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지기님을 존경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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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지기님을 존경하는 이유

과사랑 45 245 1

제가 잘 한다는 건 아니지만

사람은 누구나 계속해서 배우면서

살아야한다고 생각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하노이에서 일해야 하는

기관으로 첫 출근을 하는데

출입증이 없어서 문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이모티콘


담당자는 출입카드는 준비되어 있으니

자신이 보낸 준 메일을 수위에게 보여주고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문에서 메일을 보여 주고

"나는 여기 일하러 왔다. 

담당자가 카드를 준비해 두었다고 하며, 

네게 이 내용을 보여주고 들어오라고 했다"

고 설명을 했지만 수위는 영어를 못했습니다.이모티콘


수위는 막 통과하려는 ㄲ에게

통역을 해 달라고 하는 듯했고

저는 ㄲ에게 상황을 설명했습니다.이모티콘


(이 기관에서는 영어를 많이 사용하므로

대부분이 영어에 능하다고 들었습니다)


ㄲ은 수위에게 내용을 설명했고

어렵지 않게 문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이모티콘


그 때부터 직선거리 100미터 이상을

함께 걷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말 않고 있다가

'기회다'싶어서 여러 이야기를 하며

함께 걸었습니다.


규모가 꽤 되는 곳이므로 ㄲ은 

"네가 가는 곳을 찾을 수 있느냐?"

고 했는데 "Sure"이라는 말이 

바로 튀어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후회를 했지만 이미 늦었고,

"아니다. 이번에는 전과 다른 곳을

가므로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라고 하고 싶었지만 이것도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실수했다고 자책하는 순간 ㄲ은 

"Bye, have a good day!"라고 하더니

반대 방향으로 가 버렸습니다.이모티콘


자책하느라 잘로받을 타이밍도 놓쳤습니다.



어제는 오전에 위 기관에서 일을 하고

오후에는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일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두 곳을 오가는 버스가 있는 건 알았지만

누군가가 태워준 게 대부분이고

택시를 탄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점심식사를 하고 여유롭게 

출발하려는 순간 버스가 보였습니다.


노선을 확인해 보니 중간에 3번 정도

밖에 서지 않아서 버스를 탔습니다.


손님이 거의 차 있었는데

(제가 자리에 잘 앉지 않으므로)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승객이 

뒤로 멀찍이 들어가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비워진 자리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다시 보니 그 옆자리에 매력적인 

20대 후반 정도의 ㄲ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옆자리에 앉았고,

제게 관심을 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눈이 마주친 순간

영어로 말을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여럽지 않게

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이모티콘


제가 내릴 때까지 10분 이상

버스는 한 번도 서지 않았으므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지만

긴 다리를 건너는 게 느껴져서

밖을 보니 어느 새 내릴 때가 

되었습니다.


처음 탄 버스여서 약간 긴장했으므로

얼른 내려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인사를 하고 버스를 내렸습니다.


시간도 넉넉했으므로 지나쳐도

상관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왜 잘로를 물어볼 생각조차

못했을까요?


굳이 ㅎㅌ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순조롭게 대화를 이어가는 능력이

부족함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기회가 와도 활용을 못 하니

그냥 조용히 살아야겠습니다.이모티콘

댓글 45
귀품 10.29 08:42  
반복하시면서 실패도 경험하셔야 실력도 느는법입니다...자꾸 부딪혀 보시면 점점 좋은 결과가 있겠죠^^
과사랑 작성자 10.29 09:39  
전에는 말도 안 걸다가 지금은 가끔 말이라도 걸어 보니 발전(?)이라고 우겨 봅니다.
맥날리아 10.29 08:45  
희망 장교님 헌팅방식에도  노하우가 있지 않을까요 ㅎ
과사랑 작성자 10.29 09:40  
가끔 댓글로 여쭤보는데 그냥 시도하면 된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슝슝쓩 10.29 08:47  
저는 말 거는 것 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ㅠㅋㅋㅋ
과사랑 작성자 10.29 09:41  
저도 카페 가입후 1년 지날 때까지 그랬습니다.
중고신인 10.29 08:57  
Hi 하고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습니다. ㅎㅎㅎ희망지기님은 정말 대단해요.
과사랑 작성자 10.29 09:42  
그러니까 제가 존경합니다.
게다가 번역기를 쓰신다는데 저는 번역기로 모르는 사람과는 대화가 어렵습니다.
글루미나이트 10.29 09:19  
희망지기님 대단하시죠...
인연을 만들어 가시는분
과사랑 작성자 10.29 09:43  
대단하시다는 거 인정합니다.
꿀벌 10.29 09:29  
저는 신짜오 하고 머리에 지진이...!!

