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꽁 마각을 드러내다.

자유게시판

 

모델꽁 마각을 드러내다.

몰빵 53 376 0


7시 45분에 사이공 스퀘어에 도착...
6층에 있는 피자 포피스로 갑니다.
10분 후에 도착한 모델꽁...


간만에 만났는데 반가워하기보다는 살짝 어색해 하네요.
이 친구 보기만 해도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몸매가 미쳤습니다....
엉덩이까지 올라오는 똥꼬 치마에
몸에 짝 달라붙는 상의...
보기만 해도 정신이 아찔합니다.
몸매로 따지자면 어디다 나도 안 꿀려요.
몸매 탑이라고 얘기한 매이 88도 몸매는  이 친구한테는 쨉이 안 돼요.
이런 친구 하나 도시락 만들어 놓으면 호치민에 매달 올 텐데....

같이 오기로 한 친구가 사정이 있어서 못 온다네요.... 아싸~~~

잠시 기다리다 8시 10분쯤 입장...
같이 이것저것 시켜서 저녁 먹었네요.
살짝 어색한 표정과 불안한 표정...
대화에 집중도 못 하고....
상황으로 보자면 무언가 숨기고 있는 듯...
아니면 내가 의심이 너무 많거나...

식사를 마치니 어디로 갈 건지 물어보네요.
시사를 피고 싶다고 자기가 아는 곳으로 가자네요. 자이언에서 도 시샤를 피웠죠. 시사를 님이 좋아하는 건 알고 있던 거고.... 상황은 그때 가서 통제하기로...

함께 오기로했던 친구는 시샤바로 온다고...ㅠㅠ
루프텁 카페 정도 생각했는데 막상 와 보니 고급 빠네요...
새로 생긴지 얼마 안 된 곳이라고 하네요.
A Good bar ,라는 곳입니다

들어가서 뭘 먹을지 주문하라고 하니 샴페인....ㅋㅋㅋ
솔직히 말하면 이때까지 의심 안 했어요.
원래 술 별로 안 좋아해요. 좋아하는 소리 뭐냐고 물어보면 맨날 샴페인이라 그랬거든요.
그래서 샴페인 시키는 건 그럴 수 있다 생각했어요.
가져온 메뉴판을 보니 대부분의 와인들이 상당히 고급 와인 입니다. 주로 부르고뉴에 레지오날급 피노누아... 보르도는 샤또가쟁과 샤또라뚜르가 있네요. 가격은 기억도 안나요 미친 가격.
"이거 이상하다 이건 샴페인이 아니라 화이트 와인들과 레드와인이다. 샴페인 리스트 가져와라."
샴페인은 리스트 가장 마지막에 딱 세 가지 있네요. 메뉴판 보니 800만 동 1200만 동 1700만 동 세 가지 종류가 있네요. 이름은 기억도 안나요.
바로 뺀찌 놨습니다.

"이거 너무 비싸. 나는 와인에 대해서 잘 알아. 리스트에 적혀 있는 대부분은 샴페인이 아니고 부르고뉴 지방의 고급 와인들이야. 나는 비노노와 별로 안 좋아해. 까베르네 소비뇽을 좋아하지. 화이트도 별로야. 몽라셰 같은 비싼 와인을 굳이 먹어야 될까? 그냥 저렴한 샤루도네로 해도  별로 차이 안 나.  샤또 라투르 같은 보르도 그랑크뤼를 가져와 봐야 내가 사 먹을 수 있는 가격이 아니야. 샤또 가쟁을 저 가격 주고 사 먹을 순 없어. 너무 비싸. 
샴페인은 세 가지밖에 없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 만약 네가 정말 샴페인을 좋아한다면 내가 다음에 올 때 최고급 샴페인을 사올게. 그걸 너에게 선물할게. 하지만 이곳의 샴페인은 너무 비싸. 나는 사 줄 수 없어. 다른 걸 주문하도록 해"

저의 전문 와인 용어들이 튀어나오고...
웨이터와 대화에서도 제가 와인에 대해 상당히 잘 안다고 이해한것 같습니다.
모델꽁이 일단 한 발 불러 나서 다른 걸 뒤적입니다. 시바스리갈. 가격은 550만 동이네요. 병으로 된 위스키 시킬 수 있는 거 중에 제일 싼 거 고른 듯...
"너 위스키 안 좋아하잖아. 이거 마실 수 있어?"
마실 수 있다네요. 이로서 공사 확정.
위스키 입에도 안대늠 애가 기어이 위스키 시키겠다고? 글래스도 아니고 병째로?

