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선생님 ㄲ '보류'
마거리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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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23
8월 17일.
건전 여행 이후 3년여만에 하노이로 출발합니다.
선생님 ㄲ을 만나기 위해.
그 동안
SNS을 통해 느껴지는
선생님ㄲ의 독특한(?) 매력은 저를 하노이까지 가게 만들었습니다.
선생님 ㄲ의 집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라
회원님에게 추천을 받은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방벳 기간 동안 선생님 ㄲ과 잘 되면
모든 ㅇㅎ은 포기할 생각이었고
혹시나 아니다 싶으면
미딩에 하루 정도 숙소를 따로 잡을 생각을 했습니다.
도착해서
유명하다는 아일라 스파를 다녀오고
숙소로 컴백.
선생님 ㄲ에게 숙소 근처 카페 주소를 보냅니다.
구글을 검색해
근처에 꽃집을 찾아내고
큼지막한 꽃다발을 30만동에 구입합니다.
![]()
19시 쯤인가...
만납니다.


그런데...
첫 만남이...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첫 만남의 설레...는 아니지만
암튼...그런게 없습니다.
어색해한다거나...부끄러워한다거나...
아무것도 없습니다. ㅋㅋㅋ
그냥
"더워~더워~"를 반복하며
"여기 카페 갈꺼야?"
"아저씨는 뭐 먹고 싶어?" 등등
한국어를 난사하면서
걸어갑니다.
진짜 덥기는...엄청 덥습니다.
외모는
사진보다는 이쁘지 않은 얼굴에
상체는 통통하나
팔,다리는 날씬한...
요즘 한국에서 영양상태가 좋은 아이들이라고 해야할까요? ㅎㅎ
꽃다발을 보고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
꽃다발을 숙소에 두고 가자고 합니다.
갖고 다니면 무겁다고.
제가 들고 다니면 된다고 하고
선생님 ㄲ이 가 본적 있다는
햄버거와 스테이크 종류를 파는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예상대로...
선생님 ㄲ의 한국어 실력은
한국인 남친 때문이었습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대기업은 아니고
외부업체 소속이었다는데
대화를 하다 선생님 ㄲ의 억양에서
딱!!! 경상남도 사투리 캐치!!!
"어?? 너 전 한국남친 경~~상~~"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선생님 ㄲ은 폭소를 터트리며
"거제~"
ㅎㅎㅎㅎㅎ
한국인 남친이
너무 자주 연락을 요구하고
남친의 친구 커플들과 어울리는 것을 강요(?)해서
헤어졌다고 합니다.
역시...유럽 유학파 성격입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계속합니다.
분위기는 좋습니다.
선생님ㄲ은
더워서 그런지
머리를 묶었다 풀었다.
가만보니 매력적인 외모인것도 같습니다.
대화를 하다 자연스럽게 알게 된 사실인데
선생님ㄲ 아버지가...
다낭에서 호텔을 운영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그것도 허접한 호텔이 아닌...)
언니와 조카랑 다낭 여행을 갔다고 하면서
보내 준 사진의 그 호텔이냐고 하니
그렇답니다. ㅎㅎ
![]()
역시...금수저니 어렸을때부터 유럽으로 유학을 보냈지...
선생님ㄲ은 그래도 아빠의 돈은 자기 돈이 아니랍니다.
(결국 당신 돈이야...)
농담으로 아빠 호텔에서 청소할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ㅋㅋ
베트남에서 좀 살고 싶은데 일할게 없다고 하면서요.
선생님ㄲ은
가능하다고 하면서
한국인 관광객도 많으니
한국인 상태로 홍보하는 일을 해보면 어떠냐고 합니다.
암튼
식당을 나와서 에어컨 빵빵한 카페를 찾아보려고 하니
(선생님ㄲ이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합니다.)
없습니다...
거의 오픈형 카페라...
선생님ㄲ은
계속 덥다..덥다...를 연발합니다.
저는
"그럼 숙소로 갈까?"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시그널을 주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선생님ㄲ도 그러자고 합니다.
![]()
숙소 도착.
저는 맥주를 마시고
ㄲ은 넷플릭스를 보며
그렇게 소파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양손이 부딪혀야 박수도 칠수 있음을...
분위기가 에로틱(?)하게 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선생님ㄲ이 제 허벅지를 베고 눕습니다.
(시그널을 계속 주는 것 같은데...)
저는 맥주를 홀짝 거리며
가볍게 스킨십을 합니다.
어깨...허리...허벅지...
거부를 하지 않습니다.
바로 진격해도 될 상황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시도하다
만일에 하나 나가리 되면
문제이니 조금 길게 보자...
선생님ㄲ의 배경과 성격이 짧게 승부를 보기에는 아까웠습니다.
(딸만 둘...ㅋ)
사실...
욕정을 부를만한 섹시(?)한 외모도 아니었기 때문에...^^;;
몇 번 더 보고
사귈지 말지 생각해보자는
얘기도 오갔고...
암튼...
선생님 ㄲ은 집으로 돌아가고
다음날.
미딩에서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폭우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장난 아닌 폭우에...
선생님 ㄲ도 장난...아니게...어이없는 행동을...

안 나온답니다.
비 때문에...
![]()
ㅎㅎㅎㅎㅎㅎㅎ
속으로 뭐...이런 애가 다 있지...하면서도
(게임 중독자였습니다. 그래서 아마 게임을 하려고 하는 것 같은 생각이...)
오히려 잘 됐습니다.
폭우에 숙소까지 갔다가 다시 미딩으로 오려면 시간이 좀 촉박했지만
바로 키스님께 연락합니다.
"키스님~자양강장제 예약 부탁드립니다~"
![]()
결과적으로 방벳 기간 동안은 아무런 소득이 없는
선생님ㄲ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그 다음날 선생님ㄲ이 연락이 왔는데
그냥 씹었습니다.
어제 인스타를 보니
이상한 스토리를 올려놨는데
저 보라고 올려놓은 것 같기도 하고...ㅎ
다시 연락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대처해야죠.
성격을 고쳐서 여친을 만들든지
포기하고 하노이의 친한 친구로 지내든지.
급할 것 없고
베트남에 ㄲ은 많다!! ^^
![]()
저는 폭우를 뚫고
자양강장제로 출격!!
예약명 '특공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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