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이어, 호치민에도 롯데몰 추진?
하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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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05

베트남에서 쇼핑몰 등 리테일 사업의 폭을 확장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에 추가적인 복합상업단지를 건설해줄 것을 요청받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은 지난달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호찌민 롯데몰 건설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재작년 롯데그룹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건립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2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하노이의 랜드마크이자 쇼핑·문화 중심지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복합상업단지 운영으로 기대되는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베트남 정부 제안의 주된 이유였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 측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운영으로 쇼핑몰 및 호텔, 시네마 등의 직간접 고용 인원이 1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롯데는 1996년 베트남에서 식품 사업을 시작한 후 유통업과 호텔업 등에 이르기까지 사업군을 확대해왔다. 특히 2023년 9월에 개점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올해 8월 기준으로 누적 매출 5700억원을 넘기며 개점 2년 만에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넘볼 정도로 성장했다. 누적 방문객은 하노이 인구의 3배에 달하는 25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롯데의 해외 사업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측은 지난 7월 하노이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30년까지 해외 사업 매출액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베트남 주요 도시에 복합쇼핑몰 2~3개와 할인점 7개를 새롭게 출점하는 방안까지 내놓았다. 지난해 롯데쇼핑 해외 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 늘어난 1조6000억원이었다.
롯데는 이번에 롯데몰 건설을 제안받은 호찌민에서도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을 전개해왔다. 사업비와 토지 사용료 급등 등 문제로 사업 철회를 통보했지만, 최근 호찌민시 측의 설득으로 재추진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사업에 이어 신규 롯데몰 건설까지 진행된다면 롯데와 베트남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1년여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달성하고, 9개월여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현지 쇼핑 문화의 지형을 바꿔놓은 ‘두 번째 물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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