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을 떠올리게 하는 현실의 맥주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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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은 참 마음편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무 스케쥴이 없는 경우도 드문데 어쨌거나 가족들 만날 일을 일부러 만들지 않으면 없으므로 내일 만나기로 하고 오늘은 나홀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전에 사우나도 다녀오고, 미루어도 될 일을 조금 앞당겨 하기도 했습니다.![]()
여유시간 보내려고 카페에 들어와 보니 호치민 모습이 눈앞에 왔다갔다 하기도 했습니다.
카페에 가끔 소개하는 과거의 여행파트너이자 반평생 인생 선배노릇을 하는 직장 선배에게 "지금 사무실에 있으니 한 잔 하시고 싶으면 연락하셔도 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니 인간이 변했는지 "오늘 저녁은 가족과 함께"라는 반응이 왔습니다.
이 선배가 술 제안을 거부하는 건 60년 넘는 인생에서 최근 석 달 사이에 생긴 일입니다만 저를 제외한 다른 사람의 제안에도 거절을 하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런데 맥주가 땡겨서 오후 5시까지만 해도 호치민에서 그랬듯이 나홀로 맥주를 즐기려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5시를 넘겨 항상 택시가 서 있는 정류장을 보니 웬일로 택시가 안 보였습니다.
15분 후에 다시 봐도 여러 대 서 있는 정류장에 택시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호치민에 있으면 당장 그랩 불러서 제가 잘 가는 3대 craft beer pub중 한 군데를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텐데 카카오택시 어플은 있지만 한 번도 사용한 적 없고, 단골 펍은 거리도 먼 데다 날씨도 썰렁해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사무실에서 혼술하고 있자니 없던 오라병이 생기려 합니다.
이 시간 호치민에 계신 분들이 엄청 많이 부럽습니다.


꿀벌
인천공항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