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클루니] 11월 21일 일기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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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22
안녕하십니까. 하노이의 밤거리를 어슬렁거리며 진주를 찾아 헤매는 남자, 하노이클루니입니다. 어제 하루를 복기하며 일기 한번 써봅니다.
아침부터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눈 뜨자마자 짐으로 달려가 상체 40분 때리고, 집에 내려와서 직접 코코넛 새우 커리 만들어 먹으며 단백질 보충했어요. 배 좀 꺼지니 하체가 아쉬워서 다시 짐으로 올라가 한 시간 더 조졌네요. 밤의 전투력을 위해서는 하체가 생명 아니겠습니까.
땀 뺐으니 관리는 필수죠. 제 최애 업장인 안떰 이발소 가서 깔끔하게 케어 받고, 집에 와서 밀린 빨래 돌리며 잠시 현지 생활자 모드로 쉬었습니다.
저녁엔 지인분 호출로 오뚜기 식당에 갔습니다. 와, 근데 거기 알바생 중 한 명이 진짜 존예더군요. 하필 우리 테이블 담당이 아니라서 말 걸 명분이 없어서 멀리서 바라만 보다 놓쳤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쉽네요. 밥 먹는 내내 그쪽으로만 눈이 가더라고요.ㅜㅜ
아쉬운 마음 달래러 2차로 시크릿가든 3층 바에 갔는데, 여기서 뜻밖의 수확이 있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수수하게 생긴 귀요미가 있더군요.
한국말은 거의 못 해서 번역기 돌려가며 진땀 좀 뺐는데, 눈치 빠른 사장님이 옆에서 지원사격 제대로 해주신 덕분에 겨우 잘로 땄네요..제가 벳어를 조금한다지만 이렇게 한국인들을 거의 안접해본 꽁들은 성조땜에 말을 잘 못알아듣더라구요.ㅜㅜ
결국 하루 종일 움직여서 획득한 전리품은 겨우 1잘로네요. 뭐 꽝 치는 날도 있는 거니까요.
아..깜빡했는데 안떰에도 남부스타일로 생긴 존예꽁 한명 있었는데 제 관리사가 아니라서 말도 못걸었다는..
내일은 주말이니 물 좋다는 서호 쪽으로 나가서 본격적으로 잘로 캐스팅 그물 한번 던져봐야겠습니다. 대어 하나 걸리길 빌어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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