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초 몰빵생일 하노이 급발권(feat.활어꽁)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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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09
제 생일이 12월 입니다.
맨날 꽁들 생일만 챙겨주면서 호갱 노릇하다...
이번에는 나도 한번 챙김 당해봐야겠다...
그래서 하노이 도시락 1호기 활어꽁에게 제 생일이 12월이니 그때 와서 같이 생일파티 하자고 했습니다.
지난 10월에 하노이 갔을 때 제가
"나 12월에 생일인데 넌 나한테 뭐해줄래?"
"너를 위해 나의 몸을 준비할게~"
뭐 이런 대화를 했더랬습니다.
니가 논개냐? 몸바쳐서~ 몸바쳐서~~ ㅋㅋㅋ
이 시점에서 이동기의 논개를 알면 50대 인정~^^
참고로 활어꽁은 하노이 모 대학에 다니는 컴퓨터 전공 4학년 생입니다.
그렇게 활어꽁과 3일간 불타는 밤을 보내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한국온지 1주일도 안되어 활어꽁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12월 초에 올 수 있나요? 저는 12월13일부터 5일간 국방교육 들어가요."
"일정 못바꿔. 너를 만난 후 다른 나라로 출장 가야해(중동 바레인, 카타르)"
"5일간 합숙 과정이라 밖에 나갈 수 없어요.
하노이에 몇일가 머무시나요?"
"12월14일에 도착해서 17일에 떠나."
"오늘 학교에서 수업 일정이 발표됐어요.
저도 정말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
12월 14일부터 하노이 3박 일정인데, 12월 13일부터 5박 합숙 간답니다.
하필이면 저의 방벳 일정에 완벽하게 겹치는 일정입니다.
12월17일 부터는 호치민 4박 여꿈 숙소까지 예약 완료 했으니 일정 변경은 말도 안돼죠...
호치민 이후엔 바레인 카타르까지 연말 출장 일정이 꽉 잡혀있는데 말이죠~ㅠㅠ
호치민에서도 권나라랑 생일파티 약속 했고.... 금보라도 저를 기다리고 있고...
모델꽁과 담판도 지어야 하는데...ㅠㅠ 비글꽁도 확인이 필요하고...
그걸 포기할 수는 없지요...
잠시 생각난게
"다른 손님 떄문에 까였나? 아니면 주재원 단골 고객이 있나?"
제가 젊지도 않고... 뎁짜이도 아니지만....
그래도 활어꽁이 저를 까지는 못할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자신감은 있습니다.
저는 다른 손님들보다 팁으로 택시비를 두둑히 챙겨주고 있으니...
모든 것은 경제 논리로 돌아가는 법이고..
당연히 활어꽁이 저를 까지는 못할 것이라 자신 합니다.
( 여러분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보세요. 정말 내가 꽁이 좋아할 만큼 뎁인지???
저는 객관적으로 저를 볼 때 꽁이 저를 좋아할 이유가 1도 없다고 생각 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저와 만나면 택시비는 두둑히 챙겨주니...
예약이 겹치면 기왕이면 다른 손님 보다 저를 택할 거라는 자신감은 있습니다~^^)
그래도 까인거면 기분 나쁘고...
그래서 조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챗GPT에 베트남 대학생들 군사 교육에 대해 조사 해봤습니다.
챗 GPT가 알려준 바에 따르면
- 베트남 대학생들은 남녀 구분 없이 합숙 군사 훈련을 받는다.
- 남녀 구분 없이 모두 동일한 군사 훈련을 받는다.
- 합숙 기간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며 1~2주간 진행된다.
정도로 요약 되네요.
이 정도 상황이면 활어꽁이 군사훈련 가는 것은
거짓이 아니며 저는 까인게 아닌 걸로...~^^
왠지 안도도 되고 기분도 좋습니다.
혹시나 다음 학기에 듣거나 내년에 들어도 되는지 알아봤는데 피할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이런 된장.... 벳남 유흥 2년 만에 처음으로 도시락과 생일밤 뜨밤 전투를 기획했는데....
장관님의 의심을 무릅쓰고 생일날 해외 출장이라는 무리수를 뒀는데...
활어꽁이 합숙 훈련을 간답니다.....ㅠㅠ
"일정을 바꾸려 이리저리 알아봤지만 바꿀 수 없어.
너와 생일을 함꼐 하려 했는데 어쩔수 없네"
그런데 이틀전 갑자기 문자가 옵니다.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요. 저에게 안좋은 일들이 있었어요"
"무슨일이야? 걱정되잖아"
그런데 답장이 없네요...
결국 걱정도 되고 생일도 활어꽁과 보내고 싶어서...12월 초에 급발권....
하노이 2박 3일 다녀오는데 항공권만 60만원이 넘네요...ㅠㅠ
이럴째 쓰라고 마일리지 모은거 아닐까...
눈 딱감고 아시아나 4만 마일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하노이 왕복 질렀습니다.
12월14일 하노이 가려던 비행기는 17일 호치민으로 바로 가는걸로 바꾸었죠...
"12월 8일부터 2박 하노이 갈거야. 이틀간 나와 같이 지내자"
"네~~~"
계획에 없던 4만 마일과 15만원의 유류할증료가 지출됐네요...
하지만 후회 없습니다.
지금은 활어꽁이 생일 선물로 준비한 활어꽁의 몸을
어떻게 개봉 후기를 쓸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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