말을 이어나가는 스킬이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10.29 09:44  
아니, 꿀벌님이 이 정도라면
지금 위로해 주셨다고 생각하겠습니다.
호구애즈 10.29 09:37  
신짜오나 하이도 못하는 저도 있습니다 ㅋㅋㅋ
과사랑 작성자 10.29 09:45  
함께 희망지기장교님을 존경하십시다.
까망코 10.29 09:52  
저는 메뉴를 시킬때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말을 건냅니다ㅜㅜ
그래도 3번의 방벳을 통해 자신있게 (막)말하니 전달은 잘 되더라구요ㅋㅋ
과사랑 장교님께서는 경험이 많으시니 몇번 도전해 보시면 희망지기님처럼 가능하실것 같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10.29 10:05  
비록 느리지만 더 늙기 전에 과거에 못해본 경험을 하려고 눈치껏 조금씩 시도는 해 보고 있습니다.
인애초로 10.29 10:01  
전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10.29 10:06  
카페가입 후 선배님들 가르침 덕분에 저는 좀 변했습니다.
항상 화이팅입니다.
페드리 10.29 10:18  
저도 말 거는것조차 어렵더라고요 ㅋㅋ 이런던 타고나는것 같습니다 그런분들 저도 존경합니다
과사랑 작성자 10.29 10:42  
저는 분위기 좋을 때 말거는 것까지 해봤지만 아무에게나 걸지는 못합니다.
호치민킴반장 10.29 10:24  
맞습니다 성향이 타고난거 반이상이죠~^^
담번엔 더 좋은인연 만나서 꼭 도전해보시길
과사랑 작성자 10.29 10:42  
큰 기대 않고 말거는 정도만 시도하는 중입니다.
키아누기브스 10.29 11:03  
얼굴에 철판깔면 되지 않을까요?
에머이 프리즈 기브미 얄로? ㅎㅎ
과사랑 작성자 10.29 18:29  
철판을 깔아도 주름살이 안 가려지니 오죽하면 ㅇㅎㅇㅅ에서도 퇴짜를 맞겠습니까?
하이체크 10.29 11:05  
전 말도 못걸어보고 놓친아이들이…
트럭단위는 되겠네요 ..ㅠㅜ
과사랑 작성자 10.29 18:29  
거리에 많이 나가셨다는 이야기로 알아듣겠습니다.
저는 지나가는 사람의 성별을 구별하기 시작한 게 수개월밖에 안 됩니다.
그레이브디거 10.29 11:17  
가는 곳을 모른다고 하셔서, 안내를 받고,
사례로 커피를 산다고 약속을 잡으시고,
카페에서 궁전같은 방을 보여준다고
해서 궁전룸으로 안내를 하셨어야지요. ㅎ
과사랑 작성자 10.29 18:30  
그게 복기를 할 때 생각난 것이고,
아직 경험이 일천해서 실전에서는
이야기가 중단되곤 합니다.
꿈의아이 10.29 11:20  
말 거신거부터 성공하신거아닐까요 ㅎㅎ 저는 말도 못걸것같네요 ㅎㅎ
과사랑 작성자 10.29 18:30  
영어로 말 거는 건 잘 합니다.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진우지누 10.29 11:49  
희망지기형님은 큰형님이십니다.~~
과사랑 작성자 10.29 18:31  
제게는 거의 큰바위얼굴에 새겨질 만한 분이십니다.
무온지 10.29 12:22  
일단 부딪혀봐야 느니깐요~ㅎㅎ
멋진 도전이었네요!!
과사랑 작성자 10.29 18:31  
영어로 말 거는 건 원래 잘 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에 어떻게 연락처를 받는가 하는 건데 지금까지는 계속 달라는 말도 못하고 자연스럽게 헤어졌습니다.
키스 10.29 12:45  
슬쩍 잘로한번 물어보셨음 좋았을듯하네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10.29 18:32  
뭔가 움직이면서 만나다 보니 그걸 물어볼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다음에는 가만히 있는 ㄲ에게 말을 걸어야겠습니다.
쿨곰 10.29 12:52  
다음에 한번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
과사랑 작성자 10.29 18:32  
성공 못한 후기도 올렸으니 성공하면 후기 올리겠습니다.
하루 10.29 13:35  
헌팅의 세계로 가시는 군요~
처음에는 실패가 많은데~
길게 보고 하다보면 빛을 보는 분들 많이 보았습니다 ^^
과사랑 작성자 10.29 18:33  
그런데 끝은 별 게 없을 것 같은 것이 지금 묵고 있는 아파트는 비싸다고 유명한데 나이 차이가 좀 나는 커플이 하나도 안 보입니다.
금수저들은 나이도 많이 보는 듯합니다. 나이가 이면 늙어보이지 않는 인물일 수도 있습니다.
꽃등심 10.29 16:24  
드디서 과장교님도 픽업 아티스트로써의 첫 걸음을 떼셨군요ㅎㅎ 앞으로 좋은 후기 부탁 드리겠습니다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10.29 18:34  
시작과 동시에 은퇴를 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뭐가 되는 일이 없네요!
꽃등심 10.29 20:42  
ㅋㅋㅋㅋㅋ 조만간 프로의 길로 올라 서실듯 합니다ㅎ
과사랑 작성자 10.29 23:46  
프로가 되기보다는 은퇴가 더 가까워서 슬픕니다.
꽃등심 10.30 02:38  

깨어나세요 용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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