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만난 ㄲ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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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만난 ㄲ의 웃음

과사랑 31 206 0

작년 11월 17일 아침, 후에와 하노이에서

4박 5일간 함께 한 일행들이 귀국을 위해 

공항으로 나갈 때 저는 다음 날 하이퐁

방문을 위해 하노이에 더 머물러야했습니다.


일행들과 작별 인사를 한 후

그 날 한국어 전공 대학생을 만나

호아로박물관(감옥박물관)에 간

이야기는 이미 올린 바 있습니다.


그동안 두 번 정도, 하노이에 가면 만나자고

연락을 하기는 했지만 스케쥴이 바빠서 

하노이에 가서도 연락을 못 하다가 

9월에 (10월말에 갈 거라) 연락을 하니 

"졸업 후 취업을 했는데 직장이 안 맞아서

2주일 일해 보고 그만둔 후 직장을 찾고 있다"

고 했습니다.


10월말부터 2주일간 하노이에 머물게 되어

11월 4일에 미딩 북쪽의 Vincom Mall

(Vinhomes Skylake 아파트 1층)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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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딩에 있는 한국회사에 취업을 해서

퇴근시간에 맞춰 빈컴몰 스타벅스에서 기다리니

밝은 얼굴로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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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딩에서 일을 하고 한국을 잘 알지만

한국식당은 아는 게 별로 없다며

몰의 Food Court로 가자고 하더니

Net Hue 식당을 선택했습니다.


(2-3일 후에 인생 처음의 ㅎㅌ을 시도했다가

귀여운 여대생 만나서 탕롱황성 구경간 후

그 ㄲ이 선택한 식당과 같은 프랜차이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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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른쪽에 꼬치처럼 생긴 걸 주문한 후

마음대로 주문하라고 하자

죽과 월남쌈을 주문하더니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많이 먹지 않아서

저는 또 스몰다이어트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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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어서 간직하겠다고 하니

오늘 제대로 꾸미지 못했다고 

얼굴을 가리는 모습이 

작년보다 더 귀여워보였지만

실제는 덩치도 있고 믿음직해서

뭔가 덜 어울리는 것이 생뚱맞은

느낌이었습니다.


혹시 아직 취준생이라면 격려의 작은 

선물이라도 해 줄까 했는데

그 새 한국인 회사에 취업을 해서

잘 지낸다고 하며 작년에 만났을 때보다

더 여유도 있어 보이고, 웃음도 많아져서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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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베트남인들의 한국생활과

베트남에 돌아온 후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생은 행복한 게 제일이다"라고 하자

동의를 하길래 이를 빌미로 

작년에 이어 또 약속을 했습니다.


작년에는 다음에 만날 때까지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로 약속했는데

이번에는 다음에 만나면 얼마나 행복하게

살아왔는지를 제게 이야기해 주기로

했습니다.


1년만에 만났는데 실제로 영어실력이 

늘어서 한국어 안 쓰고도 대화가 가능했고

친한 것처럼 많이 웃어 주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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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때 Phuc Long에서 더 있다가 

가겠다고 하길래 몰래 사진을 찍어서 

보내 주니 그 사진을 본 후

유리창 밖으로 저를 보면서 활짝 웃는 모습이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했습니다.


다음에 하노이에 가면 또 즐거운 만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댓글 31
인천공항 12.09 08:50  
1년만에 좋은 친구를 만나셨군요 ㅎㅎ 이런 만남이 있으면 기대하고 또 가게 되죠 ^^
과사랑 작성자 12.09 11:15  
처음 만난 후 1년이 지났는데도 반갑게 맞아주어서 좋았습니다.
호치민킴반장 12.09 09:08  
영어로 대화가능하시다니 과장교님
과사랑 작성자 12.09 11:16  
먹고 살려다 보니 영어가 필요합니다.ㅎㅎ
삼성헬퍼 12.09 09:14  
제가 영어를 배워히야하는데 ㅜㅜ 순수한 친구를 알고계신게 너무 부럽네요 전 이런 만남을 ㄱㄹ보다 좋아해요 ^^
과사랑 작성자 12.09 11:16  
저는 이런 만남은 많습니다.
남자로 봐 주지 않으니 별 일이 없습니다.ㅋㅈㅋ
인애초로 12.09 09:37  
좋은 인연 오래 가세요~ ㅎㅎ 너무 보기 좋습니다 ㅋ
과사랑 작성자 12.09 11:17  
네가 나를 가이드했듯이 한국 오면 가이드해 주겠다고 하니 좋아하네요.
글루미나이트 12.09 09:43  
좋은 친구 좋은 인연을 만나는 것은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하죠..
과사랑 작성자 12.09 11:18  
오래간만에 면락했는데 웃으며 만날 수 있어서 다음에도 반가운 만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꿀벌 12.09 10:00  
오랜만에 만난 친구분과 좋은 시간 되셨을거 같습니다...^^

좋은 인연 계속되길 바래봅니다..^^

과사랑 작성자 12.09 11:19  
덕담 감사합니다.
항상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븐 12.09 10:54  
앞으로도 좋은인연 계속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과사랑 작성자 12.09 11:20  
상대가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으니 대하기가 편했습니다.
유후유후휴 12.09 11:08  
항상 좋은인연 쭉이어나가시길 바래요^^
과사랑 작성자 12.09 11:20  
감사합니다.
행복한 인생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레이브디거 12.09 11:09  
과사랑님의 글에선 ㄲ이야기가 끊이지를
않네요. 저는 아무런 소득없이 내일
귀국합니다. ㅠㅠ
과사랑 작성자 12.09 11:21  
저를 마음씨좋은 아저씨로 여기는 ㄲ들은 많은데 아무도 남자로 봐 주지 않는 게 인생의 재미를 떨어뜨립니다.
그레이브디거 12.09 11:37  
과사랑님을 사랑했다는 벳남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세요. ㅎㅎ
과사랑 작성자 12.09 11:59  
병장게시판에 작년 10-11월경에 31회(에필로그 제외)에 걸쳐 글 올렸습니다. 제목이 "첫 인연을 맺은 꽁"이었습니다.
그레이브디거 12.09 12:04  
그랬나요? 기억이 안나서. 죄송합니다.
과사랑 작성자 12.09 12:12  
ㅋㅋㅋ 남의 첫사항 이야기니 잊어버리시는 게 당연합니다.
참 오래 전 일입니다.
키스 12.09 12:49  
뭔가 애틋해 보이네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12.09 16:37  
그런 거 하나도 없이 너무 쿨한 사이입니다.
동태탕44 12.09 14:06  
풋풋함이 폰을 뚫고 나오네요 ^^
과사랑 작성자 12.09 16:38  
나이를 감안하면 그리 풋풋하지 않은데 살짝 가린 효과가 나오는 듯합니다.
하루 12.09 14:53  
좋은 인연 이네요~
부럽습니다 ^^
과사랑 작성자 12.09 16:39  
두 번 만났는데 좋은 인연이 되어가는 듯합니다.
꽃등심 12.09 16:30  
아들한테 영어좀 배워야 겠네요ㅠ
과사랑 작성자 12.09 16:39  
아드님 잘 두셨나 봅니다.
제 아들은 제 말에 대답 안한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꽃등심 12.09 16:41  
중1영어부터 배워야 될거 같습니다ㅋㅋ
지금 중1이거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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