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의 베트남여행 후기 #번외편 용사모집
일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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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24
안녕하세요 아직은 초보 일잔입니다
제 후기 인트로 글에 민감한 단어가 있어서 꿀벌님 쪽지를 받았습니다 현재 병장등급 열람으로 바꾸셔서 저도 제글을 못봅니다(저는 일병 나부랭이라 ㅠ)
핸드폰으로 작성하다 보니 민감한 단어를 전부 캐치
못했네요
카페 스텝 분들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저장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후기 본편을 이어 쓰기 어려워서 일행 결성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벳남 ㅇㅎ여행을 결심한 저는 용사모집에 착수합니다
1순위 모집대상에 항상 저랑 벳노를 함께 해주신 형님 두분이 계신데 큰형님이 저랑 7살차이 작은형이 저랑 2살차이입니다
작은형(이형님은 한때 태국카페의 네임드 였습니다)은 집안에 우환이 있어서 큰형님을 꼬셔보려 했습니다
큰형님은 5년전부터 제가 베트남여행을 결심만 하면 본인은 집에 얘기하고 당당히 갈수 있다고 큰소리 치던분이시죠
큰형님은 매번 우리가 갈수 없는 상황을 이해 못하셨습니다
저는 그런 큰형님이 대단해 보였고 한없이 부러웠죠
인원은 저 포함 3명으로 정했습니다
항상 유흥을 즐겨보면 2명은 심심하고 4명은 둘씩 찢어져 중구난방이 되니 3명이 가장 이상적인 숫자라는걸 그간 경험으로 체득했습니다
한명은 누구로 정할까 고민하다 세번 정도 벳노에 같이 간 7살 어린 동생이 생각났습니다
이친구는 국내가전대기업 직원이라 스펙이 좋고 돌싱이라 시간과 돈이 여유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원래 차분하고 말이 적은 스타일인데 같이 놀아보니 ㅇㅎ을 은근히 좋아 하는겁니다
또 영어가 되서 일행으로 적합했죠(이친구가 나중에 로컬ㄷㄹㄴ에서 활약합니다)
큰형님과 이친구를 데리고 벳노에서 신나게 놀고 슬쩍 운을 띄웠습니다
우리 이제 국내는 접고 벳으로 진출하자
여기는 이제 김치화된 가짜 ㄲ만 있다
벳에가면 어리고 예쁜 ㄲ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온갖 감언이설로 그들을 설득 했습니다
제 간절한 바램에 하늘도 감동 했는지 두사람 모두 흔쾌히 동의를 해서 벳여행이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그렇게 동의를 받고 흥분한 저는 폭풍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요즘 어디가 좋은지 ㅂㄱㅁ ㄸ집 한ㄱㄹ 로컬ㄱㄹ 이발소 등등
모든검색을 마치고 단톡방을 만들어 일행에게 여권사본과 비행기값을 입금하라고 공지했습니다
동생은 그날 저녁 바로 입금을 했는데 큰형님은 읽고도 다음날까지 말이 없었습니다
뭔가 쎄한 기분이 들어서 형님께 전화를 드렸죠
전화를 받은 형님이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본인은 허리가 아프고 치질이 재발해서 비행기를 못 탄다고 합니다
그 소리를 들은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결심하고 결성한 벳여행인데 초장부터 꼬이는지...
문득 생각해보니 통화할때 형님의 목소리가 떨리는걸 보니 몸은 핑계고 형수님 허락이 안떨어진것 같은 촉이 오더군요
형님은 항상 집에서 큰소리치고 사시던분이라 본인이 간다고 하면 당연히 갈수 있다고 생각하다 형수님에게 혼난것 같습니다
어떤 여자가 남자끼리 호치민을 허락할까요
당연한 결과죠
이렇게 저의 첫 벳여행은 무산이 되고 말까요?
간절히 가고 싶던 저는 동생에게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우리 둘이라도 가자
동생의 대답은 조건부 였습니다
다음주에 소개팅을 하는데 잘안되면 같이 간다는거였습니다
저는 간절히 빌었죠 동생의 소개팅이 빠그러지기를(미안하다 민아ㅠ)
동생의 소개팅이 끝나길 기다리며 저는 또 한명의 용사를 선정합니다
ㅇㅎ은 셋이 해야 재밌으니까요
한명의 동생을 컨택해봅니다
이친구는 저보다 10살 어린동생인데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에 다닙니다
이 동생은 약간 로진과 입니다 여자를 매우 좋아하며 감정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감정교류를 매우 많은 숫자의 여자와 하기를 원합니다
이친구에게 의견개진을 해봅니다 처음에는 잔잔하게 반응을 보다가 이친구가 흥미를 보여서 또 다시 감언이설을 해봅니다
벳에 가면 너를 사랑해줄 ㄲ들이 100명이 넘게 있다
너정도면 벳에서는 뎁짜이라 ㄲ들이 너에게 매달릴것이다
네 저는 책임질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둘보다 셋이 좋으니까요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민동생의 소개팅이 결국 잘안됐고 (기쁘면서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6월의 마지막주 토요일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호프집에서 민동생 로진동생 저 이렇게 셋은 호치민행 비행기를 발권 했습니다
발권을 하고 예약이 확정된 순간 저의 눈에 흐르는 무언가를 느끼며 벳에가면 눈 말고 다른곳에서 물을 흘릴것을 다짐해 봅니다
End
일행결성 얘기는 재미가 없어서 안쓰려 했는데
후기를 쓸수 없는 상태라 한번 써봤습니다
한번 글을 쓰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쓰는 재미가 있네요
인트로편 병장등급 제한 풀려서 글을 확인하면 내일 후기 본편으로 돌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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