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픕니다. 2번째 이야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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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2.21
저의 구구절절 재미없는 이야기에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하면서도
별거없는 얘기라 조금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그래도 마무리는 하겠습니다.
퇴근시간을 기다리고 같이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숙소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해피타임을 가지게 되더군요.
확실히 둘만의 공간이라 그런지 더 찐득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저는 일이 있어 일찍 나가야 하기 때문에 그 친구도 일찍 집으로 보냈습니다.
이것이 문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친구는 매일같이 일이 끝나고 저의 숙소로 오겠다고 하더군요.
먹고 싶다는 한국 음식도 만들어주고,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되고... 다른 이야기도 많이하게 되었구요..
제가 먹고 싶다는건 일 끝나고 숙소로 올 때 꼭 사서 오기도 하고..
본인 일이 더 힘들텐데 언제나 웃는 참 마음이 착한 친구 입니다.
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하고 퇴근을 했고,
그 친구는 새벽에 퇴근을 했고,
새벽에 만나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저는 출근 그 친구는 집으로 돌아가서 출근...
이렇게 2달을 보냈습니다.
일단 저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더군요... 낮에는 영상통화.. 퇴근 후에는 잠도 못자고 출근...
그리고 그 친구도 똑같이 힘들었겠죠. 잠도 잘 못자고 일하러 가고.
본인은 괜찮다고 안 힘들다고 하지만
고향에 있는 가족을 위해서 일을 시작했고, 돈도 거의 다 가족한테 보내고, 자기한테 쓰는 돈은 하나도 없고,,
일에 지장이 가면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저의 일도.. (정말 마음이 착했습니다. 말과 행동에서 다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는 마음을 굳게 먹고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며칠동안 그녀를 멀리했고, 결국에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과 함께 더 이상 만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대성통곡...
일주일이 넘게 메세지, 영상통화 다 씹었습니다.
제가 혼자 오바한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냥 그 친구 인생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싶지 않은게 컸던 것 같습니다.
돈을 좀 더 벌면 고향에 가족들이 지낼 수 있는 집을 사주겠다고 말한 그녀
오히려 제가 받은게 더 많기에 더 미안합니다.
가볍게 만나야 한다는 많은 분들의 조언을 잘 들었어야 했는데 너무 깊게 갔습니다..
열심히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마음이 아픕니다.
오션
땀바이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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