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첫 휴일의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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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첫 휴일의 저녁식사

과사랑 12 67 1

곧 다가올 방벳을 앞두고

오늘도 사무실에 나와서 일을 했습니다.


비엣젯을 수시로 타다 보니 짐을 줄여

7kg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는데

노트북이 크고, 반드시 소지해야 할 게 있어서

무게를 맞추는 게 항상 어렵습니다.


최근에 갤럭시탭이 생겨서 노트북 대신

사용할 수만 있다면 짐싸기가 편해질 것이므로

기계치인 제 단점을 채워줄 수 있는 선배님께

SOS를 보냈습니다.


오후에 제 사무실에 나타나신 선배님은

문제를 모두 해결해 주시더니

"저녁은?"이라며 저를 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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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메뉴는 순대전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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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없어서 2차로 craft beer를 마시기로 했으므로 소주와 맥주를 한 병씩 비운 후 2차를 했습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만 10년간

공식해외출장을 15회 정도 함께 다닌

가장 가가운 선배님이지만 그 후로 

짧은 휴가를 함께 갔을뿐 제가 피해왔습니다.


그래도 반평생을 함께 한 선배님이어서

언제나 제 부족함을 잘 채워주시는데

이제는 은퇴 후 또는 젊은 시절 과거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저보다 먼저 (마음이)

늙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은퇴하시면 점심 시간에 식사하자고

나와서 전화할 거라 하시는데

과거처럼 함께 여행가자고 하니

"취미도 바뀌었고, 노후 대비도 안 되어 있다"

고 하십니다.


경제 이야기만 나오면 처음에는 귀를 기울이다

남의 이야기처럼 흘려보내신 게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현재의 생활을 고치려고 하지 않으면서

은행이자 1% 더 주는 상품을 찾길래

"1억을 넣어도 1년에 100만원밖에 수입이 늘지

않는다. 자식 둘이 집을 나갔는데 왜 식사준비에

드는 비용이 똑같이 드느냐?"며

생활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돈 쓰는 건 똑같이 하면서 

(수십년 전부터 대출이자를 매달 내고 있음)

미래를 걱정하니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태블릿 PC 세팅에 도움도 받았고,

즐거운 저녁식사도 했지만

노후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고

할 생각도 전혀 없는 선배를 보고 있자니

아무리 반평생 함께 한 좋은 선배님이지만

은퇴 후에는 모른 척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듭니다.


세 시간 정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올해 첫 휴일저녁이

지나갔습니다.


2026년에는 모두 번성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댓글 12
동태탕44 01.03 21:13  
2026년 건승을 기원합니다.
순대, 깍두기, 김치... 눈물이 나네요 ㅠ
과사랑 작성자 01.03 21:57  
혼자 순대국밥에 막거리를 잘 마시는데 선배님과 순대전골을 먹으니 비용이 혼자일 때의 2배보다 훨씬 더 듭니다.
문제는 경제에 문제가 없는 저와 달리 문제가 있는 선배님이 돈을 쓸 때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쓰므로 조만간 피할 거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순대전골은 참 맛있었습니다.
꿀벌 01.03 22:15  
순대 전골 맛있어보입니다..^^

선배님과 좋은 시간 되셨을거 같네요..^^

과사랑 작성자 01.03 22:30  
오래간만에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페드리 01.03 23:27  
음식은 맛나보이네요 ㅋㅋ 노후준비는 쉽지않기는 함것 같습니다 ㅜㅜ
과사랑 작성자 01.03 23:33  
오늘 두끼를 부실하게 먹어서 저녁은 잘 먹었습니다.
인생은 쉽지 않은 일을 잘 해야 뒤가 편할 테니 계속 노력해야겠습니다.
키스 01.04  
좋은시간 되셔요 ~^^
과사랑 작성자 01.04  
어제는 한 잔 하고 잘 잤습니다.
아침에 사우나를 가니 최근에 뉴스에 잘 나오는 모씨(술 마시고 아침에 사우나 하는 사람)와 닮은 듯하여 기분 나쁩니다.ㅋㅋㅋ
삼성헬퍼 01.04  
순대전골이 푸짐하게 나오네요 ^^ 일요일 즐겁게 보내세여 ㅋ
과사랑 작성자 01.04  
오전이 다 지나가서 슬픕니다.
이제 점심식사를 한 후 (밀린 일이 아니라 베트남 가기 위해 앞당겨서) 일을 좀 해야겠습니다.
하루 01.04  
술안주로 최고네요 ^^
과사랑 작성자 01.04  
막걸리를 마시려 했는데 이 식당에 없어서 소맥으로 대신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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