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나를 기다리는 ㄲ(4)-이것도 꽁냥꽁냥?

자유게시판

 

호치민에서 나를 기다리는 ㄲ(4)-이것도 꽁냥꽁냥?

과사랑 33 199 1

밤12시까지 글 올리겠다고 해 놓고 

음주 후 글을 쓰다가 잠들어 버렸습니다.

약속을 안 지켜서 죄송합니다.


호치민에서 나를 기다리는 ㄲ(3)-영통의 소감

https://xn--cw0bw33b.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670732 )

에서 계속됩니다.



첫 영상통화를 한 후로도 일주일에 4~5회씩

30분 이상 메시지를 주고받는 일은 계속되었습니다.

 

꾸준히 장기간 메시지 주고받기를 했으니

모순되는 내용이 발견되면

사기꾼이라 의심할 수 있었겠지만

그녀의 이야기에서 허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오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별의 별 이야기가 다 나왔습니다.


최대한 내 이야기는 하지 않고

질문을 많이 했는데

그 결과 (그녀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면)

그녀는 아주 멋진 여성의 한 명이고

베트남 상류층에 속하며,

경제적으로 꽤 부유하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끔씩 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자신이 돈 버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보통은 최근에 내가 투자한 OO에서

수익을 올려서 팔고 현금화하면서 차액을 벌었다

는 것이었습니다.

 

가끔씩은 새로 투자를 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투자 방법이 제가 익숙지 않은 방법이어서

사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떤 투자법인지 물어보지 않으면

ㄲ이 먼저 방법을 설명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메시지로 투자방법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웠으므로

관련 웹사이트를 알려 달라고 하면

웹사이트 주소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ㄲ이 알려준 웹싸이트가 여러 개 있었는데 모두 영어였고,

경제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는 제가

그 웹사이트의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투자유도를 하면 사기꾼이라 생각했을 텐데

묻는 말에 대답만 하고,

투자유도를 하지는 않았으며

가끔씩 자랑을 하듯이

(또는 자신의 말이 진실임을 보여주려는 듯이)

자신이 투자하여 수익을 올린 화면을 캡처하여

보여줄 뿐이었습니다.

 

메시지로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워서

돈과 경제에 대한 이야기는 시작하다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번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이해하기 어려워서)

쓰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언제 호치민에 오느냐?‘

오면 붕따우까지 드라이브를 가자등의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나는 늙은 쏘우짜이다. 왜 내게 잘 해 주려 하느냐?“

라고 하니

처음 접촉한 한국인이고, 페이스북에 있는 과거 내용을

확인해 보니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은 내 인생에 가장 큰 상처가 되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게 되어

이제는 인생을 즐기면서 살려고 한다“

고 했습니다.

 

ㄲ은 여유가 있으면서도 매일 규칙적인 생활을 했고

싱가포르에 출장다녀온다고

일주일 정도 연락이 끊긴 적도 있었지만

우리의 메시지 주고받기는 매일 30분 정도씩

수개월이 지속되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가 오고 갔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애를 키운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애 키우는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부모와 자식의 사랑과 자신의 성장, 

가깝고 먼 친척들과의 관계 등

아주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작년 11월에 후에와 하노이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 때는 한국에서 바쁜 시기여서

도저히 호치민에 머물 시간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휴가는 많이 남아 있었기에

1월에 호치민에서 휴가를 보내려고 결심하고

처음으로 선라이즈아파트를 예약했습니다.

 

그녀에게는 숙박과 항공 예약했다는 말은 하지 않고

1월에 호치민 방문을 고려해 보겠다는 이야기만 했습니다.

 

메시지 대화의 주제가 풍부했으므로

그녀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관련 사진을 보여 줄 수 있느냐고 하면

보내주지는 않고 저만 보라고 페이스북에 잠시 올렸다가

내리곤 했으므로 거짓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평소보다 5분 정도 메시지 대화를 더 오래 한 날

이제 메시지를 그만하면 또 운동하러 가느냐?“고 하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항상 운동준비를 하고 임한다고 하길래

갑자기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라

우리가 오래 메시지를 주고 받으니

나는 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직접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지난 번에 영상통화를 할 때

네 모습이 아주 매력적이었던 게 생각난다.

나는 지금 네가 많이 보고 싶으니

당장 영상통화를 하자

며 메시지 답도 오기 전에 영상통화를 시도했습니다.

 

잠시 후에 화면에 등장한 그녀의 모습은

첫 영상통화에서 보았던

아주 매력적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화면이 화장 상태를 보여줄 정도로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미소를 띠면서

이렇게 갑자기 영상통화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

앞으로는 미리 약속한 경우에만 전화를 받겠다고 하는 말투는

직접 만나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불러 일으켰습니다.



