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의 (진정한)의미~
아까징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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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29
1년째 셀프로 영통감시생활을 즐기고(?) 있는 아까징끼입니다.
제가 쓴 예전 어느글에서 밝힌바와 같이, 20대때에나 당했을 법 했던 영상통화 8hour+ 이
40중반에 된 제겐 나름 신선했고, 구속당하는 느낌? 감시당하는 느낌? 집착당하는 느낌이
오랫만이라 나름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엔 관리하기가 좀 힘들었지만, 이짓도 1년쯤되니 스킬(?)이 생겨서
적당히 잘 피하고, 적당히 잘 즐기고, 적당히 잘 관리가 되더군요.
그렇기에 이제 전 장시간의 영상통화가 부담스럽지 않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방벳을 즐겨하는 동생놈에게서 저와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1. 파스퇴르에서 만나게 된 그녀.
2. 처음에 뜨뜨미지근 했던 그녀의 반응이 가족소개로 인해 열정적으로 변함.
(부가설명 : 그 꽁의 부모가 동생놈과 한번 식사하더니..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함. 그때부터 적극모드로 변경)
3. 적극모드 변경 후, 꽁은 퇴근해서 밥먹고 화장을 지우고 잠드는 순간까지 영통.
4. 적극모드 변경 후, 꽁은 출근해서도 hi~ hello~ 등을 외치지 않고, 동생놈이 잠드는 순간까지 영통.
5. 적극모드 변경 후, 꽁은 의미없이 영통을 걸어와 하루를 공유(?)합니다.
6. 적극모드 변경 후, 꽁은 풀근무를 파트근무로 바꾸겠다.
7. 적극모드 변경 후, 기타 등등등
8. 결과적으로 하루 24시간중 70% 이상의 시간을 영상통화로 도배하더군요.
제 모든 방벳을 봐왔던 동생놈이 제게 얘기합니다.
"형... 제꽁하는 짓이 형님꽁이랑 너무 비슷한데요??"
그 말에 이런저런 상황을 전해듣게 되고, 제꽁에게 이야기 해봅니다.
"우리는 하루에 많은 시간을 영상통화 한다. 하지만 우리는 언어가 다르기에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영상통화를 이렇게 많이 하는 이유가 있니?
사실.. 전 영상통화라는게 "저에 대한 감시" 라고 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헌데.. 의외의 답변이 돌아옵니다.
"난 너를 사랑하게 된 후부터 bar에서 근무하던 시점, 퇴근 후 밥을 먹고 화장을 지우고 잠을 자는 순간까지 내 모습을 네게 보여준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후 밥을 먹고 샤워를 하고 화장을 한 후 출근하기전까지 네게 내 모습을 보여준다. 출근해서도 hi~ hello등 인사를 소극적으로 하며, 난 초이스 되지 않기 위해 항상 소녀들 뒤로 숨는다. 그리고 만약 네가 잠들지 않거나 불편해 하면, 난 손님을 거부하고 밖으로 나간다. 난 내 모든 순간을 네게 보여준다."
"내 근무 환경은 매우 복잡하다. 하지만 난 네게 믿음을 주고 싶어."
"난 그 어떤 손님과도 밖에서 식사를 하지 않고, 손님의 메시지와 전화에도 대응하지 않는다."
"기타 등등등"
제꽁이 제게 보내온 메시지를 그대로 옮겨 적은 것입니다....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제게 "난 너 외에 다른 남자와는 연락을 하거나 만나지 않아." 라는
믿음을 주기위해 하루하루를 저에게 공유해주고있던 것이었습니다...
제겐 이 말들이....나름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메시지를 동생놈에게 보여주었더니...
동생 曰 : "엠병~ 난 그냥 걔말고도 다른 애도 만나야하는데... 정리해야겠네.."
저 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두명(꽁)의 특이한 케이스를 가지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제꽁을 만난지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영상통화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네요.
회원님들... 그렇다고 합니다. ^^;
꽁들에게 걸려오는 영통이 지옥일 수도 있겠으나, 좋은게 좋다고 우리도 기분 좋게 받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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