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ㄱㄹ꽁과의 첫만남_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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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ㄱㄹ꽁과의 첫만남_9부

좌지클루니 72 433 0

안녕하세요 돌주먹클루니 입니다.


아,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리네요. 


암튼 떤손녓 공항에 도착한 저는 일부러 꽁친한테 전화 안 했습니다. 이 로진 클루니의 서프라이즈가 뭔지 한번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바로 그랩 잡아타고 꽁친 집으로 직행했죠. 


그녀가 사는 곳은 6층짜리 건물이긴 한데 아파트라기엔 좀 허름하고 빌라라기엔 큰, 딱 그 경계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하도 들락거려서 경비 아저씨랑은 이미 안면 튼 사이라, 눈인사 한번 하고 바로 통과. 그때 시간이 아마 밤 12시가 살짝 넘었을 겁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4층까지 계단을 헉헉대고 올라가 드디어 40*호 문 앞에 섰는데… 






































































그런데!! 그런데!!






















































이건 무슨 시추에이션?!!?!?

















































































문 앞에 떡하니 놓여있는 남자 신발. 와, 그걸 보는 순간 진짜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멘붕’이 오더군요.


그 짧은 순간에 제 머릿속에서는 진짜 수백 가지 시나리오가 돌아갔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각 시나리오별 대응 멘트까지 정리했습니다. 제 1시나리오는 이거였습니다. ‘문 열었는데 문신충이 있다? 그럼 뒤도 보지 말고 냅다 튀자.’ ㅋ 


짧은 방벳 경력이지만 주워들은 건 있어서, 남자 있는 벳녀 잘못 건드리면 칼 맞는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거든요. 솔직히 베트남 쪼꼬미들이야 1대1로는 안 무섭죠. 근데 얘들이 또 다구리 전문이라는 흉흉한 소문을 들었지 않겠습니까.


암튼, 비장하게 마음의 준비를 끝내고 문을 확 열었는데!!


그곳에는 남자 하나, 여자 둘이 있더군요. 일단 남자를 스캔했습니다. 어라? 웬 쪼꼬미에 곱상하게 생긴 놈이 있더라고요. 벳남 애 같지 않게 피부도 하얗고 약간 중국 혼혈 느낌? 딱 보자마자 ‘아, 저건 해볼 만하다’는 견적이 바로 나왔습니다. 


참고로 저도 178.6cm, 당시 84kg으로 쪼꼬미였지만요.



자신감을 장착하고 준비해 간 필살기 멘트를 날렸죠.


“Bạn đã có bạn trai ở Việt Nam chưa? (베트남에 남자친구 있었냐?)”


셋 다 완전 놀라서 벙쪄있는데,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꽁친이 저한테 미친 듯이 달려와서 와락 안기는 겁니다.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요. 우리가 그렇게 감동의 재회를 하는 동안 뻘쭘하게 서 있던 두 명, 알고 보니 커플이었습니다.


 꽁친 친구랑 그 남친인데, 꾸이년 사는 친구가 남친 보러 왔다가 꽁친 집에서 2차로 술 마시고 있었던 거죠.


일단 저도 배가 고파서 음식 좀 집어먹고 맥주 한 캔 마셨습니다. 근데 일단 붐붐이 급했던 저는 커플에게 밖에서 한잔 더 하자고, 어서 나가자고 커플을 거의 쫒아냈습니다.


그 다음은 아시죠?


폭풍같은 붐붐. ㅋㅋㅋ


그동안 ‘영통붐붐’으로만 쌓아왔던 그리움이 폭발하는, 아주 거친 붐붐이 이어졌습니다. 한참 뒤에 그랩 타고 15분 거리 식당으로 간 친구 커플한테 빨리 오라고 독촉 전화가 올 때쯤, 저희는 이미 2회차를 진해중 였죠.ㅋㅋㅋ


그리고 썬라이즈 근처 아침까지 하는 식당에서 새벽 4시까지 달리고, 한국 시간으로는 아침 6시. ㅜㅜ


들어와서 또 붐붐. 


