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송년회 (서울은 뭐든 비싸다!)
과사랑
20
64
0
25.12.30
십여년 전 가출한 가족들은 서울에서 살고
나홀로 비수도권에서 사는 저는
서울의 집에서 평균 일주일에 한 번을
자지 않습니다.
원래 지방출신이고 대한민국의 수도권 중심
정책에 불만이 많습니다.
(외국어로 옮기기도 어려운 지방이라는 용어에
알러지가 있기도 합니다)
오늘 금년 마지막이자 7번째 송년회를
서울에서 가졌습니다.
회의를 간단히 해야 해서 중국음식점에서
방을 빌려 모임을 했습니다.
거의 없고, 맛집에 줄서는 일이 전혀 없는 제게
위의 음식은 어쩌다 한 번 먹는 고급이긴 하지만
삼선볶음밥보다 특별히 나은 것도 없습니다.
베트남 여행을 혼자 하니 돈이 별로
안 드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일년간 (수고랄 것도 없고 조금) 봉사한 일을
주재자가 감사의 자리로 마련한 송년회인데
술을 제외한 음식이 9.5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직장인들은 이해라도 할 수 있지만)
왜 은퇴후에 서울에서 사느라
생활비 모자란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저는 은퇴후 비수도권이나
베트남에서 살고 싶은 생각을 다져주는
올해 마지막 환송회가 되었습니다.


인천공항

땀바이
제니퍼

인애초로
동태탕44
서소
호치민탕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