ㄲ과 데이트 장소(6)-롯데시네마 커플석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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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016년에 호치민에서 스콜 피하려다 본의 아니게 함께 간 선배와 극장 커플석을 이용한 글은 오래 전에 올린 적 있습니다.
그로부터 약 10년만에 같은 호치민에서 과거의 기억을 되살필 수밖에 없는 커플석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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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커플석 이야기를 해 준 ㄲ입니다.![]()
지난 10월에 호치민에 방문했을 때 업무상 대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인사나눈 이들중 그 후에도 연락되는 이들이 있어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롯데마트 1층 스타벅스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제가 시간을 착각하여 1시간 먼저 나갔습니다.
그래서 1층 외에 잘 둘러보지 않던 롯데마트 구석구석을 구경하다 보니 롯데시네마에 사진 찍기 좋은 자리가 보였습니다.
'저기서 사진 찍어 주면 좋아하겠군!'
여대생 ㄲ을 만나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핵심 내용은 10분이면 충분해서 결과적으로 개인적 이야기도 많이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아바타 이야기가 나왔고, 저는 아바타를 본 적 없는데 오래 전에 아들이 귀엽던 시절에 아주 이쁘고 크게 웃으면서 하던 이야기가 생각나서 그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언어가 안 통해서 이해시키기 힘들었는데 결국은 이해를 한 듯했습니다)
"아들이 나이 어릴 때 누워있는 아빠 가슴에 올라타길래 내가 '(오늘 낮에 누나가 본) 아바타는 12세 이상, 아빠타는 12세 미만'이라고 하자 재미있는지 한참 동안 아빠 가슴에 올라타고 그 말을 하더라."
"저는 아바타를 2편만 봤어요. 1편은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상영해서 보지 못했습니다."
이 ㄲ이 제 말을 재미있어 하더니 롯데시네마에서 마침 아바타 3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영화를 본 게 10년 전 선배와 커플석 간 것과 작년에 한 번 간 게 전부인데 모두 CGV를 갔다고 하는 등 영화 이야기를 나누다 제가 미리 와서 본 포토스팟 이야기를 꺼내 위에 사람이 없는 사진의 장소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ㄲ 사진을 몇 장 찍어 주었습니다.
분위기가 좋길래 "네가 데이트를 한 이야기를 한 가지 해 주면 영화도 구경시커 주고 저녁도 사 줄게"라고 하자 잠시 망설이더니 좋다고 해서 함께 아바타3을 봤습니디.
함께 찍은 사진은 헤어지기 전에 ㄲ이 먼저 찍자고 한 것인데 제 얼굴색이 깔끔하게 나온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필터를 사용해서 제 얼굴을 바꿔 주었습니다.
(사진은 역시 잘 찍는 사람이 찍어야 실물과 다른 한이 있더라도 잘 나옵니다.ㅋㅋ)
이 날, 장관님과 경험을 끝으로 오랜 기간 경험 못한, 젊은 ㄲ과 영화를 함께 본다는 사실에 정신이 팔려 커플석을 알아보지도 않았는데 영화 상영을 기다리는 동안 (시작 5분 전까지 극장에 손님이 안 들어 와서) 자신의 데이트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실제 영화는 15명 정도가 본 걸로 기억합니다)
그 내용이 바로 롯데시네마 커플석에서 데이트를 한 이야기였습니다.
남사친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처럼 생각되었는데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망설이는 모습이 귀여워보였고, 더 이상 남자로 보이지 않아서 그 날 이후 계속 남사친으로 남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극장 커플석이 데이트 장소로 참 좋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롯데마트에는 드마리스(그러고 보니 여꿈 카페에서 드마리스 후기를 본지 참 오래되었습니다)를 비롯하여 함꼐 갈 만한 곳이 여러 군데 있으니 커플석도 이용하고 사진도 찍고 식사도 하면 데이트코스로 적당할 것입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를 올려서 죄송합니다.
이 글 읽으신 모든 분들이 행복한 일요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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