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푸사오에게 마사지를 받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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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푸사오에게 마사지를 받고 나니

과사랑 36 252 0

가슴이 아픕니다.


36일 출장의 첫날인 어젯밤에

라오스 비엔티안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늦어서 자고 일어나

아침에 마사지를 받고 나서

점심은 라오스 지인들과 함께 했습니다.


오전에 마사지 받으러 잘 가는 편이어서

마사지샵이 몰려 있는 거리로 나갔으나

예정시간이 지나도 오픈 전인 곳도 있고

오픈 준비하느라 한창인 곳도 있었습니다.


미리 검색해서 알아간 곳을 다 돌아도

들어갈 만한 곳을 찾지 못하다가

맨 마지막에 간 곳이 시설, 가격, 분위기

등 여러 모로 좋아서 만족했습니다.


순번에 따라 나이가 어려 보이는 

마사지사로부터 받게 되었는데

말도 전혀 통하지 않고,

나름 순서대로 열심히 하는 듯 했으나

기계적으로 순서를 지키기 위한 느낌이고

교감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는 듯

눈길도 한 번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아마 눈 둘 곳을 몰라 헤맸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겁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 게 귀엽기도 했지만

표정변화는 전혀 없었습니다.


계산할 때 매니저에게 물어 보니

17세라 했습니다.

라오스에서는 18세 이전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법적으로 연애를 하면 베트남처럼

큰 일이 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는 라오스인들과

라오스 경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는데

국가부채가 125%라 하니

참 문제입니다.


중국화 진행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오전에 17세에게 마사지 받았는데

고등학교 교육이나 제대로 받았을지를

물어 보니 아마 아닐 거랍니다.


베트남도 그렇지만 비도시 지역에 살면서

교육도 제대로 못받은 채

돈벌기 위해 도시로 오는 경우가 많답니다.


제가 돈과 시간 들여 방문하고 싶은 곳은

지구상에 베트남과 라오스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저는 라오스를 좋아합니다.


그런 나라가 경제적으로 살아날 방법이

보이지 않는 듯하여 가슴이 아픕니다.

17세 마사지사에게 마사지를 받고 나니

오지랍처럼 남의 나라 걱정을 하게 됩니다.

댓글 36
민이민이 10.13 00:09  
전에 라오스에서, 마사지를 받다가,
마사지사가 씻지 않는지, 냄새공격에 힘들었습니다.
너무 어려운 나라도 가는게 아니라고, 다시 느꼈네요.
과사랑 작성자 10.13 04:16  
라오스 마사지샵도 시설 수준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런데 마사지사로부터 냄새가 난다는 건 처음 듣습니다.
아름다운나라 10.13 00:27  
라오스가보고 싶네요
과사랑 작성자 10.13 04:16  
나름 매력있는 나라인데 중국자본이 밀ㅇ려오면서 특징이 사라지고 있는 게 안타깝습니나.
귀품 10.13 01:34  
저희 윗 세대 분들도 그렇게 힘들게 지내왔잖아요...이제야 우리도 누리고 산다지만 먹는것도 힘든 시기는 그리 옛날 이야기가 아닐겁니다...우리의 그때 시기를 똑같이 겪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처럼 운이 따라준다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겠지만 라오스같은 내륙국가는...그리 만만해 보이지 않습니다. 안타깝지만 중국자본의 무분별한 차입도 라오스가 최빈국을 벗어나기 힘든 것들중에 하나이겠지요...또한 그들과 연계한 부패된 정치인들까지...
안타깝지만 라오스의 미래는 밝아보이지 않습니다ㅠ
과사랑 작성자 10.13 04:19  
반세기 전에 중학교에 가는 대신 공인 또는 공녀라 하여 공장에서 일한 청소년들이 있었지요.
우리는 그 때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마이라도 있었는데 라오스의 미래는 암담하게만 보여서 가슴이 아픕니다.
무천도사 10.13 05:08  
라오스 한번도 안가봤는데 꼭 한번 가보고싶네요
과사랑 작성자 10.13 08:20  
이왕이면 빨리 가 보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 중국 자본 들어오면서 도시는 많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10.13 06:10  
아직 나라 경제가 어려운 곳이 많이 있는데,
라오스도 한 곳이네요 ....
제목과는 전혀 다른 내용의 글이지만,
조심스럽게 잘 읽고 갑니다. !!!
과사랑 작성자 10.13 08:21  
라오스는 여러 번 오면서 다양한 사람들 만나 봤는데 여러 가지 여건이 발전가능성이 안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사람들은 좋은데 잘 해 봐야 소용 없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이네켄 10.13 08:23  
과장교님
긴 출장 시작이시군요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라오스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과사랑 작성자 10.13 08:29  
감사합니다. 어제는 사진 사용이 어려워 글을 이것밖에 못 올렸는데 이제 좀 더 자주 올리겠습니다.
하이네켄 10.13 08:32  
라오스가 요즘 핫하더라구요
저도 조만간 한번 가볼까 합니다.
다음 글도 기대가 됩니다

