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발대식 (feat. 축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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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12
14일 3명이 출국 합니다.
2명은 4박, 저는 9박으로...
하여 의미를 가지고 단합된 마음으로 화이팅을 외치며 발대식을 가졌습니다.
같이 가는 형님이 이 전날 뒷차에 받치는 추돌 사고를 당해 자기 여행비는 뽑았다고 좋아하더군요. @@
그래서 일단 그 형님의 경추와 요추 팔린 값으로 장어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ㅋㅋ
호치민 가는데 장어 정도는 먹어줘야죠. (안내돈 안내산)
복분자에 소주 까지 말아서 간이 축축해지고 뇌도 축축해질 때 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근데 하필 그 날은 제가 로진이 되어 마지막 남은 꽁에게 차인 날 입니다. ㅜㅜ
뭐가 잘 안맞았는지 미안하다며... 저를 정리 하더군요.
정말 괜찮고 아껴주고 싶은 친구였는데 제가 좀 힘들게 했나 봅니다.
로진~ 로진~ 말로만 들었지 눈 떠보니 제가 로진이 되어있었고 거기에 차이기 까지 ㅎㅎㅎㅎ
축구공도 아닌데 여기저기 맨날 차이고 다니는 쏘우짜이의 삶은 참 힘드네요.
암튼 그래서 술도 한사발 마셨겠다 분노의 질주를 하다시피 노래방으로 달려갔습니다.
내가 여자를 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짜오방 밖에는 없죠. 우울하지만....
아 근데 들어오는 순간 진짜 발로 다 차버리고 싶더라구요.
3명이 가서 8명을 봤는데 어쩜 사람의 형상이 하나도 없는지....ㅜㅜ
그냥 나가려다 일행 중 동생놈이 자기 단골집 이라며 놀다 가자고 하길래
다 포기하고 아무나 앉으라고 대충 앉히고 시간만 떼우고 있었는데
눈 떠보니 2타임을 더 연장을 하고 5시간을 넘게 노래방에 앉아 있는 저....
문득 이발소, 마사지, 가라오케, 코코, 더조선, 베테랑이 눈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하는데...
술을 많이 먹기도 했지만 다음 날 속이 쓰린 이유는 분명 다른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로진에 셀프 내상에... 속쓰림과 함께 후회가 한가득 밀려오는데 누굴 탓 하겠습니까.
이제 남은 이틀... 조신하게 지내다 가렵니다.
이번에 가면 도시락도 새로 준비해야 되고... 드디어 선라이즈 첫 입성도 하고...
첫 해외 여행(북한) 때 보다 더 설레이는 호치민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이상 쏘우짜이 로진의 셀프 내상 발대식 후기 였습니다.
뎁짜이는 주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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