결국은 저에게 공사를 치려는게 목적이었네요.
굳이 노력했으면 더 편하게 더 많은 걸 뜯어낼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요거 수수료 떼 먹자고 저에게 공사 칠 필요가 있었을지...

이젠 결정을 해야죠 때려치고 나올 건지....
위스키 한병 시켜 주고 수수료 떼먹혀 줄 건지...

잠시 후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가라오케 한번 가슴 치고 그냥 분위기 좋은 바에서 위스키나 한잔하자... 그래서 시바스 한 병 시켰습니다. 술이름이나 네 기분이나 시바스네요....

잠시 후 모델꽁 룸메이트 친구도 오고...
셋이서 위스키 찌그립니다.
잠시 후 웬 남자 녀석이 하나 합류하네요.
모델꽁 룸메이트의 남친이랍니다...
직업은 Agoodbar 직원.

몰려들어서 술 더 시키고 잔뜩 때려 마시고 이럴 줄 알았는데...
그러진 않네요...
룸메는 두세 잔 마시고 말았고....
룸메 남친은 일해야 된다며 딱 한잔 받아 먹고 갔습니다.
모델 공은 한 장 깨작거리면서 물만 마셨고...
저는 몇 잔 마셨는데 오늘따라 유달리 위스키가 쓰네요...
결국 1/3 정도는 남은 듯...

남은 양주는 킵 해두라고 했는데 제가 다시 갈지 모르겠네요. 모델꽁에게 먹고 지 이름으로 킵할라고 했어요. 나중에 지가 와서 먹겠답니다.
표정이 어색하고 어리버리한 거 보면

지도 나름 저한테 미안하고 스트레스 받는 듯...

저한테 여러 가지 공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니

결국 룸메 도움을 얻어서 한번 해 보기로 했던 거 아닌가...

알면서 당해줬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리해 보면....
모델꽁의 룸메이트가 있는데
피트니스 센터 트레이너고...
모델꽁은 그 트레이너랑 같이 매일 운동하면서 몸 관리하고...
트레이너 남자 친구는 빠직원이고...
손님 꼬시면 물어다가 바에 가서 양주 뒤집어씌우기...

정리가 안 되는 건 지난번까지는 zion만 다녔었는데 왜 또 갑자기 업소가 바뀐 거지?
8월에 이사 가면서 룸메이트 구한다더니...
그때 룸메 구하면서 자주 가는 업소도 바뀌었나 보네요.

안주는 그다지 비싼 거 안 시켰고
대충 시샤 피고
물에 토닉워터에 기타 등등...
790만 동 나왔네요.
보스가라에 둘이가서 1,400만 동 나왔으니까..
이 정도면 그냥저냥 가라오케가 한번 간셈 치면 될 거 같네요.

바에서 나와서 꽁들 집에 보내고
저는 권나라에게 잘로 보냅니다.
반갑게 답장 오는 권나라....
ㄹㅊㄹ까지 걸어서 5분도 거리네요.

모델꽁에 대한 결론은 아직 유보 상태이긴 하지만 계속 만나 봐야 의미는 없을 것 같네요.
그래도 그나마 착하고 귀여운 구석을 많이 봐서 그런지 정이 들었는데...
결론은 예상했던 대로 끝나네요....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만큼 크게 데미지는 없습니다.
데미지는 지갑에만 생겼죠...
이상 모델꽁과의 스토리 마무리합니다


23a24026a7bc5217a8fb0b55919df5fb_1756959961_1824.jpg



23a24026a7bc5217a8fb0b55919df5fb_1756959963_2147.jpg



 



