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할 때 음식보다 중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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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할 때 음식보다 중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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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함께 먹느냐입니다.


오후에 갑자기 낸 휴가로 힐링을 한 후

사무실로 돌아와 잠시 일을 한 다음

후배라기에는 나이가 너무 적고

아들이나 조카라기에는 

너무 훌륭한 사회인으로 자란

30대 중반의 총각과 식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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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형편에서 자라나서

아직 사회적으로 성공한 상태는 아니지만

성공가도에 들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이 젊은이는 10여 년 전에 제가 기회가 

왔음을 알려 준 순간, 그 기회를 낚아채서

자신에게 있던 가장 큰 어려움을 한 순간에

해결한 바 있습니다.


지가 능력이 있어서 기회를 잡아 놓고는

그 후로 지금까지 제게는 자식 이상으로

(사실 제 자식들은 짐일 뿐이므로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므로

노후에 믿을 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아직은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이라 제게 가끔씩 사소한 도움을 주지만

노후에 혹시나 제가 힘든 상황이 오면 

식사대접은 맡아놓고 해 주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ㅋㅋㅋ


요즘 제가 있는 곳에서는 저녁에 

문을 여는 식당이 많지 않으므로

간단히 닭갈비로 식사를 했지만

서로가 윈윈하면 주고받을 것을 

충분히 이야기 나누었으므로 

생산적인 만남이 되었습니다.


글을 올리는 지금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식사 때는 음식의 맛보다 옆자리에

누가 앉아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이 친구가 다섯 살만 더 많았으면

제 외모가 조금은 나아졌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약간 아쉽습니다.

댓글 4
메테오 12.29 23:34  
주위에 사람이 많다는건
과장교님이 참 좋으신분이라는 방증이 아닐까요?
좋은 인연들이 많으신것 같아 참 부럽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12.30  
중년을 지나면서부터 제가 살아온 방식이 잘못된 게 아님을 느끼고 잏습니다.
오늘 만난 30대도 제게는 참 고마운 인연임이 분명합니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븐 12.30  
젊으신 회사 후배분과 기분좋은
저녁식사를 하셨군요^^
과사랑 작성자 12.30  
이제 곧 떠날 상황인데 인생에 더 도움이 되는 곳으로 가니 응원 많이 해 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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