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숙소 나오면서 샤워하고 머리도 감고 손, 발톱도 평소에 짧게 유지하고 수염 레이저 제모도 해서 면도도 별로 필요 없는데 굳이 베트남 이발소를 가야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와 차라리 90분 마사지를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하여 승모근과 등 위주로 건전 마사지를 받으러 다녔습니다. 그러다 일정 후반에 호치민에 왔으니 유명한 황제 이발소 한번은 경험해 봐야 하는 거 아니냐 하고 갔었는데 친구와 제가 이번 여행 일정에서 가장 후회되는 부분입니다. 

왜 초반에 안 가봐서 일정 동안 2번밖에 못 갔을까.. ㅜ

사장님께 톡으로 예약문의 드렸는데 가격은 팁포함 본점은 40만동 vip점은 45만동, 본점은 입고 온 옷 그대로 vip점은 상의 가운이 제공되고 서비스는 동일하게 진행된다고 하셔서 vip점으로 예약하고 방문했는데 여꿈 숙소 이용해서 할인도 받았습니다.

예약확인 계산하고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동안 베트남어로 뭐라 뭐라 하는데 못 알아들으니까 한국말로 잘생겼다~라고도 해주고 친구 파트너와 베트남어로 조잘조잘 얘기하는 게 귀여워서 서비스 분위기도 밝음으로 체크하였습니다.

손, 발톱 큐티클 제외하고 서비스를 받았는데 제가 귓속에도 성감대가 있다는 것을 44살 먹고 처음 알았습니다. 엄청 시원하고 찌릿찌릿하고 기분이가 좋았습니다.

면도할 거 별로 없는데도 눈썹 정리와 얼굴 전체 면도도 꼼꼼히 해주고 오이팩해주는 동안 입을 살짝 벌리더니 프로폴리스 스프레이도 뿌려주고 사탕도 입에 넣어주었습니다.

발 각질 제거와 코팩은 선택사항이어서 각질 제거 선택했는데 각질 제거 하고 코팩도 해주었습니다.

마사지도 대충 하는 게 아니라 작은 체구와 손으로 어찌나 시원한지 다른 건전한?마사지샵은 갈 필요가 없을 거 같습니다.

세수 해주고 샴푸하고 머리도 말려주고 스킨, 로션 챙겨주는데 하다라보 고쿠쥰 제품도 있어서 사장님께서 신경을 많이 쓰시는구나 하고 느껴졌습니다. 이발소 일정이후에 다른 일정이 있으시면 선크림 정도만 챙겨가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서비스 끝나고 만족도 조사? 같은 종이를 주는데 마지막에 별 다섯개 체크에 저는 별 다섯 개를 더 그려 넣어줬는데 그거 보고 엄청 좋아하고 고맙다고 해주네요. 할인받은 거도 있어서 팁 조금 주고 저도 잘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커피도 마시고 나왔습니다.

친구가 숙소 가는 길에 얘기하는데 자기는 코팩도 안해주고 사탕 안 줬다고 왜 너만 주냐고 짜증 냈습니다ㅎ 그래도 호치민에 다시 오면 매일 가자고 하네요 

호치민 오신다면 황제 이발소 정말 추천드립니다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