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라이즈 시티뷰의 로맨스 1부
초롱이네
12
179
0
19:01
야설작가 지망생 초롱이네입니다 ㅋㅋㅋㅋ ㅋㅋㅋㅋ
제가 뜻한바있어 부득이하게 야설 몇편 써보려고합니다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황당하고 골때리게 쓰려고하니 욕하지말아주세요^^♡
호치민의 아침은 습한 더위가 창문을 통해 스며들었다
나는 Sunrise City View 15층 아파트에 혼자 머물고 있었다
에어컨 바람 소리만 가득한 거실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Xin chào, anh
그녀였다
긴 검은 머리를 하나로 느슨하게 풀어헤친채
밝은 파란색 반팔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손에는 노란 고무장갑을 끼고
파란 손잡이의 밀대를 들고 서 있었다
살짝 올라간 눈꼬리와 입가에 피어나는
부드러운 미소가 실제로 더 생생했다.
이름은 Lan.
출근한지 얼마안되는 청소해주는 꽁이였다
집을 정리해 주기로 했다.
“Chào em. 오늘도 부탁해.”
나는 소파에 앉아 노트북을 만지작거리며 그녀를 힐끔거렸다
Lan은 익숙한 동작으로 신발을 벗고 들어와
먼저 부엌을 닦기 시작했다
고무장갑 낀 손이 물에 젖을 때마다
팔뚝의 부드러운 선이 드러났다
베트남 특유의 따뜻한 습기 속에서
그녀의 피부는 살짝 빛이 났다
30분쯤 지나자 나는 일부러 부엌으로 갔다
“Lan, 물 좀 줄까? 더우니까.”
그녀가 고개를 들고 웃었다.
“Không sao đâu anh. 그런데… anh 한국 사람 맞죠?
한국어 조금 알아요.”
“정말? 어디서 배웠어?”
“드라마요. ‘오징어 게임’이랑… ‘사랑의 불시착’.”
그녀가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했다.
“김치 좋아해요. 하지만 너무 매워요.”
나는 웃으며 냉장고에서 시원한 코코넛 워터를 꺼내 건넸다.
“이건 덜 매워. 대신 달아.”
Lan은 장갑을 벗으며 받아들었다.
손가락이 살짝 스쳤다.
그 순간 그녀의 눈이 살짝 커졌다가, 다시 미소로 돌아왔다.
“감사해요, anh.”
그날부터 나는 작은 전략을 세웠다.
다음 주에는 일부러 집을 조금 더 어지럽혀 두었다.
책상 위에 한국 간식을 늘어놓고
“Lan이 좋아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그녀는 신기해하며 새우깡을 하나 집어 먹었다
“한국 음식 진짜 맛있어요. 하지만… anh은 왜 혼자 살아요?
예쁜 여자친구 없어요?”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있었는데, 헤어졌어
베트남에 와서 새로 시작하려고.”
Lan이 밀대를 천천히 움직이며 물었다.
“새로 시작… 어떤 거요?”
나는 창가로 다가가, 7군의 푸른 스카이라인을 가리켰다.
“이런 풍경 보면서, 누군가와 함께 커피 마시고 싶다는 생각.
가끔은… 청소 끝나고 같이 저녁 먹으러 가는 거.”
그녀가 멈칫했다.
빗자루를 내려놓고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장난기와 함께
조금의 경계와 호기심이 섞여 있었다.
“Anh… 나한테 관심 있는 거예요?”
직설적이었다. 베트남 여자들의 솔직함이었다.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응. 처음부터.
네가 들어올 때마다, 이 집이 좀 더 밝아지는 것 같아서.”
Lan은 잠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작은 웃음을 터뜨렸다.
“청소부한테 이런 말 하는 사람, 처음이에요.
보통은… 그냥 팁만 주고 끝나는데.”
나는 지갑에서 200,000동을 꺼내지 않고
대신 작은 메모를 건넸다.
그 안에는 내 전화번호와 함께 적혀 있었다.
청소 끝나고, 근처 카페에서 아이스 커피 한 잔 어때?
내가 살게. 대답은 다음 주에 해도 돼
Lan은 메모를 받아 들고, 천천히 접었다.
그러고는 노란 장갑을 다시 끼며 말했다.
“Anh… 위험한 사람인가 봐요.
청소부 마음까지 어지럽히네.”
그녀의 목소리는 가볍게 웃고 있었지만
귀 끝이 살짝 붉어진 게 보였다.
그날 청소가 끝난 후,
Lan은 현관에서 신발을 신으며 돌아보았다.
“다음 주에… 커피 맛있게 해주세요.한국식으로...
문이 닫히고,
나는 창가에 서서 그녀가 타고 내려갈 엘리베이터를 상상했다.
Sunrise City View의 오후 햇살이
아직 그녀의 미소를 머금은 듯 따뜻했다.
다음 주 화요일 정확히 오후 2시
초인종이 울렸다.
문을 열자 Lan이 서 있었다.
오늘도 머리를 길게풀어 내리고