첫 만남 때 고추는 못 빤다는 수줍었던 그녀는 어디 가고, 이제는 제 소중이를 맛깔나게 빨아제끼는 그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69로 시작해서 앞판으로 한번 돌리고, 뒷판으로 한번. 이렇게 두 번의 붐붐을 깔끔하게 추가해서 총 4붐붐을 완성한, 바로 저 ‘붐붐클루니’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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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절 함께 맞췄던 커플티, 지금 보니 손발  오그라드네요 ㅋㅋ



 


댓글 72
그레이브디거 08.14 09:59  
돌주먹클루니. 미남클루니 시군요.
그나저나, 독자를 가지고노시는데,
이제 거의 작가가 되셨습니다.
빨리 다음 스토리로 이어가시죠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0:03  
안녕하세요 꽃중년 디거님 쇼크클루니 입니다.원래 쇼츠가 더 재밌는법 아니겠습니까?
정검 08.14 10:00  
기대했던 방향(?)이 아니지만!!!!좋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0:03  
액션 스릴러를 기대하셨군요 ㅋ
정검 08.14 10:13  
액션멜로 죠!!ㅎㅎㅎ
빈홈조아 08.14 10:03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거 같습니다. 방안에 남자가 있었다는 글을 보는 순간 제가 다 긴장되더군요 ㅎ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1:23  
재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야무진남자 08.14 10:08  
와~ 뭔사 상황이 벌어질뻔했네요~ ㅋ^^
미남이시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1:23  
마스크 덕분입니다 ㅎ
진진진진 08.14 10:12  
남자 신발을 보고나면 와우 오만 잡생각이 낫을것 같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1:23  
진짜루 별별생각이 ㅋㅋ
세인트 08.14 10:16  
오~ 훈남이시군요. 역시 ~~ ^^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1:22  
마스크가 다 했죠 ㅎ
레인 08.14 10:17  
돌주먹클루니라길래 설마..했는데 해피엔딩이였군요 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1:22  
훼이크좀 섞어봤습니다^^;
폼생폼사 08.14 10:17  
남자신발에서 감짝 놀라셨을듯요. ㅎ
클루니님 뎁자이시네요^^
페드리 08.14 10:27  
이상한 상황은 아니었어서 다행이네요 ㅋㅋㅋ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1:22  
당시엔 정말 심쿵했었어요 ㅋ
소장실 08.14 10:27  
역시~~~~ 뎁자이~~~~~~
멋지십니다 ㅋㅋㅋ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1:22  
지금은 더 뎁자이~~ㅎ
민이민이 08.14 10:30  
꽁들이 처음에는 수줍하지만,
좌클님 좌ㅈ 맛을 보면 맛깔나게 꽁들이 먹을수 밖에 없나 봅니다. ^^
그리고 커플티 너무 귀여우신데요?ㅎ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1:21  
민이민이 장교님의 핵몽둥이에 비하면 초라합니다 ㅜㅜ
여꿈낚시꾼 08.14 10:33  
마스크안에 잘생김이 보이십니다 ~^^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0:54  
마스크 덕분이에요 ^^;
소금 08.14 10:46  
누구신지?? 제가 알던 좌지님 맞으신가요?ㅎㅎ
마스크가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0:54  
돌주먹클루니인데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ㅋㅋ
동쪽숲호랑이 08.14 10:53  
역시 멋지십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0:54  
감사합니다 ^^;
로이 08.14 11:06  
뎁짜이클루니님의 순간 걱정이 환희로 이어지는 스토리네요~ 굿굿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4:58  
다음편부터는 반전이 ㅜㅜ
꿀벌 08.14 11:07  
남자의 신발을 보고 많은 고민이 되셨을거 같습니다...ㅎㅎ

