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뫼시고 가는 호치민 방문기 [1부]

자유게시판

 

지인 뫼시고 가는 호치민 방문기 [1부]

시바시 36 393 1

이모티콘 


지인 2분 뫼시고 갔던 3박 5일간의 호치민 방문일정을 마치고 어제 돌아왔네요. 


역시 이 기간에는 여꿈 사이트 활동이 거의 없을 수 밖에 없는 기간.........


이제 돌아 왔으니 슬슬.......


방문기 썰을 좀 풀어 볼까 합니다. ㅎㅎㅎㅎ







[11월 8일 토]


[호치민 지인 뫼시고 여행 첫날 1부]



지인 형님들 2분을 뫼시고 출발한 비행기는 순조롭게 호치민 탄손누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줄은 미리 신청해 둔 패스트트랙으로 순식간에 통과. 역시 자본주의의 힘. 이모티콘



수하물을 찾고 그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되나 싶었는데 ..... 



아...... 이런. 


휴대폰 데이터 로밍이 갑자기 안된다. 인터넷이 안되면 그랩을 부를 수도 없으니 급 당황......이모티콘



나만 그런가 싶었는데 지인 형님 2분도 마찬가지다. SK 뭐 문제 있나. 이모티콘





SK 로밍 고객센터와 한참을 통화하고 씨름한 끝에 드디어 로밍이 정상 작동. 이모티콘에효오..


이거 때문에 공항에서 30분이나 허비했다. 이모티콘



어쨌든 그렇게 그랩을 불러 타고 선라이즈 시티뷰로 바로 출발.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다 되어간다. (어느새 시간이 벌써......) 



하루님 만나 뵙고 바로 체크인.



2룸 2채를 예약했는데 나와 지인형님 한분과 2룸 1채. 



또 다른 가장 연장자 큰?형님 2룸을 혼자 쓰시기로 한다.



(나와 2룸을 쓰는 형님에게 화장실 딸린 큰 방을 양보)


(장유유서의 정신!!!!!!!! 이모티콘)



이제부터 바쁘다. 시간이 촉박하다.


바로 키스님에게 한 ㄱㄹ를 예약하고 그랩을 타고 벤탄시장으로 향한다.



하탐에서 환전을 하고 그 길로 ...... 예약된 ....... 요즘 핫하다는 102로 향한다.


걸어서 10여분?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5시.


예약을 확인하고 순번에 정해 졌고 나갔다 7시까지 오시면 된다고 한다.


(아니 예약 되었음 그대로 예약 순서 정함 안되나... 굳이 또 가서 순번까지 정했다 나와야 하는

 이 번거로운 시스템........이모티콘)




7시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2시간.


자고로 ㄱㄹ녀들에게 역 간택? 받으려면 우리 또한 깔끔해져야 하는 법.



재빨리 황제에 예약 문의한다.


응?


아.......!


이런.....~ 이모티콘



잠시 잊고 있었다. ㄱㄹ가기 전 꽃단장하러 황제 가는 사람들이 우리뿐만은


아니라는걸. ;;;;;; 이모티콘



6시 30분까지는 황제 본점이든 VIP든 예약 풀이다.  ;;;;


(역시나 모든건 계획되로 시간 맞춰 딱딱 이뤄지긴 어려움)




어쩔 수 없이 .... 꽃단장은 포기하고 (뭐.....운에 마..맞기자...) 이모티콘




저녁식사나 하러 가기로 한다. 102 ㄱㄹ 앞에서 인근 식당들을 검색 해 본다.


지인 형님들 입맛이 워낙 까탈스러워 신중함이 필요하다.



으음...?


오호라...


102 근처에 베테랑이 있었네.....! !  여긴 원래 마지막 하일라이트 저녁식사 코스였지만


뭐 여기 근처에 있다 하니 오늘 바로 가보지 뭐. 


여긴 호불호가 있을 수 없는 한식 고깃집이라


베트남에서의 첫 식사에 있어 좋은 느낌으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겠군. 하곤.....


바로 스텝님 통해 베테랑 예약 완료.




걸어서 10분거리. 룰루랄라 하며 렛츠 고~ 를 하려는데.......



