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ㄱㅅ는 안당했네요 (장문)
동태탕44
33
240
0
14:30
장문_본의 아니게...
1.
호치민에 온지 20일이 넘었네요. 요 며칠 참 복잡하게 지나왔습니다. 배탈이 나서 24일 저녁과 25일날 통째로 쉬는 어려운 결정을 했습니다.
하필 쉰날이 크리스마스 때라 몇몇 ㄲ들이 심난한 신호를 보내왔네요. 오파는 지금 누구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는가에 대한 스무고개 같은 신경전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2.
2순위로 꼽았던 ㄲ은 슬슬 정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극성이 떨어지네요. 4순위까지만 정했는데, 3순위 ㄲ은 착하고 저를 많이 따라다니네요. 다만 외모와 몸매가 좀 아쉽구요.
4순위는 나이가 좀 있습니다, 30초. 하지만 어린 ㄲ들이 갖지 못한 면이 있네요. 뭐랄까 조용하고 분위기 있고 맞춰주는 면모가 있다고나 할까요? 몸매는 전형적인 벳남 여성의 모습입니다. 다만 약투가 있네요.
이 정도 선으로 지금까지...줄였습니다. 더 넓히는 것은 시간의 제약과 한계 때문에 비효율적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모르죠, 어떤 ㄲ이 툭 튀어나올지...
2와 3은 서로 아는 사이이고, 1과 4의 꽁들은 서로 알지 못합니다.
3.
제니는 결국 사흘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 제니가 질투 잡도리를 시전했지만 제가 그냥 넘어가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ㅎㅎ
속으로 재밌기도 했었구요. 제니가 일정한 관계설정을 제시했지만, 제니 스스로 자신의 기준을 희미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네요.(하긴 뇨자의 기준이라는 게 그때그때 달라서...ㅋㅋ)
다만 그 순간 부이비엔의 상황에 짜증이 났었고, 여기에 제니도 휘둘리는 모습에...
디테일하게 다 적지는 못하나 소통의 어려움에서 오는 오해? 이방인으로서 어쩔 수없이 겪는... 이런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었네요.
암튼 정리하면 자기주도권을 가져갈 생각은 하지 말라는 거였습니다. 이건 제니를 놓치더라도 제가 포기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4.
제가 접해본 벳녀들은 생각보다 약속을 잘 지키는 편이었습니다. 미안하다는 표현도 곧잘 하더군요. 물론 제 순위 안에 있는 ㄲ들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약속이고 뭐고 개념이 없는 ㄲ들도 있긴 했습니다(사전에 그렇게 걸렀는데도... ㅠ). 돈은 손해보지 않았지만, 시간 낭비는 정말 짜증나는 일이죠.(이런 경우 바로 탈락 및 BL등재)
5.
참, 저는 자유연애주의자입니다. 32~33살 때 결혼을 결심한 적이 있었습니다. 3년을 넘게 사귄 당시 여친과 말이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었습니다. 여친의 부모가 저를 탐탁치않게 생각하는 겁니다. 결사반대는 아니지만, 뭔가 엄청 손해를 본다 이런 느낌이 저에게 정확히 전달되었습니다.
저는 받아들일 수 없는 당혹감에 휩싸였었습니다.
서로 존중할 수 없다면 이루어질 수도 없고,
이뤄져서도 안된다는 원칙을 지키기로 하였습니다.
당시 여친은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죠.
"오빠가 우리 엄마 아빠 좀 맞춰주면 안돼?
날 사랑하면 그래줘야 하는 거 아니야?"
허나 일시적 불쾌감 이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인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내가 무슨 천덕꾸러기 비슷한 대우를 거부했습니다.
그래야 할 이유도 없구요.
뭐, 살아가면서 극복? 이건 아니다가 확고했고,
단칼에 정리했었습니다.
6.
그 이후 자유연애 기질은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그리고 ㅇㅎ은 늦게 시작했습니다.
(관계에서 오는 피곤함을 피하며 욕구를 해결할 필요성이랄까요.)
