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문화의 차이일까요?
마거리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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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06
아직 여친(?)이라고 하기에는 좀...^^
보류중이거든요...
일단 사귀기로 했으니 여친이라고 칭하겠습니다.
호치민 거주. 20세. 식당에서 일하다 현재는 그만 둠.
부모님 이혼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 혼자 살고 있음.
열심히 들이대다 까인 이후로 연락을 안 하다.
어찌어찌 다시 연락되어 극적(?)으로 사귀기로 했음.
검소하고 착한듯 하여 마음이 갔음.
170정도의 큰 키와 볼륨있는 몸매.
외모도 괜찮음.
호치민에서 두 번 만났고
한 번은 친구들(부부+부부의 아이+부부 중 남편의 남동생)과 베테랑에서 식사하고
커피도 마시고 그랬음.
여기까지 대략적인 정보입니다.
그렇게 극적으로 골인(?)하고
호치민으로 갈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지난 주...
주말에 친구들(베테랑에서 식사했던)이 붕따우로 놀러간답니다.
자기도 놀러가고 싶답니다.
그런데 돈이 없답니다.
본인이 부담해야하는 비용은 대략 200만동에서 300만동.
(주절주절 긴 얘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저는
"그 친구들에게 경비를 먼저 내 달라고 하고 나중에 준다고 해라.
그 경비는 내가 호치민에 가서 주겠다."
여친은
"친구들도 비용이 빠듯해서 나에게 빌려줄 돈이 없어"
저는
"주변에 빌릴 곳 없니?" 하면서도
속으로는
'돈이 없으면 참아야지...아니다...20살에 얼마나 놀고 싶겠냐...'
두 가지 생각이 교차하더군요.
여친은
"빌릴 곳이 없어요"
하더니
예전에 제가 꽃다발 보내 준 사진을 zalo로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이때 꽃다발이 참 이뻤어요"
"오빠가 꽃다발과 함께 100만동을 보내줬었죠"
아.......
다음 얘기 뻔하다...
아니나 다를까
여친은
"꽃다발 배달과 함께 돈을 보내줄 수는 없나요?"
저는 살짝 빡(?)치긴 했지만 부드럽게
"꽃다발은 한국인 사장이 하는 꽃집에서 배달한 거라 너무 비싸고 환전 수수료도 비싸요"
여친은
"그럼 여행을 포기해야죠...."
<중간생략>
그러다가
계좌이체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저도 이쯤되니 300만동 정도...그냥 보내주자...
하지만 제가 자발적으로 쓰는거와 요구해서 보내주는건
느껴지는 차이가 컸습니다.
이때부터 정...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암튼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친은
"나의 계좌는 문제가 있어서 사용 못해요"
"친구의 계좌로 보내주면 돼요"
하면서
MB뱅크(?) QR코드를 떡하니 zalo에...

저는 베트남에서 계좌이체를 하는데 이런 QR코드를 사용하는지도 몰랐습니다.
무슨...금융피싱...인가...하는 생각이...ㅎㅎ
당연히 제 한국계좌에서 베트남 은행으로 계좌이체가 안되죠.
<중간생략>
챗GPT는 그냥 번역만 하라고 했는데
기본 설정을 무시하고
해외 송금요구는 주의하세요!!
이 얘기를 몇 번을 하는지...
살짝 짜증나서
"챗GPT X새끼야!! 처음 설정대로 번역만 하라고 번역!!"![]()
결국 센트비로 300만동 보내줬습니다.
여친은
"오빠가 힘들게 번 돈이니 재미있게 놀다 올께요"
<중간생략>
어제 이런저런 얘기하다
사진 한 장이 날아옵니다.

아...짜증 납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목걸이에 팔찌에 갖다 바칠텐데...
왜 이러지??? ![]()
여친은 사진을 보내며
"이 팔찌 어때요?"
저는
"별론데..."
여친은
"네잎클로버는 행운과 사랑을...(어쩌구저쩌구)"
저는 30분 정도 대답을 하지 않다가
"팔찌 갖고 싶니?"
여친은
"예. 팔찌를 오빠가 사준다면 팔찌를 보면서 우리가 멀리 떨어져있어도 오빠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착한 얘가 아니었구나...
......아니야...이 정도는 요구할 수 있는 어린 나이인가...
고민을 하다.
저의 성격대로 약간 직설적으로 얘기했습니다.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이 얘기했습니다.
몇 백만동이 나에게 큰 돈은 아니다.
그런데 너는 사귀자고 하고 나서 바로 300만동 달라고 했다.
더군다나 억지스럽게 꽃배달을 통해 보내달라고까지 했다.
팔찌도 요구하고 왜 이러냐...
당신이 이렇게 나에게 요구하지 않았으면
내가 알아서 당신에게 선물도 사주고 생활비도 보태주고 그랬을텐데...도대체 왜 이러는거냐?"
<또...중간생략>
여친은
자신이 무엇을 요구했냐는 반문을 합니다.
그러면서 생각해봤는데 더 이상 서로 알아가면 안될 것 같답니다.
(이 얘기는 여행경비 300만동으로 옥신각신할때 한 번 꺼내더군요)
팔찌를 사주지 않아서가 아니라
오빠를 좋아하지만 연인보다는 친구로 지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상처되는 말을 했다며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 곁에는 있을 수 없다.
고작 300만동 때문에 돈을 요구하고 조른다고 말하냐.
자신이 남자친구에게 돈을 요구할 줄 아는 그런 여자였다면, 오빠가 연락하지 않던 그 기간에 이미 다른 남자들과 어울렸을 것이다.
그러면 오빠한테 300만동을 부탁하지도 않았을거고 다른 남자들에게는 휠씬 많은 돈을 받았을 것이다.
<마지막 생략...>
그냥 다독이면서
만남을 가지며
지켜봐야할까요?![]()
남자친구에게 이 정도 요구하는건
당연한(?) 문화(?)일까요??
제가 쓰고자 해서 돈을 쓰는게 아닌
이렇게 돈을 쓰는건 액수를 떠나 너무 기분이 거시기해서 영...불쾌하긴한데.
참고로 이제는 모든걸 비우려고 합니다 ㅋㅋㅋ
여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베트남은 이제 가볍게 즐기는 여행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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