그와중에 갑자기 비가 무섭게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모티콘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이정도 스콜성 비는 베트남에서 흔한거라 곧 그친다고 하며 그랩 택시를 불러본다.



목적지까지 워낙 가까운 거리인데다 비까지 쏟아지니 ..... 예상대로 택시는 잡히지 않는다.



성질 급한 지인 형님들에게 그냥 비 그칠때까지 기다리실래요 아님 이 폭우를 뚫고 걸어 갈까요? 하고 물으니


당연히 그냥 바로 가즈아~이모티콘



102 ㄱㄹ로 부터 우산을 빌려 받고 베테랑을 향해 걸어서.... 그 폭우를 뚫고.... 출바알~



이정도 폭우에 우산따위....... 사실 의미 없긴하다. 머리만 덜 젖고 나머진 완전 흠뻑..........


특히 한국에 비해 배수가 잘 안되는 벳남 답게 삽시간에 물이 발목까지 차오른다.....



서로 폭우속을 뚫고 걸어가며.......



으하하하 여행 첫날 부터 아주 버라이어티 하구만~ 하며 서로들 양천대소를 하며 걷는다.




그렇게 물에 흠뻑 젖은 채 드디어 베테랑에 도착.



직원들이 재빨리 나와 수건과 티슈들으로 물기를 닦아 준다.



이 시간대 베테랑은 늘 붐볐는데...........


이 엄청난 폭우 덕분인건지? 손님이 우리밖에 없다. ㅎㅎ




고기 주문을 하고 ...... 물에 푹 젖긴 했지만 나름 잊지못할 재밌는 추억이 될거 같다하며 얘기를 나누다 보니....



곧이어 음식들이 나온다.



e11139410d3e6a5d973b3e4ed123e40d_1763035707_6081.jpeg



 

밑반찬들을 정갈히 세팅해 주고 고기도 다 구워주고 . 다른거 신경쓸거 없이 먹기만 하면 되는 


이 벳남식 시스템에


다들 아주 흡족해들 한다. 거기다 맛도 한국에 있는 웬만한 고깃집들 보다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며 칭찬들을 하니 비로서 뿌듯함이 느껴진다. 이모티콘




그런데.........



파팍~~



응?? 이모티콘



전기가 나가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실내가 암흑이 되었다.


이모티콘


비가 너무 와서 전기 합선이 일어나 일대가 모두 정전되어 버린것이다.  ;;;;;



직원들은 이런게 흔한 일인듯 능숙하게 재빨리 각자 갖고 있는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우리 주위에 모여든다.


 

불빛 비춰드릴테니 안심하고 계속 드시라고....... ㅎㅎㅎㅎㅎ


a9b907edc9c22119e48125e415b72f6c_1763035824_789.jpeg
 


ㅎㅎㅎ


우리들은 다시 한번 크게 웃는다.



하하하 오늘 첫날부터 정말 버라이어티하구만. 이모티콘



eb67963915a258de9965484c12f367ad_1763035872_4251.jpeg

휴대폰 플래시 뿐인 꽤나 컴컴했지만.....

겔럭시 폰의 카메라 성능으로 어둠도 무시하고 자체보정으로 이렇게 밝게 찍히긴 한다.


직원들이 우르르 출입구로 몰려가 일대 전기 끊긴 물난리 난 상황을 내다 보고 있다.


 

어쨌든...

 

그렇게 자~알 먹고 여꿈 할인받은 금액으로 계산하고 ......


(첫째 지인 형님은 이곳이 매우 마음에 든다며 별도로 베테랑 명함까지 받아간다)


(그렇게나 괜찮으셨나보다... ㅎㅎ)




나와보니 어느덧 비는 그쳤다.



하지만 억수같이 내린 비의 여파.


여태 신발 안에 휴지 가득가득 쑤셔넣어가며 조금은 물기를 뺐지만........



가는 길 자체가 대부분 발목까지 차는 물길로 변해 있어........... 


다 소용없게 되었다.



물의 나라.