댓글 53
쿨곰 09.04 13:31  
결말이 참 안타깝네요...... 그냥 맘 편히 보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몰빵 작성자 09.04 16:20  
자신의 가치를 거기까지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꽁이네요. 그게네 친구의 한계인 거 같아요.
레너드 09.04 13:32  
Zion에서 a good bar로 간건 같은 한그룹 계열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보면 확실히 알거 같은데 MD아니면 MD밑에서 손님 붙여주고 수수료 받는거죠.
몰빵 작성자 09.04 16:21  
친구가 md인 거 같아요...
옥수수 09.04 13:32  
왜 계속 유보를...
결론은 누가 봐도 나와있는거 같습니다..
쓰리지만.. 잘라낼땐 잘라내야죠..ㅠㅠ
몰빵 작성자 09.04 16:22  
잘라내는게 맞는데....
살짝쿵 아쉬움이 남죠...
물론 더 이상의 공사나 비용 부담은 전혀 해 줄 생각이 없고요.
꿀벌 09.04 13:35  
마음이 찹찹하셨겠네요...!!

목적을 가지고 접근한거 같습니다...ㅠㅠ

몰빵 작성자 09.04 16:22  
처음에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된 거 같아요.
까망코 09.04 13:38  
죄송하지만...
술 이름과 몰빵님의 기분이 같다는 내용에서 잠시 빵 터졌습니다

권나라에게 위로를 위로 아래로 잘 받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남은 일정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몰빵 작성자 09.04 16:22  
그래도 한 번씩 위트를 섞어 주는게 몰빵에 재치 아니겠습니까
행복을꿈꾸다 09.04 13:40  
안타까운 결말이네요... 작은것만 보고 공사를 치려고 하다니... 아쉽지만 잘라내시는게 맞는거 같네요ㅜㅜ
몰빵 작성자 09.04 16:23  
원대하게 끌고 갈 꽁은 아니죠
그레이브디거 09.04 13:40  
아니... 권나라와의 이야기가 이어져야하는데,
갑자기 마무리를 하시면...
오너셰프 09.04 15:02  
그러게요 ㅎㅎ 모델꽁은 짜증나지만 권나라는 궁금하네여
몰빵 작성자 09.04 16:24  
시간 되면이어서 후기 쓸게요.
몰빵 작성자 09.04 16:23  
제목이 모델 공이니 모델꽁 이야기만 써야죠~^^
과사랑 09.04 13:49  
샴페인과 와인에 대한 지식을 어떻게 말로 과시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능력이 대단하심을 또 한 번 실감합니다.
몰빵 작성자 09.04 16:24  
제가 와인을 좋아해요.
기본적인 지식이 어느 정도 있어서...
메뉴판에 써 있는 거 보면 대충 어떤 와인인지 압니다~^^
케빈쓰 09.04 13:50  
아이고..  속된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를가르는 실수를  그꽁이...
멍청한것들이 많아요..
몰빵 작성자 09.04 16:25  
그러게요 적당히 맞춰 줬으면 떼돈 벌었을 텐데~^^
하루 09.04 13:51  
가슴아프네요 ㅠㅠ
몰빵 작성자 09.04 16:25  
어차피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던 결말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자유사탕 09.04 13:56  
진짜 남일같지않습니다.ㅜㅜ
전 zion md도 아닌 후커한테
빠져서 결국 돈지랄하고 치토스 못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이런 생각이듭니다.
내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무조건 정복하고싶다 싶으면
1억동, 2억동 상한선 정해놓고, 그한도내에서
몇번 호구되줄걸 하는 마음,
전 그순간 돌아간다면 진심 몇번 당해줄 마음 충분합니다.
대신 꽁한테 인지시켜야죠, 내가 널위해 당해준다,
넌 드는 생각이 없니?
이러면 한번은 충분히 정복 가능하다 생각하는데,
이런말하기도 조심스럽기에 좋은 판단 하시길~
몰빵 작성자 09.04 16:26  
글쎄요 저도 한두 번은 더 네고쳐 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레인 09.04 13:58  
이런 결말이라니...안타깝네요 ㅜ
몰빵 작성자 09.04 16:26  
항상 해피엔딩일 수는 없죠~^^
허니 09.04 13:59  
결과적으로는 돈은 나갔지만 알고 쓰는거랑 모르고 쓰는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결말은 좀 아쉽네요 ㅠ
몰빵 작성자 09.04 16:26  
어차피 딴데 가서 술 마셨어도 그것 비슷한 값이 나왔을 수도 있으니...
돈은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꽁이 아깝네요
페드리 09.04 14:04  
와 근데 꽁이 이해가 안가네요 ㅠㅠ 공사칠거면 이미 기회가 더 있었을텐데
몰빵 작성자 09.04 16:30  
그러게요 공사 칠 건 미리 치지...
쓰레빠 09.04 14:06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네요...ㅠ
사하폴라리스 09.04 14:07  
가만히 있으면 더 큰걸 얻을 수 있을텐데..
작은 욕심에 모든것을 망쳐버리네요..
판사 09.04 14:12  
욕심은 끝이없는건가보네요..에휴~
저도 한두번 당한게 아니라서 공감됩니다!
이젠 슬슬 짜증이... ㅠ
렘토쉬 09.04 14:17  
안타까운 결말이네요.
그래도 권나라를 통해 위로 받으셨기를 바랍니다 ^^
민이민이 09.04 14:20  
공사 칠꺼면, 좀 더 크게 하지.

