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설렘이 0이 되어버린 출격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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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12
안녕하십니까. 출격을 이틀 앞두고, 짐을 싸야 한다는 사실조차 귀찮게 느껴지는 남자, '현타클루니'입니다.
호치민 갈 날이 코앞인데, 심장이 뛰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만사가 다 귀찮습니다. ㅜㅜ 이맘때쯤이면 어떤 새로운 인연을 만날까 설레서 잠도 못 잤는데 말입니다.
요즘은 귀찮아서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꽁도 없습니다. '방벳'에 대한 기대감이 0이라고나 할까요. 어제 같이 가는 거래처와 '출정식'이랍시고 간단히 한잔했는데, 이것마저 재미가 없더군요.
아마도, '여행'이 '일'이 되어버린 순간부터 모든 설렘이 사라졌나 봅니다. 결국, 꽁을 만나러 가는 설렘이 아니라, 갑님들을 '모시러' 가야 한다는 의무감만 남은 거죠.
하지만, 저도 압니다.
일단 떤선녓 공항의 그 꿉꿉하고 후덥지근한 공기를 한 모금 들이마시고, 그랩을 타고 시내로 들어오며 오토바이 매연 냄새를 맡는 순간… 아마 제 안의 '현타클루니'는 잠시 죽고, '유흥클루니'가 다시 깨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
부디, 그곳의 공기가 제게도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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