에헤라디야...   나도 모르겠다....... 첨벙 첨벙 질퍽 질퍽.......이모티콘 (아우 꿉꿉해)  




이게 도로인데.......



개울이 되었네......



차가 지나갈때마다 파도처럼 물이 인도로 철썩 철썩 ...... 밀려오고....

 b65959f5f2c80eaf83088b53ff513a5a_1763036233_4271.jpeg



b65959f5f2c80eaf83088b53ff513a5a_1763036244_2617.jpeg


 

(시내 한복판에서 파도치는 개울이라니.....) 이모티콘




그렇게 첨벙거리며 다시 102 ㄱㄹ에 도착.



처음 가보는 102 ㄱㄹ의 화려한 실내를 감탄하듯 바라보며 앉으며 

e11139410d3e6a5d973b3e4ed123e40d_1763036276_7487.jpeg

짜파게티를 시켜본다.


e11139410d3e6a5d973b3e4ed123e40d_1763036309_1603.jpeg

 

베테랑에서 다들 잔뜩 먹고와 배부른 상태였지만.......



뭐랄까....



배부르건 말건... 무조건 


이걸 먹어줘야 비로서 ㄱㄹ온게 실감이 날거 같다고 해야하려나........ ㅎㅎㅎ



거기다...... 다들 또 냠냠 거리며 또 먹긴 다 먹는다. 


(다른데선 거들떠도 안볼 짜빠게티... 언제나 이런곳에선 특별해 진다.) ㅎㅎ이모티콘




그리고 곧이어 들어온 실장님의 친절한 설명.



오늘이 토요일이라 꽁 물량도 손님도 둘다 많아야 하는데 갑자기 내린 


이 엄청난 비 때문에 생각치도 못하게 둘 다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어이 출근한 진국? 같은 꽁들이 있으니 마인드는 걱정 마시란다.



그래도 혹시 몰라 .....숙소가서 휴대폰만 줄창 보거나 안면 바꾸는 꽁은 있어선 안될것이라


당부한다. 이모티콘



교육 잘 시켜논 꽁들이니 걱정 붙들어 마시라고... 하니 그나마 한결 마음이 놓인다.이모티콘





그렇게 대망의....짜오방이 시작된다.... 이모티콘





이모티콘 이 순간 만큼은 관상가 냥반이 되고 싶다....... 





[1부 끝]



댓글 36
꿀벌 11.13 21:31  
마침 근처 지역 화재로 인한 베테랑 정전일 때 방문하셨었군요...ㅎㅎ

핸드폰 플래쉬로 식사할 수 있게...

직원들 센스 좋네요..ㅋㅋ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시바시 작성자 11.13 21:34  
아... 맞다 그쵸. 합선이 아니라 화재였던거 같았습니다. 비가 그렇게 오는데 화재라니........ ㅎㅎㅎ

좀 아이러니 했습니다 ㅎㅎㅎㅎㅎ
루이비 11.13 21:47  
같은 날 다른 시간에 베테랑에 가셨네요ㅎㅎ 정전 때문에 베테랑 예약이 힘들 것 같다는 카톡을 받았습니다. 정전 끝나고는 갔습니다ㅎㅎ
후기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2부가 기대됩니다
시바시 작성자 11.13 22:33  
ㅎㅎㅎ 감사합니다. 저 가고나서 ..... 정전으로 인해 그대로 영업이 잠시 중단되었겠군요 ㅎㅎㅎ
상원1 11.13 21:56  
기대합니다 2부
시바시 작성자 11.13 22:34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ㅎ
베스트드라이버 11.13 22:01  
첫날부터 버라이어티 하셨네요~그래도 다들 대인배십니다^^
시바시 작성자 11.13 22:34  
ㅎㅎㅎ 감사합니다. 이런쪽은 대인배이긴 하더군요 ㅎㅎㅎ
첨처럼 11.13 22:17  
그날 그랩타고 베터랑 가다가 정전 났다해서 다른데가서 밥먹었네요 갔으면 잠시라도 스쳤겠네요 ㅎㅎ
시바시 작성자 11.13 22:34  
ㅎㅎㅎ 그랬겠군요. ㅎㅎㅎㅎㅎ 물론 서로 몰라봤겠지만...... ㅎㅎㅎ
화이트베이스 11.13 22:33  
와 102 꼭 가보고싶었는데 후기 더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가격이나 수질 왕궁금하네요 ㅋㅋ
시바시 작성자 11.13 22:35  
ㅎㅎㅎㅎ가보고 싶으셨군요. 좋더군요 ㅎㅎㅎ
마거리특공대 11.13 23:04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로밍을 하는데 공항에서는 엄청 안되더라구요. 매번 그렇습니다...
위치를 여기저기 옮겨야 겨우...ㅠㅜ
제 모습을 본 현지인(한국에서 꽤 오래 일한적이 있는)이 한국말로 "안 잡혀요? 그랩 불러줄까요?"  ㅋㅋ
시바시 작성자 11.13 23:29  
ㅎㅎ 저만 그랬던게 아니었군요. 그전에는 덜 그랬던거 같았는데 이번 호치민 방문때 로밍 끊기고 안잡히고 그럴때가 꽤나 있어 뭔가 변했나 싶었네요. ㅎㅎ
슝슝쓩 11.13 23:08  
소소하게 이런저런 일 있으셨네요

