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바뀜을 알려주는 무인판매기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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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제가 국내여행을 할 때의
풍습이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매달 발행되어 시외버스정류장에서
살 수 있던 <시각표>책을 들고
전국을 돌아다니던 시절이 지난 주 같은데
거의 한 세대가 지났습니다.
성남, 울산, 북대구 등 과거에 가끔씩 다닌
시외버스 정류장의 모습은
이제 제가 알던 모습이 아닙니다.
대도시도 그럴 진대 소도시나 읍에는
시외버스 정류장 자체가 사라진 곳도
생겨났습니다.
어제 지방 소도시에 출장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과거에 시외버스 정류장이
사라진 걸 보고 승객이 어떻게 타는지
궁금했는데 위 사진과 같은 무인판매기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0년 전, 뉴욕에서 보스턴 가는
시외버스를 길에서 타는 걸 보며
(맨하탄 한복판에 큰 버스터미널이 있는데
왜 몇몇 버스는 길에서 타는지는 모릅니다)
우리는 이런 거 없다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새 우리나라에서도 대합실없이
길에서 버스를 타는 일이 일상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세상 모르고 날뛰던 시절에
<시각표> 하나 들고 전국 구석구석을
누비겠다며 (사실은 돈이 부족하여
제한된 곳만 방문함)
떠돌아다니던 시절의 추억이
사라지고 있음이 아쉽습니다.



서언
맥날리아
줏대있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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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니찌왕
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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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콰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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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유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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