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클루니의 처방전] '꽐라'가 된 다음 날, 당신을 구원할 아이템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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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09
안녕하십니까.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술'이라고 굳게 믿는 남자. '음주클루니'와 '가무클루니'가 합체하는 순간, 그날은 '꽐라'가 되기 일쑤인 '꽐라클루니'입니다.
문제는 언제나 다음 날 아침이죠. 지끈거리는 머리와 울렁거리는 속을 부여잡고, 변기통 앞에서 "내가 어제 왜 그랬을까" 후회하는 '내상클루니'가 찾아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약사클루니'로서 당신의 다음 날 컨디션을 100% 회복시켜 줄, 저만의 비밀 병기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선배님들, '술병'이 왜 나는지 아십니까? 술 때문이라고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술병의 본질은 사실 '식체(소화불량)'입니다. 술을 마시면 자연스레 과식을 하게 되고, 그 알코올과 안주가 위에서 뒤엉켜 제대로 소화가 안 되는 것. 그게 바로 술병의 정체입니다.
그래서 제가 방벳할 때 무조건 챙기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베트남 약국에서 파는 발포 소화제, 'dizzo'입니다.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500미리 물병에 물 반쯤 마시고, 이 발포정 하나를 '톡' 하고 넣으면 2~3분 안에 완성됩니다. 이걸, 술 다 마시고 자기 직전에 한 병 들이켜고 자면 끝입니다.
다음 날 아침, 당신은 지옥이 아닌 천국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심지어 맛도 있습니다. ㅋㅋ
저는 숙취가 없는편이라 디조만 챙기지만 체력이 약한 선후배님들을 위해 세 가지 무기의 성분과 기전을 '약사클루니'의 관점에서 완벽하게 해부해 드리겠습니다.
1.헛개음료: '아세트알데히드'와의 전면전
핵심 성분: '헛개나무 열매(Hovenia dulcis)' 추출물이 핵심입니다.
작용 기전: 이놈의 작전 목표는 명확합니다. 당신의 간이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기는 독소, 즉 숙취의 주범 '아세트알데히드'를 박살 내는 겁니다.
클루니 평가: 이건 '방어'가 아니라 '공격'입니다. 술 마시기 전에 마셔서, 당신의 간에 '총알'을 미리 장전해주는 개념이죠. 알코올 분해 효소를 직접적으로 돕는, '간'을 위한 전투 보조제입니다.
2. dizzo (디쪼): '과식'으로 막힌 위장을 뚫어라
핵심 성분: 탄산수소나트륨(소다), 시트르산 등. 네, 그냥 '발포 소화제'입니다.
작용 기전: 제가 늘 강조하지만, 술병의 진짜 원인은 '술'이 아니라, 술과 함께 들이부은 '안주'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식체'죠. dizzo는 바로 그 막힌 위장을 뚫어주고 가스를 배출시켜, 속을 편안하게 만드는 '관제탑' 역할을 합니다.
클루니 평가: '컨디션'이 간을 위한 약이라면, 'dizzo'는 '위장'을 위한 약입니다. 술 마시고 자기 직전에 한 포 들이켜고 자면, 다음 날 아침 울렁거림이 없는 기적을 보게 되죠.
3. 아티소 (Artichoke): '간'을 위한 장기적인 '보약'
핵심 성분: '시나린(Cynarin)'이라는 성분이 핵심입니다.
작용 기전: 이건 숙취 '해소제'라기보다는 '간 기능 서포터'입니다.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 세포를 보호하며, 잦은 음주와 붐붐으로 지친 당신의 간을 달래주는, 일종의 '체력 회복제'죠.
클루니 평가: 솔직히, 저는 별 효능을 못 느꼈습니다. ㅋㅋ 하지만 몸에 잘 맞는 분들은, 평소에 '보약' 개념으로 드시면 좋습니다. 당장의 숙취를 없애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간 건강'을 챙기는 아이템입니다.
[약사클루니의 최종 처방전]
결론입니다.
술 마시기 전: '컨디션'으로 간을 무장시킵니다.
술 마신 직후: 'dizzo'로 위장을 달랩니다.
평소: '아티소'로 지친 간을 회복시킵니다.
물론, 저처럼 'dizzo' 하나만 잘 챙겨가도, 다음 날 아침 붐붐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는 게 제 임상실험의 결과입니다. ㅋㅋ
부디 현명한 약물 복용으로, 밤의 전투력과 아침의 컨디션을 모두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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