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꽁에게 띄우는 시 한 편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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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06
안녕하십니까. 어제 여수에서의 라운딩 후, 짙푸른 남해 바다를 보며 S급꽁과의 호짬여행의 추억에 잠긴, '로진클루니'입니다.
아름다운 여수의 바다는, 제게 호짬의 그 뜨거웠던 바다를 떠오르게 하더군요. 그리고 그 바다보다 더 뜨거웠던, S급 꽁 그녀를요.
호짬에서의 이틀, 12번의 붐붐. 그 강렬했던 추억이 파도처럼 밀려와, 결국 저는 그녀의 사진을 보며 시 한 편을 끄적여 잘로로 보내고 말았습니다.
선배님들, 그거 아십니까? 베트남 꽁들이 의외로 '시'를 참 좋아한다는 사실을요. 가끔 그녀들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번역기를 돌려도 도무지 해석이 안 되는 그 감성적인 글들.
그거 대부분 시나 슬픈 노래 가사입니다. ㅋㅋ
어쩌면 그녀들의 고달픈 삶 속에서, 시 한 구절이 유일한 위로이자 탈출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마음을 담아 그녀에게 시 한 편을 띄웠습니다.
Biển quê nhà, và nỗi nhớ mang tên em
Trước mặt là biển Yeosu quê hương
Giăng đầy sương mờ, những hòn đảo lặng im.
Nghĩ rằng mặt biển lặng yên này lại nối liền với tâm hồn đầy sóng gió của em
Lòng anh bỗng nhói lên một góc.
Trên triền đồi, những đóa hoa cam không tên
Nở rực rỡ tựa như đã nuốt trọn cả mặt trời Hồ Tràm.
Chúng nở bừng trong khoảnh khắc rồi vội tàn, giống như nụ cười của em
Khiến anh chẳng đành lòng ngắm nhìn thật lâu.
Giữa khung cảnh tươi đẹp này
Cớ sao anh chỉ toàn dẫm phải bóng hình em?
Tiếng sóng vỗ hòa cùng giọng nói của em
Hương hoa thơm phảng phất mùi hương của em.
Bởi vì em, người ở trong chiếc lồng son vàng óng
Sẽ chẳng thể biết được sự tự do rực rỡ nhường này.
Nên cảnh sắc quê hương hôm nay
Mới buốt giá và đau đến thấu tim gan.
고향의 바다, 그대라는 그리움
내 고향 여수 앞바다엔 물안개만 자욱하고 섬들은 말이 없다.
이 잔잔한 바다가, 소란했던 그대 마음과 이어져 있다 생각하니
가슴 한 켠이 아려온다.
언덕배기엔 이름 모를 주황빛 꽃들이 호짬의 태양을 삼킨 듯 뜨겁게 피었는데
그대의 미소처럼 찰나에 만개했다가 속절없이 지고 마는 것을 나는 차마 오래 바라보지 못한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 어찌하여 그대 그림자만 밟히는가
파도 소리에 섞여 들리는 그대의 웃음소리
꽃잎 향기에 묻어나는 그대의 체취
황금 새장 속 그대는 이토록 눈부신 자유를 알지 못하기에
고향의 풍경이 오늘따라 사무치도록 시리고 아프다.
어떻습니까? 좀 오글거리나요? ㅋㅋ
여러분도 가끔은, 비싼 선물이나 뻔한 작업 멘트 대신, 이렇게 당신의 서툰 진심이 담긴 시 한 구절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그녀의 마음을 더 깊이 흔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 시를 읽고 "그래서, 오빠 돈은 언제 보내줄 거야?"라는 답장이 올 수도 있겠지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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