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0년도 더 지난 옛날이야기입니다...

경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카톡인지 문자인지 사진과 함께 한잔하는 데 세종대왕 20분 이라고, 근데 예약이 필요하고,예약금 6만원 입금하고 숙소 잡아서 연락하면 자기가 온다고 하더라구요.

평소같았으면 꺼져  하고 무시했겠지만 그때는 왠지 모르게 6만원 입금하고 입금 했다고 문자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자기가 일이 생겨 못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약금 6만원을 환불해야하는데 자기들 시스템상 6만원은 환불이 안되고 20만원을 채워야 환불이 된다고...

14만원을 더 입금해주면 20만원을 환불해주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뭔가 쎄한 느낌을 받아서 폭풍 검색을 해보니 사기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20만원을 입금하면 다시 무슨 이유를 들어서 더 큰 금액을 입금해야 돌려받을수 있다는식으로 사기를 치는거였더라구요...그런식으로 몇백만원까지 날린사람도 있었습니다...

사람 심리를 잘 이용해서 사기를 치는구나하고 감탄을 하면서 6만원 먹구 뒤져라하구 문자보내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여기서 끝나면 다행인데 3개월쯤 지났나?  경찰서에서 연락이 옵니다...

귀하의 계좌에서 범죄에 연루된 계좌로 송금한 내역이 있어서 경찰서로 나와서 조사를 받아야한다고...

(전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저는 쫄아서 어느 경찰서로 언제가면 되냐고 했더니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하며 전화를 끊고는 영영 전화가 없었네요...

이렇게 저는 6만원을 로맨스스캠으로 날렸답니다...

한심하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