오늘은 밤 12시 이전에 반드시 다음 글을 올리겠습니다

댓글 33
호치민궁금요 09.13 05:00  
저는 베린이라 아무것도 모르지만 정말 부럽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09.13 10:14  
이 때까지 만난 적 없고
영어로 메시지와 통화만 했습니다.
서언 09.13 05:58  
아직까지는 좋은관계가 이어지고 있는것 같군요~~
과사랑 작성자 09.13 10:15  
그렇다고 하기는 좀 애매합니다.
몇 번 더 글을 올리겠습니다.
호치민킴반장 09.13 07:30  
과장교님께 이쁜모습만 보여주고 싶나봅니다^^
영통전 준비할 시간을~
과사랑 작성자 09.13 10:15  
매번 운동나갈 준비를 하고 메시지를 주고받는다고 해서 갑자기 한 번 걸어봤습니다.
호갱 09.13 07:56  
부럽네여 ~
과사랑 작성자 09.13 10:16  
제가 쓴 글 모두 보셔도
잘 된 거 하나도 못 찾으십니도.
투투님(그러고 보니 며칠 뜸하시네요!)
에게는 범죄자일 뿐입니다.
워킹데드 09.13 08:21  
ㄲ들과의교류는 언제나 부럽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09.13 10:17  
사기꾼인지 아닌지 헷갈리은
이런 교류가 부러우시다구요?
계속 탐색전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워킹데드 09.13 13:53  
뭐든 교류하는건 부럽네여 ㅋ
꽃등심 09.13 08:46  
장교님.... 오늘은 시간 엄수 부탁드려요ㅎ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9.13 10:18  
오늘은 10시 전에 올리겠습니다.
저녁에 술 약속이 없습니다.
어제 쓰다가 잠들었다는 건
사실입니다.
벽에 기댄 채 타이핑을 시작했는데
새벽에 눈 뜨니 15줄 정도 타이핑되어서
일어나자마자 글 올렸습니다.ㅋㅋㅋ
세미영 09.13 09:25  
부럽네요
과사랑 작성자 09.13 10:19  
끝까지 읽고도 부러우시다면 믿겠지만
아직은 안 믿습니다.ㅎㅎㅎ
그레이브디거 09.13 09:40  
오. 대단한데요. 저도 의심이 거의 사라졌네요.
과사랑님이 정말 미남이신가봐요. 저렇게
영통을 많이 하시다니, 저는 한번도
영통을 해본적이 없네요. ㅠㅠ
과사랑 작성자 09.13 10:19  
지금 이 ㄲ과 두 번, 다른 ㄲ과 한 번
세 번 해 본 게 전부입니다.
다른 ㄲ과는 대화가 안 되어서
1분 정도 얼굴 보고 웃기만 하다
끊었습니다.ㅋㅋㅋ
저를 미남이라 하시면 우리 가족
모두가 비웃습니다.
한 달 반 전에 세상 떠나신 모친은
"어린이일 때 인물 다 필요없다"며
저를 가리키곤 하십니다.
그레이브디거 09.13 10:22  
자신감을 가지세요. 제가 보기에 ㄲ들에게
충분히 먹힐 외모를 가지신 것 같아요.
과사랑님의 글을 보면, ㄲ이 주변에 ㄲ이
끊이질 않으시네요. 부러워요.
과사랑 작성자 09.13 10:30  
저는 여꿈카페에서 거의
탑에 속하는 늙은이이고
주변에 사이좋은 ㄲ들은
모두 업무적 관계입니다.
(제가 누구에게든 인기있는
윗사람이기는 합니다.ㅋㅋ)
남녀관계는 평생 되는 일이 없고
다행히 장관님 잘 만나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꿀벌 09.13 10:32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되네요..^^

고난이도 심리전인건가요?^^

과사랑 작성자 09.13 10:41  
두고 봐 주십시오.
여꿈 카페 회원이 아니었으면
순수하게 대응했을 텐데
카페 회원이 된 후 배운 걸
응용 및 테스트하고자 나름
노력했습니다.
글루미나이트 09.13 11:01  
만남편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라디고 있습니다..
좋은사람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09.13 11:33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사하폴라리스 09.13 11:21  
저라면 벌써 호치민으로 갔을듯 합니다 ㅎ
과사랑 작성자 09.13 11:36  
장기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1도 없을 때까지
조심해이지요.ㅎㅎ
무온지 09.13 11:27  
영통에서 외모 검증확실히 하셨군요~ ㅎ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9.13 11:36  
계속 페이크를 의심하기는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빠뜨린 이야기 하나를 오늘 올리겠습니다.
쿨곰 09.13 12:48  
바로 영통을 받을 정도면 어느 정도 믿음이 가네요 ㅎㅎㅎ
스켐이 아니길.....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9.13 13:16  
저도 긴가민가하다가
갑자기 영통 제안을
하기도 하고
갑자기 걸어도
받기도 해서
스팸 이리길 바랬습니다.
싱글라이더 09.13 13:10  
흥미진진 합니다.
다음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09.13 15:01  
기대는 금물입니다.
제가 평생 당하고 있는 일입니다.
키스 09.13 14:05  
매력적인 꽁과 영상통화라니~

한번 만나보시죠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9.13 15:01  
키스님이 멀리서 지켜봐 주시면
도전해 보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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