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 에피소드 1
덤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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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3뤌 호찌 방문기
드디어 호찌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빠르게 환전하고,
내가 그렇게 가고 싶었던 보네 맛집으로 바로 향했다.
오전에 모 회원님도 들린 곳이라 기대를 좀 했는데,
막상 가보니 더운 거 빼곤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간단히 배를 채우고 숙소로 이동.
3룸이다.
방 배정을 위해 가위바위보를 했지만
제일 좋은 방은 결국 일행1에게 돌아갔다.
뭐, 시작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으니까.
방에서 짐을 풀고
몸 구석구석 깨끗이 씻은 뒤
오늘의 목적지, 만남의 장소로 이동했다.
오늘은
일행1이 소개해주는 아이를 만나는 날이다.
괜히 심장이 조금 빨리 뛰었다.
설렘을 안고 출발했다.
일행1의 아이가 먼저 도착했다는 말에
조금 서둘렀다.
도착해보니 정말 그 아이만 있었다.
잠시 후, 다른 아이가 도착했다.
멀리서 보자마자 알았다.
‘아, 내 아이는 아니구나.’
(휴… 다행이다…)
일행2의 아이였다.
사진과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일행2는 보자마자 바로 담배를 물었다.
몇 분 뒤, 또 한 명이 도착했다.
그런데 어두워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고
그대로 다른 쪽으로 걸어가버렸다.
순간 스쳤다.
‘설마 저 사람인가…?’
긴가민가한 상태로 몇 분이 더 흘렀고,
일행1이 나에게 말해줬다.
“아까 그 아이야.”
다시 떠올려봤다.
사진과 완벽히 같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게 더 현실적이었고,
무엇보다 몸매는 확실히 마음에 들었다.
일행2에 비하면
나는 충분히 잘 뽑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식당으로 이동해서
음식을 시키고 대화를 시작했다.
그 순간
(엇?? 뭐지??)
한국어였다.
그것도 생각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이건 솔직히 예상 못 했다.
만족스러웠다.
먹고 마시며 분위기가 풀렸고,
소화를 시킬 겸 응우옌 거리로 이동했다.
일행들은 탐탁치 않아 했지만
나는 이 시간이 좋았다.
그 아이와 나란히 걷는 그 느낌이.
거리 위를 걸으며 각자 이야기를 나눴다.
문득 보니
일행들 전부 아이들 가방을 들고 있었다.
(이런 에겐남들… 절레절레…)
나도 결국 이름을 불렀다.
나 : @@
아이 : 네 오빠
그 한마디에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아이의 가방을 자연스럽게 뺏어 들었다.
(일행 따라 하는 건 아니고…
혹시 도망갈까 봐 챙긴 거다.)
그렇게 걷다가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2차 장소인 이자카야로 이동했다.
음식과 술이 계속 이어졌고
분위기는 점점 더 올라갔다.
정말 즐거웠다.
그 순간만큼은 확실히 행복했다.
그날 나는 흰색 민소매를 입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
그게 거의 탱크탑처럼 변해 있었다.
(나 테토남인데…)
자존심은 조금 상했지만
일행들과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분위기였다.
뭐, 그럼 된 거다.
이 한 몸 희생해서 분위기 좋으면 됐지.
웃음이 계속 이어졌다.
적당히 즐긴 후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한 잔 더 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
그 순간
내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방에서 나왔다.
(뭐지?! 무슨 일이야??!)
보니까
오늘 키스님께 받은 스타킹을 들고
장난스럽게 흔들고 있었다.
어차피 입힐 거라 상관없었다.
한차례 웃고 지나간 뒤
다시 술자리를 이어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말을 꺼냈다.
나 : 아까 그 스타킹, 이따 입어줘
아이 : (해맑게 웃으며) 네 오빠^^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상하게 술 생각이 싹 사라졌다.
더 마실 이유가 없었다.
자리를 빠르게 정리하고
샤워를 마친 뒤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서
아이를 바라본 순간
(이건 뭐… 말이 필요 없다.)
그냥,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더 생각할 것도 없었다.
완벽했다
그렇게 아이와 뜨거운 전투를 마치고
지쳐서 잠들 준비를 하는데
옆방에서 들려오는 소리.
“안돼 안돼 안돼@@”
(뭐가 안 된다는 건지..)
굳이 확인하러 나가진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옆방의 소음 속에서
지쳐 잠이 들었다
-재미없는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경기남한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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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킴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