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반에 찍은 사진을 본 ㄲ의 반응
과사랑
2
94
0
07:41
어제 출근 직전에 사진을 찍어서 베트남에 있는
ㄲ에게 장난삼아 사진을 보냈습니다.
이 ㄲ은 한국에서 저와 같은 기관에서 일하다
9월초에 귀국했고 지금은 다낭에서
아주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귀국 직전에 예상치도 못하게
9년간의 한국생활 마치고 귀국한다고
인사를 하러 왔길래
'내가 잘 보였나? 같은 부서도 아니고
친하게 지낸 것도 아닌데 왜
인사를 하러 왔지"'
라 생각하면서도 돌아가서 뭘 할 건지 등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눈 적 있습니다.
"다낭에 가면 연락할게"
라 했는데 1월에 다낭에 갈 일이
생겨서 연락을 해 본 것입니다.
함께 일할 때는 밤늦게 복도에서 가끔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왜 또 밤늦게 퇴근하느냐고
반응을 한 것 같습니다.
"사진은 출근길에 7시 반에 찍은 것이다"
라고 하니
"시차를 깜빡했다"고 하면서
"베트남에서는 아침에 일찍 해가 뜨니 않는
날이 없으니 어두운 걸 밤으로 생각했다"
고 하고는 ㅋㅋ를 상징하는 듯한 이모티콘을
찍어 놓았습니다.
방금 시계를 보니 7시 반이어서
어제 일이 생각났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새벽에 캄캄한 밤을 보는 게 흔히 않은데
7시 반에도 캄캄한 밖을 보고 있자니
베트남으로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모든 회원님들이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