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여행사와 황당한 항공시간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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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태국 출장길에 호치민에서 휴가를 보낸 후 8월까지 방벳 계획을 잡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랬는데 후배의 요청에 의해 4월 27-30일까지 하노이에 공식방문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전에 올린 적 있습니다.
공식 스케쥴은 둘째날 오후부터 세째날까지 하루 반, 넷째날은 돌아와야 하므로 가는 날 오후부터 약 24시간 정도 놀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계획을 잡기로 하고, 여행사에 어디어디를 방문하고, 식사는 어떤 종류의 식당 등 시바시님처럼 모시고 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신경을 써서 스케쥴을 대충 알려주고 여행사에 견적을 뽑아 달라고 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이용하는 두 가지 견적을 뽑아 왔는데 위 시간표를 보십시오.
전화기로 담당자를 바꾸라고 한 후 항공시간이 맞느냐고 물으니 맞다고 합니다.
일단은 끊었는데 아무리 봐도 이상합니다.
아시아나야 하노이 도착해서 한 시간 후에 돌아오니까 그렇다 치고
대한항공은 도착시간보다 한 시간 빨리 한국으로 출발합니다.
하노이에서 다른 나라로 가는 대한항공은 본 적이 없으니 출발시간이 맞다면 돌아오는 시간이 더 뒤에 비행기가 한 대 더 있을 테니 아침에 한 군데 정도 들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대한항공 웹싸이트에서 시간을 확인해 보니 8시경 출발하는 비행기는 있지만 11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는 모든 항공사를 통틀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여행사에 전화해서 그 사실을 알려 주니 틀림없다고 빡빡 우기던 직원이 결국 "죄송합니다"로 끝났습니다.
왜 확인도 안 해 보고 실수를 알려주니 우기는 건지?
시간표만 봐도 상식적으로 이상한 걸 발견할 수 있을 텐데 왜 엉뚱한 소리를 해서 함께 갈 분들의 기분을 좋게 한 건지 답답합니다.
출발지가 지방이어서 11시 출발이면 아침에 일찍 갈 수 있지만 더 이른 시간이라면 출발이 어려워집니다.
그렇다고 11시 5분 비엣젯을 타는 건 (덩치가 가장 크지만 적응력이 뛰어난 저는 그냥 타더라도) 내키지 않을 텐데 적당한 출발시간이 없어서 골치가 아파집니다.
여행사의 실수로 함께 가는 아랫사람들의 실망한 표정이 눈앞에 왔다갔다 합니다.
어쨌거나 저는 하노이 출장 전에 휴가내고 호치민에 가서 정모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함께 참석하시는 분들이 저로 인해 돋보이실 수 있는 기회이니 쫓아내지 마시고 끼워주시기 바랍니다.


꿀벌
후

싸이콩
그레이브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