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의 끝에서, 다시 로맨스를 생각하다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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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17
안녕하십니까. 화려한 유흥의 세계를 한 바퀴 돌아봤지만, 결국 제 자리가 아님을 깨닫고 돌아온 '클루니'입니다. 어쩌면 제 본질은, '로진클루니'가 맞나 봅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철저한 '유흥클루니'였습니다. 감정 소모 없이, 오직 깔끔한 '공정거래'만을 추구하려 했죠. 하지만 마지막 날 밤, 그 모든 다짐은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노이에서의 마지막 밤을 위해 '도시락'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3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통보가 오더군요. "벌금 때문에 퇴근을 못 한다"는 핑계를 댔지만, 뻔하죠 뭐. ㅋㅋ 손놈 물고 늘어지느라 바빴던 겁니다.
그 순간, 지독한 '현타'가 밀려왔습니다. '앞으로 하노이에 장기간 머물 건데, 내가 굳이 큰형님 10장을 줘가며, 다른 놈팽이가 싸고 나올 때까지 이 짓을 기다려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저는 예약을 취소하고, 방구석에서 소주 한 병을 까며 쓸쓸히 '홀밤'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2025년 9월 17일 수요일. 하노이에서만 17년을 사신, 살아있는 전설 같은 형님과 해장 쌀국수를 먹으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저의 나아갈 방향을 정했습니다.
결국, 저는 '로맨스'를 하는 게 맞습니다. 물론, 유흥을 즐기는 다른 선후배님들의 방식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제 경험과 오늘 들은 조언을 바탕으로, 하노이라는 정글에 대한 저만의 분석 데이터를 공유하며 이 글을 마칠까 합니다.
[클루니의 하노이 꽁 분석 보고서]
* 하노이 꽁들은 돈보다 '집착'이다: 호치민 꽁들처럼 노골적으로 돈을 밝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번 관계가 깊어지면, 그 집착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 '댑짜이'는 오히려 마이너스?: 하노이 꽁들은 비교적 보수적이라, 남자가 너무 잘생기면 '바람둥이'라고 인식하고 거리를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히려 푸근하고 수더분한 스타일의 아재들이 더 잘 먹히는, 아주 기묘한 시장입니다.
* 안되요~~ : 안정적인 한국인 남자친구를 찾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런 꽁들은 돈 몇 푼 더 쥐여주며 단기간에 데리고 나가려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장기적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 한잔 더? = 돈에 미친 X: 이건 만국 공통의 진리입니다. 하노이에서 한잔 더하는 꽁들은, 호치민 꽁들과 마찬가지로 당신을 그냥 ATM으로 볼 확률이 99.9%입니다.
* '바카스' 꽁들의 특징: 이곳 꽁들은 젊고 잘생긴 '단기 여행객'들과 즐기면서 돈도 벌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저 같은 주재원 스타일은 오히려 피하는 편이죠.
이 모든 데이터를 종합해 본 결과, 어설픈 유흥은 제게 더 큰 내상만 안겨줄 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왕 시간과 감정을 쓸 거라면, 차라리 한 명에게 제대로 쏟아붓는 '로맨스'가, 저에게는 더 맞는 옷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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