지난번과 같은 파란 셔츠에 청바지 차림이었다
다만 노란 장갑 대신, 손에 작은 종이봉투를 들고 있었다.
“Anh, 안녕하세요.”
그녀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조금 더 부드러웠다.
나는 일부러 더 밝게 웃었다.
“들어와. 오늘은 좀 덜 어지럽혀 놨는데… 미안.”
Lan이 신발을 벗으며 피식 웃었다.
“거짓말. 부엌에 그릇 두 개 더 늘었어요. 일부러 그런 거죠?”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인정했다.
“걸렸네.”
그녀는 오늘 청소를 평소보다 조금 더 천천히 했다.
거실 창문을 닦을 때, 몸을 살짝 기울일 때마다
긴 머리가 어깨를 타고 흘러내렸다
계속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청소가 거의 끝나갈 무렵
Lan이 밀대를 세워두고 장갑을 벗었다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아까 들고 온 종이봉투를 꺼냈다
“이거… anh한테 주는 거예요.”
봉투 안에는 베트남식 커피 필터(phin) 하나와
작은 봉지 커피가 들어 있었다
“한국 사람은 보통 달게 먹잖아요
그래서 condensed milk도 조금 넣었어요
제가 직접 타줄게요.”
나는 놀라서 웃었다.
“이게… 답장이야?”
Lan이 부엌으로 걸어가며 고개를 살짝 돌렸다
“커피는 마시면서 이야기해요. 청소 끝났으니까.”
그녀는 능숙하게 필터를 올리고, 뜨거운 물을 부었다.
달콤한 condensed milk 냄새가 아파트에 퍼졌다.
두 잔을 들고 거실 소파로 돌아온 Lan은
내 옆에 살짝 떨어져 앉았다.
평소 청소할 때와는 다른 긴장된 거리감이었다
“Anh… 솔직히 말하면, 그 메모 받고 며칠 고민했어요.”
그녀가 커피 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며 말했다
“청소부랑 고객이… 이런 거, 보통 안 좋다고 들었어요.
근데 anh은 이상하게…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나는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나도 마찬가지야. Lan이 오는 날만 기다리게 되더라.”
Lan의 볼이 살짝 붉어졌다.
베트남 여자 특유의 부끄러움과 솔직함이
동시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녀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잔을 내려놓았다.
“그럼… 오늘은 청소 끝나고 뭐 할 거예요?”
나는 미리 준비해 둔 말을 꺼냈다
“근처에 ‘The Coffee House’ 새로 생겼대.
7군에서 제일 뷰 좋은 곳이라고 하던데
같이 가서, 진짜 커피 마실까?
내가 살게. 대신… Lan이 베트남식으로 추천해줘.”
Lan이 잠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Sunrise City View의 오후 햇살이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그러다 그녀가 작게 웃었다.
“좋아요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조건?”
“Anh이 오늘은 청소 좀 도와줘요...혼자 다 하게 두지 말고.”
그녀가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하며 일어났다.
나는 웃으며 따라 일어났다
Lan이 내게 노란 장갑 하나를 건넸다.
“이거 끼고, 바닥 닦아요.
제가 가르쳐줄게요.”
우리는 나란히 서서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
그녀의 팔이 가끔 내 팔에 스치고
웃음소리가 아파트에 가득 찼다.
청소는 평소보다 두 배는 오래 걸렸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즐거운 청소 시간이었다.
30분 후
우리는 샤워를 마치고 간단히 옷을 갈아입은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Lan은 청소 도구 가방을 들고 있었고
나는 그녀의 어깨에 가볍게 손을 올렸다
“Lan.”
“네?”
“오늘 정말 예뻐.”
그녀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웃었다.
플러팅 너무 잘해요, anh.”
호치민의 뜨거운 오후 바람이 우리를 감쌌다.
그리고 그 바람 속에서,
Lan의 손이 아주 자연스럽게 내 손을 스쳤다





까망코
키스
후리얏차
디또이


선랑


과사랑

제니퍼