적당히 잘 노신거 같습니다. 교베르만님. ^^;;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31  
야... 양... 주 드셨습니까? 한 시간 반에 5백이라뇨.. 전 꽁꼬띠엔이라.. 오직 맥주.. ㅜ ㅜ
민이민이 07.18 16:42  
데낄라 잔으로 먹었던거 같습니다. ^^;;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46  
ㅎ ㄷ ㄷ ㄷ 테킬라 원샷으로 먹기 딱 좋네요
벳남알고싶다 07.18 13:35  
꽁 구경하러 산책만 하는 곳이 레탄동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ㅎ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33  
이제 한 번 가봤지만 ㄲ들과 29금 얘기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한국 남성들 작다는 편견을 깨줘야 합니다!!!
벳남알고싶다 07.18 16:53  
엇..저는 작기 때문에

더 가면 안될 곳이군요.

저 때문에 편견이 사실로 될 것 같습니다.
하루 07.18 13:38  
레탄톤 후기 감사합니다~
큰 그림 그리기 쉽지 않은곳이죠 ㅠㅠ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33  
큰 그림은 아예 상상도 안 했습니다. 그 덕에 싸게 놀고 나왔을 수도 있겠네요. 생각하는 순간 호구 잡힐 것이니...
유후유후휴 07.18 14:15  
레탄톤은 한번놀면 진짜 다음날 또오라고 잘로를 막보내더라고요ㅎㅎㅎ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34  
전 다음 날은 조용하더니 뜬금없이 그다음 날... 너무 속 보여서 좀 그랬습니다~ ㅎㅎ
호치민오빠 07.18 14:50  
ㄹㅌㅌ에 이쁜 ㄲ들이 있군요...

ㄲ이 하는 행동보니 어디쪽 들어가셨는지 알 것 같습니다.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35  
네 생각 하시는 거기 맞을 겁니다. 거의 구석구석 한 바퀴 다 돌았는데 그런 행동하는 곳은 한 가게뿐이었습니다 ㅎㅎ
도피오샷 07.18 14:51  
선방 하셨네요..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35  
네 나름 저렴하고 만족스럽게 놀다 왔습니다~ ㅎㅎ
혀뇽 07.18 15:10  
ㄹㅌㅌ은 너무 영업이라.. ㅋㅋㅋㅋㅋ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36  
영업하라고 하죠~ 뭐~ 우린 적당히 맞춰주고 즐기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키스 07.18 15:18  
그정도면 선방하셨네요ㅋㅋ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37  
아뉘, 다른 분들은 얼마나 쓰고 오시길래 다들 선방했다고 말씀하시는지 급 궁금해집니다 ㅎㅎㅎ ㅆ선비지만 이빨 터는 파라 저한테는 딱 맞는 분위기였습니다 ㅎㅎㅎ
베스트드라이버 07.18 15:49  
교병장님 후기 너무 재밌습니다 ㅋㅋ
교배르만 작성자 07.18 16:38  
아이쿠~ 베병장님 영광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와우쿠 07.18 16:59  
ㅋㅋㅋ 재밌네요
교배르만 작성자 07.18 23:49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옥수수 07.18 19:17  
순진하지 않은 오빠들이쥬!! ㅎㅎ
교배르만 작성자 07.18 23:49  
여윽시 좀 아시는 옥장교님 ㅎㅎㅎ 감사합니다~
사하폴라리스 07.18 19:49  
맛보기로 두어번 가봤는데..
저는 우유집이 저랑 더 잘맞더군요 ㅎㅎ
교배르만 작성자 07.18 23:51  
사실 여기 나와서 바로 우유거리 가고 싶었는데, 친구 놈이 숙소 들렀다 가자고 해서 갔다 그냥 자버렸네요 ㅠ ㅠ
담엔 꼭 가보고 싶습니다~~~
이상형 07.18 21:28  
저도 안경쓰고있는데 조심해야겠네요 ㅋㅋ
교배르만 작성자 07.18 23:52  
타짜 뺨치는 기술로 순식간에 안경 뺏어 가기 때문에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
바람이 07.19 02:56  
본인만 즐거우셨다면 저렴하게 잘즐기셨내요 ㅎㅎ
교배르만 작성자 07.19 09:02  
어차피 저는 ㅆ선비과라 터치 강하게 못하는 성격이라 가라오케 보다 더 잼있었습니다.
행복여행 07.19 13:36  
가성비 있게 잘 즐기셨네요
다음 방문때 한번 가봐야겠네요
시바시 07.21 21:20  
ㅋㅋㅋ 저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다는 우유거리도 잘 안가는데 ..... 바로 레탄동 가셨었군요.  소지품을 빼앗아가서 가게로 유도하다니......  으음....... 귀엽다고 허허 해주며 따라들어가야 하나........... 이런........ ~ ㅆ 하며... 쫒아 들어가야 하나..... 고민되네요 ㅎㅎㅎ
교배르만 작성자 07.22 20:11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안경 달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쉽게 돌려주지 않아 당황했네요... 성격 있으신 분들은 실제로 화를 많이 낼듯합니다. ㄲ들도 많이 경험해 봐서 만만한 상대만 고를 수도 있겠네요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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