과사랑 작성자 10.13 08:34  
요즘 핫하다고 하시면 그런 쪽으로는 제가 라오스에서 별로 경험하지 않고 있습니다.ㅎㅎ
하이네켄 10.13 11:20  
지인이 라오스는 사람들이 아직 때가 들 묻어서 속이려고 하지 않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좋은하루 되셔요

과사랑 작성자 10.13 11:29  
맞는 말이지만
제가 경험한 3년간
조금씩 변하는 게 느꺼집니다.
글루미나이트 10.13 09:56  
역시 마음 따듯하신 과사랑님!
과사랑 작성자 10.13 11:30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꿀벌 10.13 10:33  
빈국에선 어린나이에 경제활동 시작하는 친구들 많죠..ㅠ
과사랑 작성자 10.13 11:31  
어른들이 더 잘 해 주어야 할 텐데
여러 모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레이브디거 10.13 11:07  
설마 그 푸사오 페이스북을 딴것은 아니시죠?
미성년자는 큰일납니다
과사랑 작성자 10.13 11:31  
그 때 휴대폰도 먹통이었는데
말도 안 통해서 이야기나누고
싶었지만 포기했습니다.ㅠㅠ
쿨곰 10.13 11:49  
라오스는 어린 나이 부터 일을 많이 하죠 ;;;
과사랑 작성자 10.13 15:11  
경제력 떨어지는 나라의 특징입니다.
착해 보이는데 휴대폰 안 가져가서
따뜻한 말 한 마디도 못해 줬습니다.
썬가이82 10.13 12:16  
진짜...세상 걱정 없을 나이에..생계를 책임져야 하니..나라가 참 중요한거 같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10.13 15:12  
제 장관님은 요즘 와서 한국에 태어난 걸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합니다.
바다짬뽕 10.13 12:21  
라오스 시골은 14~16 살에도 결혼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5명의 남자를 만나서 용돈 받아가면서 만나는게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과사랑 작성자 10.13 15:13  
베트남 뒤를 따라가는 듯합니다.
제가 아는 ㄲ중에서 15세에
결혼하고 애를 낳은 이도
있습니다.
페드리 10.13 12:53  
이런거보면 우리나라에 태어난것 자체가 금수저 물고 태어난것이라는 생각이듭니다 ㅎㅎ
과사랑 작성자 10.13 15:14  
제 장관님이 항상 하시는 이야기입니다.
자식들이 후진국에서 태어났으면
굶어 죽었을 거랍니다.
키스 10.13 15:55  
그나라만의 생활기준이 다르니 너무 걱정까지는;;;
과사랑 작성자 10.13 17:03  
인간세상의 일이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꼴보기 싫은 딸을 생각하면
웃돈 주고 바꾸고 싶습니다.
꽃등심 10.14 14:06  
위험하거나 피해야 할 지역이 아니라면 방문해보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10.14 14:11  
라오스는 그리 위험하지는 않습니다만
중국화가 진행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꽃등심 10.14 15:24  
중국화는 안타깝죠...ㅠ
과사랑 작성자 10.14 18:21  
중국 도움 받는 건 좋은데
라오스 고유의 정서가
약해지는 듯해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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