그 당시 상황이 상상되네요...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4:59  
좋게 끝나서 다행이죠 ㅎ
곤니찌왕 08.14 11:14  
스펙터클 할 뻔했네요 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4:59  
액션 무비 찍을뻔요 ㅎ
호치민킴반장 08.14 11:38  
커플티가 상콤하니 훨씬 더 미남으로 보이게 하는듯 한데요?ㅋ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5:10  
어익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코코 08.14 11:38  
야인시대를 방불케하는 액션이 나올 뻔했군요 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5:10  
그놈 큰일날뻔 했었죠 ㅋ
이치 08.14 11:52  
그래도 최악을 상상하셨지만 그 상황이 아니여서 다행이였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5:11  
그래서 아직은 행복클루니 입니다 ㅋ
쿨곰 08.14 12:17  
한편의 야동을 찍으셨군요 ㅎㅎㅎ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4:58  
야동을 찍어서 다행이쥬
점심은돈까스 08.14 12:19  
나는 가스라이팅 미남인데

이분은 진짜 뎁짜이네...

오늘도 겸손을 배우고 갑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4:58  
그럴리가요, 전 그냥 평범한 40대 아재입니다 ㅜㅜ
워킹데드 08.14 12:37  
너무 뎁짜이십니더 얼굴만 보이네여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4:57  
왜이러십니까 ㅜㅜ 평범합니다
김치찜 08.14 12:57  
남자 신발 보이는데...
별 생각이 다 났을거 같습니다  ㅋㅋ

근데 뎁짜이십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4:57  
그 순간 시나리오 100개는 떠오르더라구요
카노 08.14 13:04  
환영이 생각보다 매우 격했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4:56  
글게요 ㅋㅋ
유령대감 08.14 13:23  
스토리가 한편의 드라마네요 ㅎㅎㅎ
좋은 결말이라 다행이네요 ^^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4:56  
아직은 행복클루니죠 ㅎ
세븐 08.14 13:24  
마지막 사진 역시...
슈퍼 핵뎁자이의 모습 너무 멋지십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4:56  
핵뎁은 세븐님이시져 저야 뭐 지나가는 평범남입니다
슈퍼도랑이 08.14 13:58  
커플티 곰돌이가 참 귀엽습니다 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4:56  
전 지금보니 오글오글 합니다 ㅎ
소드 08.14 14:10  
서프라이즈한 상황 이었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4:55  
네 놀라서 어질했었져
하루 08.14 14:47  
걱정 했던 부분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4:55  
영화한편 찍을뻔 했네요 ㅎ
디또이 08.14 15:06  
뎁쟈이였어...클루니님..ㅠㅠ실망이에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8.14 15:11  
저 빈틍인데요 ;;
옥수수 08.14 15:21  
와... 남자 신발이 있었으면..
찰나의 순간 별별 생각이... ㄷㄷㄷ
피아뮤 08.14 15:34  
글만 읽었 었는데 클루니님 미남이시네요 부럽
불개미 08.14 15:55  
그동안의 의문이 풀렸네요
뎁짜이셨군요 ㅎㅎ
카주아 08.14 15:58  
오우.. 멋지신데 글도 재밌게 쓰시네요 ~
짜세오빠 08.14 16:04  
와우..진짜 인물 좋으십니다.
그러니 ㄲ이 뻑 가지요.
마거리특공대 08.14 17:51  
신발 봤을때 심정...이해됩니다~^^;;
제니퍼 08.14 20:09  
와. 입구의 남자 신발...  영화의 한 장면, 아니 뉴스의 한 장면이 될뻔했네요.
당시의 붐붐클루니님 키와 몸무게가    지금의 저랑 비슷하네요. ㅎ
장군1111 08.14 23:57  
멋지십니다!
놀자비 08.15 15:06  
ㄷㅉㅇ!!!ㅋㅋㅋ 다른애들이 있어서 당황하셨을듯.. 저는 우선 ㅌㅌ했을꺼같아요ㅋㅋ
백두산 08.16 14:57  
역시…
미남이셨어!!

존잘클루니 시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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