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마지막날의 3가지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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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마지막날의 3가지 고통

과사랑 21 206 0

외국에서 집 계약을 한 경우를 제외하면

인생에서 가장 긴 36일의 외유중입니다.


지난 24일에 하노이에 와서 사실은

어제 Can Tho로 갔어야 하는데

인생 최초로 날짜를 착각하여

항공권을 하루 늦은 걸로 끊는 바람에

오늘 Can Tho로 갑니다.


(AM과 PM을 착각하여 비행기표

잘못 끊은 적이 두 번 있습니다.ㅋㅋ)


오늘 저녁에 공연이 함께 하는 멋진 

저녁식사에 참석 못하는 건 아쉽지만

제가 할 중요한 일은 내일이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집을 빌려 준 ㄲ은 어제 Can Tho로

이미 떠났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청소를 하다 보니

해결못하는 것 외에는 깔끔해 져서

제가 혼자 사는 집보다 훨씬

깨끗해졌습니다.


이제 뭔가를 즐기기보다 

느긋하게 움직이려고 마지막 정리를

하려다 보니 세 가지 기분나쁜 일

있습니다.


첫째, 한 주는 일 땜에 너무 바빠서

110만동으로 버텼습니다. 

한 주가 지나 여유가 생겨서 

이발소에 다섯 번을 갔는데

그 이발소에서 가장 나이가 들어

보이는 두 아이의 엄마에게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첫 날, 황제의 L과는 다른 느낌으로

마사지가 몸에 착착 달라붙는

느낌이어서 계속 같은 이에게 받은

것입니다.

좋기는 했지만 황제의 L에게

"너 때문에 호치민 떠날 때

내가 못 생긴 얼굴로 출발했다.

이제 호치민 가면 내 못생긴

얼굴을 네가 고쳐줘야 한다.

일요일에 언제 갈까?"라고 하니 

10시 반에 오라고 합니다.

한시가 급해서 7시 반에 가고 싶은데

(9월에는 8시 반 출근인데 

저 땜에 한 시간 먼저 출근한

적도 있었습니다)

10시 반에 오라고 하니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스타가 팬을 멀리하는 듯하여

고통이 느껴집니다.


둘째, 2주가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숙소가 좋으면 편해서 쉬다 보면

시간이 지나가 버리는 일이 반복되는데

장점이 돈이 안 드는 것이고

단점은 흥미있는 일 없이 시간만 

지나간다는 뜻입니다.

코로나19 유행 때처럼 하는 일 없이 

인생이 짧아진 게 고통으로 다가섭니다.


셋째, 세탁소에 세탁물 찾으러 가니

30분 후에 오라고 합니다. 

어딘가에서 가지고 오는 모양인데

어제 찾으러 오라고 한 걸 오늘 

갔는데 아직도 안 가져다 놓았다니

만약 오전 비행기라면 저도 옷을

잃게 되고 세탁소는 금전적 손해를

볼 것입니다.

그래서 여유가 생겨서 카페에서
지금 넋두리를 하고 있습니다.

노스타워의 세탁소가 그립습니다.


이제 하노이를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2주일이나 있었지만 3일 같은데
내일 밤에 호치민 도착하면
시간이 더 빨리 갈 거라 기대합니다.

내일 마주칠 36일중 마지막 공식
스케쥴은 얼굴에 철판 깔고 버티면
호치민에서 마지막을 보낼 수 있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댓글 21
꿀벌 11.07 12:07  
호치민으로 오실 날이 얼마남지 않으셨군요~~!!

오시기 전까지 일 잘 마무리 하셔요..^^

과사랑 작성자 11.07 12:39  
세탁소에서 미안했는지 걸어서 5분이 넘는 거리에 배달을 해 주어서 기분이 풀렸습니다.ㅎㅎ
이제 집을 나섰습니다.
그레이브디거 11.07 12:17  
미녀의 도시라는 컨터에 가시는군요.
이번에도 미녀 낚시를 잘 성공하세요~
과사랑 작성자 11.07 12:40  
시간도 부족하지만 이제는 내일 일 끝내고 호치민으로 가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듭니다.ㅎㅎ
슝슝쓩 11.07 12:43  
호치민에서 는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랄게요!!
화이팅~~!!!
과사랑 작성자 11.07 12:58  
좋은 일이 안 생기면 궁전아파트에서 홀밤을 하게 됩니다만 현재 몰골에 문제가 생겨몸도 정상이 아니어서 서서히 포기 단계로 들어갑니다.
교배르만 11.07 13:17  
스타에게 고정 1번 손님이 있나 보네요 ㅎㅎ 그래도 과장교님이 2번이시니 너무 섭섭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머지않아 1번을 차지하시길 응원합니다~ 궁전에서 홀밤은 안됩니다~ ㅠ ㅠ
과사랑 작성자 11.07 16:30  
팬이 힘이 있습니까?
스타가 하라는 대로 해야지요.
꿈의아이 11.07 13:49  
화이팅입니다!! 호치민에서는 기분 나쁘실일없는 즐거운 여행하세요^^
과사랑 작성자 11.07 16:30  
그렇게 된다면 긴 여행이 참으로 깔끔하고 개운하게 마무리 되겠습니다.
꽃등심 11.07 14:10  
호치민에서도 헌팅의 달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과사랑 작성자 11.07 16:31  
달인이라뇨?
아직 테이프도 못 끊었습니다.
꽃등심 11.07 16:50  
테이프는 끊으셨습니다ㅎㅎ
이제 응우옌 후에 거리에서 활약해 주셔야 됩니다ㅎ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11.07 17:40  
제 몰골을 보시면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지금 며칠 전 부상으로 피부에도 여러 상처가 생겨 있습니다.
꽃등심 11.07 18:15  
ㅎㅎㅎ 껀터에서 일 잘 보시고 호치민으로 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키스 11.07 14:18  
헌팅 고수가 되시겠네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11.07 16:32  
지금 놀리시는 거죠?
호치민 가면 특단의 요청을 할지도 모릅니다.ㅋㅋ
하루 11.07 16:04  
마지막 호치민 일정 알찬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과사랑 작성자 11.07 16:33  
그걸 믿고 지금 하노이 공항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CAN THO 짐깐 들렀다가 호치민으로 가겠습니다.
세븐 11.07 17:26  
이제 내일밥부터는 호치민에서
즐건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과사랑 작성자 11.07 17:40  
그러고 싶은데 준비가 너무 엉망이어서 ㄴㅅ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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