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꽁에게 띄우는 시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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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급꽁에게 띄우는 시 한 편

좌지클루니 45 234 0

안녕하십니까.  어제 여수에서의 라운딩 후, 짙푸른 남해 바다를 보며 S급꽁과의 호짬여행의 추억에 잠긴, '로진클루니'입니다.


아름다운 여수의 바다는, 제게 호짬의 그 뜨거웠던 바다를 떠오르게 하더군요. 그리고 그 바다보다 더 뜨거웠던, S급 꽁 그녀를요. 


호짬에서의 이틀, 12번의 붐붐. 그 강렬했던 추억이 파도처럼 밀려와, 결국 저는 그녀의 사진을 보며 시 한 편을 끄적여 잘로로 보내고 말았습니다.


선배님들, 그거 아십니까? 베트남 꽁들이 의외로 '시'를 참 좋아한다는 사실을요. 가끔 그녀들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번역기를 돌려도 도무지 해석이 안 되는 그 감성적인 글들.


 그거 대부분 시나 슬픈 노래 가사입니다. ㅋㅋ 


어쩌면 그녀들의 고달픈 삶 속에서, 시 한 구절이 유일한 위로이자 탈출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마음을 담아 그녀에게 시 한 편을 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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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ển quê nhà, và nỗi nhớ mang tên em


Trước mặt là biển Yeosu quê hương

Giăng đầy sương mờ, những hòn đảo lặng im.


Nghĩ rằng mặt biển lặng yên này lại nối liền với tâm hồn đầy sóng gió của em


Lòng anh bỗng nhói lên một góc.


Trên triền đồi, những đóa hoa cam không tên

Nở rực rỡ tựa như đã nuốt trọn cả mặt trời Hồ Tràm.


Chúng nở bừng trong khoảnh khắc rồi vội tàn, giống như nụ cười của em


Khiến anh chẳng đành lòng ngắm nhìn thật lâu.


Giữa khung cảnh tươi đẹp này

Cớ sao anh chỉ toàn dẫm phải bóng hình em?


Tiếng sóng vỗ hòa cùng giọng nói của em

Hương hoa thơm phảng phất mùi hương của em.


Bởi vì em, người ở trong chiếc lồng son vàng óng

Sẽ chẳng thể biết được sự tự do rực rỡ nhường này.


Nên cảnh sắc quê hương hôm nay

Mới buốt giá và đau đến thấu tim gan.


고향의 바다, 그대라는 그리움


내 고향 여수 앞바다엔 물안개만 자욱하고 섬들은 말이 없다.


이 잔잔한 바다가, 소란했던 그대 마음과 이어져 있다 생각하니

가슴 한 켠이 아려온다.


언덕배기엔 이름 모를 주황빛 꽃들이 호짬의 태양을 삼킨 듯 뜨겁게 피었는데


그대의 미소처럼 찰나에 만개했다가 속절없이 지고 마는 것을 나는 차마 오래 바라보지 못한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 어찌하여 그대 그림자만 밟히는가 


파도 소리에 섞여 들리는 그대의 웃음소리 


꽃잎 향기에 묻어나는 그대의 체취


황금 새장 속 그대는 이토록 눈부신 자유를 알지 못하기에


고향의 풍경이 오늘따라 사무치도록 시리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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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좀 오글거리나요? ㅋㅋ


여러분도 가끔은, 비싼 선물이나 뻔한 작업 멘트 대신, 이렇게 당신의 서툰 진심이 담긴 시 한 구절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그녀의 마음을 더 깊이 흔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 시를 읽고 "그래서, 오빠 돈은 언제 보내줄 거야?"라는 답장이 올 수도 있겠지만요. ㅜㅜ