커미션 조금 때문에, 저러는 건 이해는 안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몰빵님. ㅜㅜ
예가체프 09.04 14:21  
본인의 미모는 잘 알고 있으나, 그걸 이용한 공사에는 서투른 것으로 보입니다..
좀더 살갑게 애교도 좀 부리고 그랬으면 충분히 알고도 속아줄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판단을 유보하시는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에 비슷한 과정을 거치다가 제쪽에서 정리 했네요.. 서로 잘로 block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꽁이 얘기했는데 제가 친삭 해버렸어요 ㅎㅎ
미노 09.04 14:27  
양주 숙성 년수도 18년 이네요. ^^ 시바 18년 ^^ 나쁜 XX  인것 같습니다.  아무든 잠시나마 마음 고생 하셨습니다.
워킹데드 09.04 14:28  
무슨 가게 커미션 받거나 그런가보네여.지온은 가고 싶은곳 이 가게는 첨부터 의도적이네여
마시지도 않는술을 ㅡㅡ
코코 09.04 14:30  
제 마음도 무너지네요 ㅜㅜ 고샐 많으셨습니다
캬아악 09.04 14:48  
고생많으셨네요 ㅠㅠ
순한양 09.04 15:08  
수고하셨습니다.
꽃등심 09.04 15:23  
저는 공사 당할것 같네요ㅠㅠ
제니퍼 09.04 15:25  
룸메 남친이 그 바에서 일하니까, 좀 생색내며 팔아 주려  한것 아닐까요?
파트 09.04 15:46  
아이고야 ㅠㅠ 공사네요 커미션에 커미션
베스트드라이버 09.04 16:18  
몰빵님이 모델꽁 머리위에 계시는데 어설프게 놀다니...유보가 아니라 그냥 정리하시죠
겨울아2 09.04 16:39  
공사에...눈물이 나네요...ㅠㅠ
글루미나이트 09.04 16:39  
이런..결국 이렇게 되었군요...
혼좀 내줘야 하믄데..
유령대감 09.04 16:50  
이런 ㄲ들의 결론은 항상 뻔한거 같아요...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 ㄲ이 시간이 지나서
프로꾼이 되면 엄청나겠네요. 아직은 그정도는
아닌가 봐요 ㅎㅎㅎ ^^
준비된흑우 09.04 17:08  
얘네의 친구의 범위나 정의를 잘 모르겠으나...
걍 엠디한테 손님 물어다 주고 수수료받는 애들일겁니다.
미련은 이제그만.. 손절하실 타이밍인듯 하네요
염라대왕 09.04 18:36  
이런~~  공사치는애들도 있군요 와인으로? 벳남에서요? 캬~~  대단하네요 침착히 잘 방어하신것도 훌륭하시네요
키스 09.04 19:22  
그리 비싼곳은 아닌거처럼 보이는 인테리어네요;;;
김치찜 09.04 22:22  
안타까운 결말이네요
자신의 가치를 그렇게 수수료 몇푼으로만 하다니...
아쉬움이 있겠지만...그냥 미련을 두지 않는게..
럭키럭키 09.05 01:47  
수수료 받는애들 한곳에서만 하지 않고 클럽 바 레스토랑 여러군데 걸쳐있어요ㅜ
안타까운 결말이지만 좋은 경험이 되셨길 바랍니다. 남은여항 좋은일들 많이 있을겁니다
제목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