ㅇㅎ 초짜는 아닙니다. 하지만 벳남은 초짜입니다.
7.
제니는 돈을 거부했다고 말한 바 있지만, 저는 이런 경험이 처음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10여년전 10프로에서 만난 녀를 4년 가까이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만남 초기에 그 친구는 난데없이 "오빠, 저는 오빠랑 결혼할 수는 없을 거 같아요."라는 거였습니다. 저는 '어떤 의미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한참 그 친구를 바라보고 부드럽게 "알겠어"라고 대답해준 게 전부입니다.
4년 동안 행복했습니다. 외모, 몸매, 궁합, 성격 모든 면이 잘 맞았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6개월째 소원해지기 시작했죠. 절친의 언니가 소개한 남자와 혼사가 오가기 시작했고, 나중에 그남과 결혼했습니다.
이 친구는 정말 제 돈을 못쓰게 했습니다. 기껏해야 빕스 가는 정도? 정말 제가 이렇게 돈을 안써도 되나 싶을 정도로요.
결국 3년째 생일날 가방을 선물하겠으니, 꼭 받아라 했습니다.
샤넬 가방 정도를 생각했는데, 기어코 프라다를 고르더군요. 좋아하기는 무지 좋아했습니다.
(지금까지 가방 싫어하는 뇨자를 본 적이 없네요 ㅋㅋ 혹 누구 있나요?)
8.
제니가 돈을 요구했으면 차라리 더 편했을 겁니다.
(ㅇㅎ은 그게 더 편합니다. 대신 돈의 값어치에 부응해야죠.)
제니는 많은 부분에서 예전 친구와 흡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술도 많이 마시지 말라고 합니다. ㅠ).
그래서 저는 제니와 같은 경우가 처음은 아닙니다.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9.
한국에 8살 차이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ㅇㅂ녀 입니다.
키는 165 정도인데 몸매가 벳녀 스타일이며 예쁩니다.
이 친구도 요즘은 나이든 티가 납니다만, 동년배 중에는 상위티어가 분명합니다. 알게 된지 3년 정도 되었는데, 원래부터 사귄 건 아니네요. 봤다가 못봤다가 했다가 1년 전부터 잠자리를 하게 되었네요. 궁합이 너무 잘 맞습니다. ^^
만약 벳남에서 잘 안풀리면 집에 가서 여자친구를 더 혼내줄까 합니다 ㅎㅎㅎ 물론 잘 풀려도 혼내줄 겁니다.
10.
암튼 저는 호치민에서 100%는 당연히 아니지만 70% 정도의 즐김은 맛보고 있습니다.
11.
저는 아직 벳녀들을 잘 모르겠습니다. 경험이 일천합니다.
또 한국에서 정석처럼 적용되던 도식이 빗나가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입니다.
딱히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생각과 행동양식이랄까 이런 점에서는 적응이 더 필요하겠네요.
12.
한국남자로서의 장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단점도 명확하게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너는 외국인이고, 어차피 떠날 거니까는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네요.
13.
통역앱은 3개를 사용하지만 여전히 오류가 높습니다. 그래서 주어 쓰고 단문 위주로 하지만 이마저도 불안정하네요.
14.
아~~ 또 제가 폰을 하고 있으면 아예 대놓고 보더군요.
15.
제니에게 아직(?) ㄱㅅ 당하지는 않았구요 ㅋㅋㅋ
더 가까워지긴 했습니다.
16.
ㄴㅅ이야 ㅇㅎ에서 벗어날 수 없는 숙명같은 것이지만,
가격ㄴㅅ과 ㄱㅅ는 아직 당해보지 않았습니다.
(한국 포함 모든 곳에서)
그래도 일정한 경계심은 늘 가지고 있습니다.
누가 사기를 당하고 싶어서 당하나요? ㅠ
암튼 지금까지 ㅇㅎ에서 겪은 내상의 대부분은 지불한 돈의 값어치를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 다 못쓰고 극히 일부만 썼네요.
나머지는 귀향하면 쓸까 생각 중입니다.
제가 쉬러 온거지 후기 쓰러 온 거는 아니고 ㅎㅎ
일단 손가락 아퍼요 ^^


꿀벌
삼성헬퍼


아까징끼
베큼
여행바다
아원벳남
판사
아이빈




워킹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