댓글 45
바람의미소 10.06 09:01  
좌지님 글 잘 쓰니네요. 복사해서 저도 보내도 될까요??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09:09  
네 편하게 쓰셔요~ㅎㅎ
바람의미소 10.06 09:10  
역시 마음도 넓으십니다 ㅎ
카주아 10.06 12:36  
왠지 아유오케이라고 답변할거 같은 기운이....
바람의미소 10.06 12:37  
ㅋㅋㅋ 미래에서 오셨군요.
워킹데드 10.06 09:07  
복붙할까여?시인클루니 님 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09:09  
복붙하셔도 됩니다 ㅎㅎ 우리는 한팀이니까요!!
의자왕 10.06 09:15  
좋은글 잘봤습니다  누구가 같은생각일겁니다.
보는 ㄲ들마다 한국에 살았으면  이짓?안하고 도도하게 살얼굴들인데...  저희야 감사하죠
미인들을 만나니
어차피 싱글인생  한명 만나 정착해버릴까나^^  하는생각도.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0:41  
저도 간혹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환경만 받쳐주면 잘될만한 꽁들이 많더라구요
보랑 10.06 09:22  
ㅋㅋ 마디막 반전...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0:42  
ㅋㅋ 기승전 머니져
검은하늘 10.06 09:23  
글이 멋지네요~^^
사진속 꽁이 아름답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0:54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울랄라담덕 10.06 09:26  
저와 고향이 같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0:55  
오오 반갑습니다 담덕님^^
쫑번 10.06 09:34  
이미 ㄲ이 벳남어실력을 아는데 AI 가 써 준 벳남 시를 보내서 효과가 있을까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0:39  
전 아직 젊고 잘생겨서 그런지 효과만점이네요^^
꽃등심 10.06 09:36  
로진이 아니라 시인클루니님 이십니다!!
일단 ㄲ친하고 호짬 한번 다녀오고 복사 하겠습니다ㅋ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1:47  
호치민 근교 여행지 중에선 호짬이 젤 좋은 추억이 많네요
꽃등심 10.06 13:31  
내년에 다녀 오겠습니다ㅋㅋ
꿀벌 10.06 09:46  
오늘은 시인클루니시군요...^^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1:48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배차윤 10.06 09:50  
다재다능한 다재클루님 이시네요~^^
인애초로 10.06 09:52  
너무 잘 쓰신 시 한편에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면 ... 이거 난리 나겠는데요 ㅋ

해피 추석 보내세요~ ㅎㅎㅎ

이렇게 감동적인 시 한편에 돈 이야기 답장 오면... 바로 아웃감이네요 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1:49  
항상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인애초로님도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몽롱 10.06 09:59  
대부분 그냥 퍼오는 글귀들이라서
ㄲ들은 그 문구들에 큰 의미는 안두더라구요

아고 그나저나 S 급 ㅜ  ... 내려놓읍시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1:50  
잘로에 올려두면 하트가 많이 찍히길래 의미 있는줄 알았는데 아닌가보군요 ㅎㅎ
라이라이 10.06 10:02  
에스급느낌이 납니다... 좋은 글귀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1:50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초롱이네 10.06 10:30  
굿모닝입니다 시인클루니님

로맨틱한 시는 퍼가서

효녀ㅋㄲㅇ에게 보내줘야겠어요^^

즐겁고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1:51  
오오 효녀 꽁이라..초롱장교님과 잘어울리시겠네요 ㅎㅎ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아이미 10.06 11:27  
s급도아닌 b급도 없는 제겐 그저 부러울뿐입니다

언젠가 써먹을날이 ....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1:52  
2억동 그놈과 뒹굴고 있겠져 ㅜㅜ 그냥 전 손님일뿐
갓날두불새 10.06 11:56  
멋있으시네요 클루니님~
나중에 꽁이 생기면 퍼가겠습니다ㅜ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5:56  
감사합니다 쓰실일 있으면 편하게 쓰세요~
카주아 10.06 12:37  
너무 좋은데 보낼 사람이 없네요 ㅠㅠ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5:57  
안타깝네요 ㅜㅜ
키스 10.06 13:26  
저는 오글거려서 이런거 못합니다 ㅋㅋ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5:57  
그냥 던지는거쥬 ㅎㅎ
무온지 10.06 13:57  
국문과 전공이신가요~?ㅎㅎ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10.06 14:01  
수능 언어영역 만점자입니다 헤헤
하루 10.06 14:20  
시 전달 받은 꽁들 감동 받겠네요 ^^
과사랑 10.06 15:53  
아직 인생에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으니
더 멋지고 행복한 일이 찾아올 겁니다.
파크뷰 10.06 18:29  
능력자
제니퍼 10.07 11:12  
한달 뒤.  ㄲ의 답장.ㅡ
ㅡ 오빠. 이 시는 벌써 다섯번째 받는거야.
왜 한국 오빠들이 같은 시를 계속 보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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