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기다려 주는 분이 계시니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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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장거리 출장이 있습니다.
이왕 멀리 가는김에 더 멀리에 있는
오래 전부터 가 보고 싶은 곳을 가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구경할 시간이 충분할지는 의문입니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기다려줄 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 아침에 출장지로 출발하면 되는데
기다려주는 분이 없다면 좀더 구경하고
출장지까지 밤운전을 한 후
내일 아침에 좀 더 느긋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먼 길을 달려 익숙지 않은 곳이 왔는데
만날 분이 있다는 건 참 즐거운 일입니다.
베트남은 수도 없이 갔지만
카페에서 배운 걸 실천하다 보니
제 얼굴도 기억 못하면서
"Oppa, I miss you."라는 작업성 메시지를
올해 처음 받아봤습니다.
그냥 해 보는 말이란 건 알지만
그래도 안 받은 것보다는 기분이 좋은데
오늘 저녁에는 100여일 만에 만나는 분과
회포를 풀 수 있으니 장거리 운전도 신이 납니다.


땀바이

꿀벌



메테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