두번 째 후기 기다릴게요!^^
시바시 작성자 11.13 23:30  
ㅎㅎㅎㅎ 네. 오자마자..... 별일을 다 겪었습니다 ㅎㅎㅎ
교배르만 11.14 01:30  
와~ 어제 가신 것 같은데 벌써 3박5일을 다녀오셨군요~
황제가 살~짝 아쉽긴 하지만 베테랑 가서 즐거운 식사하시고 색(?)다른 경험도 하셨네요 ㅎㅎㅎ
2부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시바시 작성자 11.14 01:52  
ㅎㅎㅎ 저의 후기 애독자 교배르만님. 이 봐주시니 살짝 떨리는군요. ㅎㅎㅎㅎ
키스 11.14 01:33  
그 비를뚫고 베테랑을 가시다니 대단하십니다ㅋㅋ

저라면 안갔을거같네요^^;;
시바시 작성자 11.14 01:54  
실리적으로 ㄱㄹ안에서 짜파게티나 먹으며 시간 떼울 수도 있었지만.......

이 냥반들 뫼시고 그러기는 좀 그렇더군요. ㅎㅎ 뭐라도 해야 할거 같아서... ㅎㅎㅎ
엽기토끼 11.14 03:00  
여윽시 시바시님의 필력은 너무 좋네요!
바로 2부 슝~~보러갑니다 ㅋㅋ
시바시 작성자 11.14 03:04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ㅎ
인천공항 11.14 03:29  
뭔가 잘 되어야하는 일이면 꼭 사건이 터지죠;;;
1부 글 잘 보고 2부로 가서 보겠습니다 ㅎㅎ
시바시 작성자 11.14 08:07  
ㅎㅎㅎ 감사합니다
과사랑 11.14 08:44  
저는 베트남에서 정전을 한 번도 당하지 않았는데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참 버라이어티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시바시 작성자 11.14 11:03  
저도 처음이었습니다. 아주 버라이어티 했네요 ㅎㅎㅎ
아이미 11.14 09:28  
1부 정독 완료 내용이 알차네요 ㅎㅎ
시바시 작성자 11.14 11:03  
ㅎㅎㅎ 감사합니다
하이체크 11.14 10:36  
버라이어티한 스타트시군요;;; ㅎㅎ
시바시 작성자 11.14 11:04  
그쵸 스타트부터 잊지못할.... ㅋㅋㅋ
꽃등심 11.14 11:27  
강력하게 기억되실듯 합니다ㅎㅎ
시바시 작성자 11.14 11:42  
본의 아니게 강력한 추억이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ㅎㅎㅎㅎㅎ
베트남고고고 11.14 12:39  
오우.제가 같이  있는기분이네요.
흥미진진합니다.
시바시 작성자 11.14 13:10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무온지 11.14 12:41  
짜오방부터 내용이 너무 궁금하네요ㅋㅋㅋ
시바시 작성자 11.14 13:10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ㅎㅎ
제목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